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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생각

돼지가 가져오는 투자기회(feat 카길, 양돈, 곡물, 사료첨가제)

메르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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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 메르님의 ‘오렌지보드 독점’ 의견은 본문 하단을 참조해 주세요 ★★★★★

언제나 좋은 정보와 식견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하단의 투자포인트는 블로그 한줄평보다 투자자에게 주는 메시지가 많으니, 끝까지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사료는 제품은 단순하지만, 투자로 접근할 때 위험요소가 많습니다. 돼지열병, 조류독감 등을 사전에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고, 원재료가 되는 곡물가, 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운임 역시 예측의 영역이 아닙니다. 결국 미리 공부해 두었다가 특정 시점이 왔을 때, 1)싸게 사는데 초점을 두는 것이 유효하고, 2)업황과 상관없는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듯 합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구 현대사료임

이지바이오는 사료첨가제 전문회사임

 

이지바이오에 대한 추가 정보 더합니다. 이지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회사입니다.

BPS 밴드, SPS(주당 매출) 밴드 상, 과거 대비 저평가 구간임

이익 단으로 내려오면서, 과거 대비 저평가 수준을 보이지 않음

이익률이 조금 더 올라오면, 저평가 수준이 달라질 듯함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음

주가하락으로 인해 지표들이 조금씩 내려옴

현금흐름이 2022년부터 좋지 않은 듯

분기 실적임. 매출액은 양호한 성장을 보임

매출총이익/영업이익/순이익은 들쑥 날쑥한 모습을 보이나, 시가총액 대비 양호한 수준임

이자비용이 매출액 대비 높지 않으나, 영업이익 대비 높은 수준임
  - 지속되면 이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듯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좋지 않음

최근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늘어남
  - CAPEX 지출은 아닌 듯함

현금흐름을 더 볼 필요가 있음
  -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좋지 않음
  - CAPEX 지출은 아닌데, 투자활동현금흐름이 꽤 지출되고 있음
  - Financing 현금흐름이 증가하고 있음

재무레버리지가 낮지 않음. 3.09임
  - 영업이익 대비 이자 수준으로 보아, 금리상승에 취약할 수 있음

점진적인 매출 상승과 이이률 상승을 가정할 때의 Forecast 자료임

동사는 매출보다 이익률이 올라오는 것이 가치평가에 영향이 더 클 듯 함
*현금흐름을 더 파악할 필요가 있음

 

주의) 위 의견은 사업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재무적/정황적으로만 판단한 감수인의 대략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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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투자 에피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글은 이곳저곳을 건드리며 돌아갑니다. 

 

 

 

1. 돼지를 키워 돈을 버는 양돈사업은 두가지로 나뉘어 짐.

 

 

 

2. 새끼돼지를 생산하는 '모돈사업'과 새끼돼지를 큰 돼지로 키워 출하하는 '비육사업'임.

 

 

3. 모돈농가는 새끼돼지를 30kg이 될때까지 키워서 보통 비육농가로 넘기게 됨.

 

 

4. 모돈농가가 메인이고, 비육농가는 하청과 비슷함.

 

 

5. 사료비등 비용은 모돈농가가 다 부담하고, 비육농가는 새끼 1마리를 출하무게인 110kg까지 키우는 위탁비용을 마리당으로 받게 됨.

 

 

6. 돼지가 충분히 성장하면, 돼지를 팔아서 들어오는 돈은 모돈농가가 가져가는 구조임.

 

 

7. 양돈농가가 돈을 벌려면, 모돈이 얼마나 건강한 새끼를 많이 낳는지와, 출하때까지 빨리 잘 키우는 것이 중요함.

 

 

8. 사업구조가 이렇다보니, 돼지를 키우는 사업은 두 가지 숫자가 핵심 지표가 됨.

 

 

9. 첫 번째는 PSY(Pig per Sow Per Year)임.

감수인) Sow는 씨를 뿌리다 라는 뜻으로, 어미돼지를 의미합니다.

 

10. PSY는 모돈 1마리가 1년간 낳는 새끼 돼지 수를 의미하고, PSY가 좋으면 모돈이 좋은 품종인 것임.

 

 

11. 돼지는 1년에 2.2회까지 출산이 가능하고, 한번에 10여마리를 낳기때문에 PSY는 20~30정도 범위가 됨.

 

 

12. 모돈이 새끼만 많이 생산하면, 양돈사업이 돈을 버는 것은 아님.

 

 

13. 새끼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출하까지 가는 숫자도 중요함.

 

 

14. MSY라는 지표가 이것임.

 

 

15. MSY(Marketted-pigs per Sow per Year)는 모돈 1마리가 1년간 낳은 새끼 중 110kg까지 잘 커서 출하된 마릿수를 말함.

 

 

16. MSY를 보면, 농장이 잘 운영되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음.

 

 

17. PSY와 MSY를 기억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관심있는 사업을 파악하려면 핵심지표가 뭔지를 알아두는게 필요함.

 

 

18. 한국 양돈사업은 이 두 가지가 모두 많이 부족함.

 

 

19. 1위인 덴마크에 비해 차이가 큰 상황임.

 




20. 아직 양돈농가들이 영세하다보니, 좋은 품종의 모돈을 들이지 못해 새끼도 적게 낳고, 폐사가 많아 잘 키우지도 못하고 있는 말임.

 

 

21. 모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은 중국 회사로 281만두의 모돈을 가지고 있음.

 

 

22. 281만두에 PSY 30이라면, 이 기업은 1년에 8,500만마리의 돼지를 생산한다는 계산을 할 수 있음.

 

 

23. 양돈사업은 중국과 미국에 대기업이 많고, 한국은 CJ가 모돈을 13만 7000두 가지고 있어 Top 50에 유일하게 올라 있음.

 

 

 

24. 돼지 열병(CSF)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은 돼지를 키우는 곳이 가장 조심하는 돼지 질병임.

 

 

25. 돼지 열병(CSF)는 100년 동안 염기 서열의 큰 변화가 없어, 백신이 나와있고, 동일한 백신에도 계속 효과가 있어 백신값만 들면 됨.

 

 

26.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이 문제임. ASF는 발병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병임.

 

 

27.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은 바이러스 종류가 수십종으로 많아서 아직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음.

 

 

28. CSF는 돼지간에만 전염이 되지만, ASF는 감염된 돼지를 물었던 진드기가 다른 돼지를 물어도 전염되니 확산이 빠르고 방어가 힘듬.

 

 

 

29. 백신과 치료제도 없고, 감염도 막기 힘들어, ASF가 발병하면 주변 3km안에 있는 모든 돼지를 살처분 할수 밖에 없는 이유임.

 

 

30. ASF는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아니라서 감염된 돼지고기를 먹어도 문제는 없음.

 

 

31. ASF발병은 도축장 출하를 위해 돼지를 정밀검사할때 보통 알게 됨.

 

 

 

32. 왠만큼 주의하지 않으면, 징후로는 미리 알기 힘들다는 말임.

 

 

33. 결국 농장의 관리 상태가 어떤지를 봐서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음.

 

 

34. 깨끗한 물이 공급되는지, 사료는 청결하게 관리하는지, 음식물 쓰레기가 방치되어 파리와 모기 등 외부 곤충들을 부르는 것은 아닌지, 방충망이 부실한 것은 아닌지, 농장 내부와 외부는 잘 분리되어 있는지 등을 관리상황을 봐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님.

 

 

35. 물론, 이런 점검 내용들은 관리자 주간 보고라는 보고서로 정리되고, 농장별로 집계되어서 볼 수가 있음.

 


관리자 주간 보고

 

 

36. 하지만, 투자는 에어컨 빵빵한 여의도 고층빌딩에 앉아서 보고서만 믿고 안심하면 안 됨.

 

 

37. 생각하는 것보다 투자자들은 현장을 불시에 자주 감(다음 사진들은 직찍이라 퀄은 형편없음)

 

 

38. 미리 농장에 이야기하면 사전준비를 많이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현장을 보려면 오전에 통보한 뒤, 점심식사이후 출발을 하게 됨.

 

 

 

39. 방역소독을 하고, 땀나는 전신방역복과 마스크, 장화를 신은 뒤, 돼지농장 직원들과 같이, 농장 관리상태를 살펴봄.

 

 

40. 더러운 방을 보고 '돼지 우리' 같다고 하지만, 사실 돼지는 깨끗한 동물임.

 

 

41. 돼지는 땀샘이 많지않고, 코와 항문에만 땀샘이 분포되어 있음.

 

 

42. 돼지가 스스로 체온을 낮추려면 물이 있거나 축사온도가 낮게 관리되어야 하는데, 관리가 안되면 자기 배설물속에라도 뒹구는 것임.

 

 

43. 대부분의 돼지는 원래 숲이나 늪지대처럼 물이 충분하고 시원한 곳에서 살던 동물임.

 

 

44. 돼지는 축사면적만 충분하다면, 먹고 자는 곳에 똥오줌을 누지 않고, 새끼 돼지조차도 잠자는 곳에서 최대한 먼 곳에 용변을 봄

 

 

45. 몇시간전에 통보하고 불시에 가도 이정도 관리가 된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관리상태라는 말임.

 



 

46. 새끼를 낳는 모돈들의 관리상태도 중요함.

 

 

47. 양돈축사는 아무리 관리를 잘 한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지저분하고 냄새도 심하게 나는 곳이기는 함.

 

 

48. 반장을 제외한 나머지 전원이 외국인 노동자들로 농장이 돌아가는 것도 평범하고 일반적인 현상이 됨.

 

 

49. 한국은 ASF 안심국이 아님.

 

 


50. 2018년부터 중국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세계에서 가장 심하게 퍼진 북한이 옆에 있어서 그럼.

 

 

51. 북한과 한국의 사람 이동은 막혀있지만, ASF에 감염된 멧돼지나 진드기의 이동까지 막힌 것이 아님.

 

 

52. 한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과 인접한 곳에서 많이 생기는 이유임.

 

 


53. 모돈들은 4년 정도를 살며 100마리내외의 새끼를 낳게 됨.

 

 

54. 5년차가 되고, 7회이상 출산해서 모돈의 출산율이 떨어지면, 도축되어 고기로 팔려감.

 

 

55. ASF가 심해져서 살쳐분이 많아지면, 돼지가격은 오르게 되고, 빨리 출하체중으로 키우기위한 니즈가 높아짐.

 

 

56. 사료가격의 원가가 되는 곡물가격과 질병없는 빠른 성장이 더욱 중요해 짐. 

 

 

57. 올해 기후이변으로 곡물가격은 올라가기 시작했고, 관련된 예상을 오렌지보드에 올린 적이 있음.

   - 수퍼엘니뇨와 그린텍소노미 근황(feat 아시아 폭염)  on 2023.5.20

 

 

58. 항상 하는말이지만, 투자포인트는 두세단계 뒤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음.

 

 

59. 돼지와 같은 가축을 빠르고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좋은 사료가 필수임.

 

 

60.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가격이 올라간다면, 사료첨가제가 주목받을 수 있음.

 

 

61. 사료첨가제는 적은 사료로도 가축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항생제 대신에 사용되어 질병 대응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함. 

 

 

62. 경쟁이 심한 시장이 아니고, 공급을 일시적으로 늘리기 힘든 구조라 관련 시장을 관심가지고 관찰할 필요가 있음.

 

 

 

 

 

 

투자포인트

 

- 양돈사업에 대한 직접투자는 쉽지않음. 몇개의 농장에 한정하면, ASF등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등 위험분산이 되지않아, 포트폴리오가 분산될 정도로 규모의 확대가 필요한 투자영역임.

 

-사료영역으로 접근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진입이 용이하고 위험도가 낮은 영역이 됨.  

 

- 곡물가격 상승하에서  MSY(Marketted-pigs per Sow per Year)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사료 자체보다 사료첨가제 시장도 주목 받을 수 있음.

 

- 곡물가격 상승에서 시작되는 사료가격 상승은 동일한 사료사용에도 가축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사료첨가제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임.

 

- 고기용 가축생산에서 항생제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사료첨가제는 항생제를 줄여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도 강점임. 

 

- 사업영역자체는 괜찮아보이지만, 사료첨가제 개별기업 투자까지 내려가면, 추가검토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음.  

 

- 기후변화로 곡물가격 상승에 주목하기보다, 곡물가격 상승에서 나오는 2차, 3차적인 기회요인들을 이런식으로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보면 좋을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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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정리해 봅니다. 네이버 메르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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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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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 · 10달 전
    흥미롭네요 ㅎㅎ 역시 투자의 길은 쉽지가 않습니다. 눈 앞만 아닌 저 멀리까지 내다봐야 하는게.. 정말 대단하시다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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