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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늘어나는 클린룸 투자, 수혜 받는 CCSS업체들

양파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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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좋은 보고서 공유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본문에 언급된 종목에 대한 대략 정보 추가합니다. 왜 Plotting의 세로축은 항상 PBR인가 라고 여쭤보는 분인 계셔서 간단하게 남깁니다.

1. 주가에 대한 시장의 (기본적인) 평가는 PBR로 나타남.
2. 공식도 PBR = PER * ROE 임. PBR이 종속변수이고 PER과 ROE는 독립변수임.
3. 기업활동의 결과는 자본 증가로 나타나고, 자본 증가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 PBR임.

첨언) 1/PER (=순이익/시가총액)는 이자율임. 위 식을 변형하면, PBR = ROE/(1/PER)임. 이를 말로 표현하면 'PBR=순자산(자본)에 대한 이자율 / 투입자본(Equity)에 대한 이자율' 로 볼 수 있음. 자본에 대한 이자율이 시총에 대한 이자율에 대해, 몇 배인지가 PBR에 녹아 있는 개념임. 따라서 PER이 순이익에 대한 Multiple이라면 PBR은 자본에 대한 Multiple로 볼 수 있음.

*현재가 : 7/4 장중


*현재가 2023/6/30 종가, 실적 최근 4분기 합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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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투자아이디어->왜 클린룸을 지금 봐야하는가?

 출처 : 나이스평가정보

클린룸과 CCSS는 반도체 Capex사이클에서 가장 앞단에 위치한 산업이다. 이는 장비 대비 장점이 2가지 있는데, Capex 증가 사이클에서는 가장 먼저 수혜를 받는 산업이고,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도 아래 기사와 같이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할 때 IDM업체들이 클린룸과 같은 필수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두고, 업황을 보면서 장비를 채워넣기 때문에 다운사이클에서도 상대적으로 나은 부분이 존재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150888?sid=101

23년 6월 28일, 미국에서 열린 '파운드리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세적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027년까지 클린룸 규모가 2021년 대비 7.3배 확대될 것이며, 이로 인해 삼성전자 밸류체인에 있는 클린룸 공사에 들어가는 업체들은 당분간 수혜를 꾸준히 받을 것임을 알 수 있다.

<2023.06.28>

미국뿐만 아니라 평택, 용인에서도 반도체 설비투자는 증가하고 있다. 당장 장비를 채워넣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필수적인 인프라는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의지다. 

https://www.ddaily.co.kr/page/view/2023042516024804005

여기에 하이닉스향으로도 하이닉스가 capex를 줄이긴 했지만 2027년까지 착공한 M15X와 착공할 M17공장이 대기중이라는 점에서 국내 클린룸 업체들의 향후 먹거리는 몇 년간 충분히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1. 클린룸이란 무엇인가?

클린룸(Clean Room)이란,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배터리, 약품 등을 생산하는 시설(팹,FAB)에서 주로 사용되는 건물 내부의 환경 형태를 의미한다. 즉, 특정한 방이나 시설이 아닌, 아주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는 방을 통칭하는 단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다시말해, 특정 장소가 아닌 시설 전체가 클린룸에 해당한다.

클린룸은 크게 ICR과 BCR로 분류된다. ICR은 우리가 흔히 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전자기기 공정 중심의 클린룸이며, BCR은 병원이나 GMP라고 불리는 제조시설(Good Manufacturing Practice) 중심의 클린룸이다. 후자는 보통 음압병동 등을 떠올리면 된다.

감수인 주) ICR (In Clean Room)은 일반적인 클린룸을 지칭하는 용어로, 특정 기준에 따라 청정도가 유지되는 공간을 말합니다. BCR (Biosafety Clean Room)은 바이오 안전을 위한 클린룸을 가리킵니다. 

 

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공간의 청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를 '클래스'라고 부르는데, 클래스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 1피트인 1입방피트 안에 0.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크기를 가지는 입자가 얼마나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다. 클래스 10이라면 0.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크기를 가진 입자가 10개 이하로 존재한다는 소리다.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클린룸의 경우 클래스 1~1,000 사이의 수준이라고 한다. 1,000은 최소기준이며, 노광공정의 경우 클래스 100정도는 되야한다고 한다. 참고로 일반적인 대기 상태는 클래스 3백만이다. 

출처 :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18080796641

클린룸은 외부로부터 먼지 유입을 차단해야하기 때문에 외부보다 높은 대기압을 유지해야하며, 온도와 습도가 생산되는 제품에 최적화된 상태로 유지되어야한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각종 장비들이 필요하다.  

 

 

위 영상등을 통해서 확인해봤을 때 핵심적인 부분은 필터와 기류연동 시스템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FAB의 1층과 3층은 공기 순환을 위한 층과 부대시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기 이동을 통해 꾸준히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클린룸업체들의 매출구성을 보면 클린룸 시공과 함께 반드시 나오는 부분이 FFU나 EFU 제품매출이다.

감수인 주) FFU (Fan Filter Unit)는클린룸 내부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장치입니다. 높은 효율성을 가진 필터를 통해 공기를 빨아들여서, 미세먼지, 세균 등의 입자를 제거하고 클린룸 내부로 불어넣습니다. EFU (Exhaust Filter Unit)는 클린룸에서 발생하는 공기 중에서 유해 물질이 포함된 것을 제거하고 바깥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바이오 안전 클린룸이나 화학 물질을 다루는 클린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FU는 클린룸에서 처리할 수 없는 대량의 공기 또는 특정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처리하는데 사용됩니다.



2. C.C.S.S란?

C.C.S.S.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화학약품을 공급하는 장치로, 중앙 화학약품 공급장치(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의 약자다.

 

출처 : 씨앤지하이테크 IR

CCSS 장치를 용도별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감수인 주) 아래 표는 CCSS의 구성을 의미합니다.

구 분 내 용
ACQC
(Automatic Clean Quick Coupler)
화학약품 제조 업체로부터 탱크로리를 통해 화학약품을 운송하여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현장에 공급하는 장치
화학약품 저장 및 전송 장치 공급 받은 화학약품을 대용량으로 저장하여 공급하는 장치
VMB
(Valve Monitoring Box)
공급 장치에서 양산 설비로 공급 중
여러 대의 양산 설비로 분산시켜 주기 위한 밸브들의 조합
화학약품 혼합 장치 각각 공급 받은 화학약품을 양산 설비에서 요청하는 정밀 농도로 희석과
혼합 공정을 진행 후 공급하는 장치
화학약품 공급 장치 공급 받은 화학약품을 최종 양산 설비에 일정 압력과 유량으로 연속 공급하는 장치

출처 : 씨앤지하이테크 사업보고서

CCSS의 경우 취급하는 화학약품의 대부분이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로, 화학물 안전 관리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3자 인증 등이 필요하며, 엄격한 공급 사양이 존재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있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에스티아이 사업보고서

에스티아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은 위와 같다. 에스티아이와 한양이엔지가 양분하고, 나머지 회사들이 경쟁하는 구조이다. 한양이엔지의 경우 CCSS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서 납품한 이력이 있으며, 에스티아이는 ACQC를 업계 최초로 적용한 이력이 있다. 씨앤지의 경우 중앙에서 화학약품을 초정밀 혼합하는 장치를 개발한 것이 특징.



3.밸류체인

구 분 상장사
클린룸 세보엠이씨, 성도이엔지, 신성이엔지, 케이씨
CCSS 에스티아이, 한양이엔지, 씨앤지하이테크, 오션브릿지, 엘티씨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클린룸을 만드는 것과 CCSS는 다른 분야다. 따라서 클린룸'만' 하는 회사도 있고, 둘다 하는 회사도 있다.

 

위 밸류체인 표에서

- 엘티씨와 오션브릿지는 CCSS가 메인이 아닌 반도체 소재가 메인인 회사,

- 한양이엔지는 CCSS로 시작해서 클린룸 공사'까지' 하는 회사

- 성도이엔지는 클린룸보다는 플랜트 시공 비중이 높은 회사

- 신성이엔지는 시장에서 태양광으로 주목을 강하게 받는 회사 (다만 매출비중은 여전히 클린룸쪽이 높음)

 

반도체 인프라 투자 수혜를 퓨어한 투자아이디어로 쓸 수 있는 회사는 에스티아이, 한양이엔지, 세보엠이씨, 씨앤지하이테크정도로 한정되는 듯하다. 물론 각회사별로 세세하게 BM을 살펴보면 조금 다른 부분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한양이엔지와 세보엠이씨는 삼전향 CCSS벤더로 잘 알려져있지만, 세보엠이씨는 1차 배관을, 한양이엔지는 2차 배관을 주로 하는 등 조금씩 차이가 존재한다.

 

신성이엔지의 경우 반도체 클린룸에 태양광과 2차전지가 붙어주면서 반도체 투자아이디어를 '퓨어'하게 가져갈 수 있는 기업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물론 +@가 붙는 친구들이 훨씬 잘 가는 케이스도 많기에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오히려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해당업체들에 투자할 때 고려해야할 점은 역시나 고객사의 투자속도다. 최근처럼 업황이 둔화될 때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다는 점이지, 클린룸 투자 자체도 느려지면 클린룸, CCSS업체들에게도 영향이 갈 수 밖에 없다.

 출처 : 네이버 증권

최근 3개월간 주가의 움직임은 신성이엔지와 에스티아이의 움직임이 독보적이다.

https://v.daum.net/v/20230503143337112

 

신성이엔지의 경우 이차전지와 태양광으로 인한 실적호조가 주목을 받은 케이스고

<2021.12.22>

에스티아이는 SK하이닉스와 공동개발한 리플로우 장비가 HBM 관련이 있다는 점을 주목을 받아서 급등한 케이스다. 다만 사업보고서에 명시되는 매출액은 대부분이 CCSS에서 발생하며 리플로우 장비 등은 아직까지 매출액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즉, 퓨어 CCSS업체들은 최근 주가 상승한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볼 수 있다.

 

업체들의 수주잔고와 매출액 추이는 위와 같다. 매출인식이야 공사진행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경향성을 찾기 애매할 수 있으나, 실적의 선행지표인 수주잔고는 지난 2018년 반도체 사이클을 아득히 넘은 수준이다. 특히나 세보엠이씨의 경우 역사상 최고치의 수주잔고를 보유한 상황이다.

2022년이 과하게 호황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2023년의 수주잔고가 그에 준하거나, 그 이상을 보유한 회사의 경우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출처 : 신성이엔지 23년 1분기 사업보고서 

 출처 : 세보엠이씨 23년 1분기 사업보고서

 *참고로 CCSS업체들의 수주잔고의 경우, 업체마다 표기가 조금씩 다르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사업의 내용에서 확인 가능한 수주잔고와 재무제표 주석에서 확인 가능한 수주잔고가 기준이 달라서 다른 사례도 존재한다. 세보엠이씨의 경우 전체 수주잔고는 재무제표 주석에서 정확히 확인이 가능하며, 다른 업체들은 사업의 내용에서 확인 가능한 수주잔고와 재무제표 주석에서 확인 가능한 수주잔고가 동일하다.(씨앤지하이테크는 아예 수주잔고를 제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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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양파농장'이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양파라고 합니다. 기업과 산업을 분석합니다 현재는 국내기업 투자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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