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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생각

주식투자, AI 전쟁 근황(feat HFT, High Frequency Trading)

메르

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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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 메르님의 ‘오렌지보드 독점’ 의견은 본문 하단을 참조해 주세요 ★★★★★

몇일 전에 작성한 장기투자를 표현한 그림입니다. 장기투자를 표현할 때, 사람들이 자주 인용하는 그림입니다. 과거 그래프를 복기하다 보면, 이 그림이 자주 생각납니다.


<잭슨홀 미팅 근황(feat 미국 국채, 인플레이션, 파월) (2023/7/11 게시)>

 

한달 전, 감수인 의견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언급했습니다.

Apple의 주가 추이(1999.6~2014.12)를 년도별로 살펴 보겠습니다.


대략 반토막 가까운 하락을 포함한 그래프에는 파란색 테두리를 하였습니다. 과거의 작은 변화들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만만치 않은 급등락이 있었습니다. 2018년에도, 2020년에도 급락이 발생했습니다. 장기로 보유하면 심리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구간이 항상 나타납니다. 시대의 변화나 흐름을 파악하여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고, 불확실성에 의한 급등락을 견딜 수 있는 자질(혹은 성향)도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에 대한 과신은 큰 투자위험일 수 있습니다. 회사는 결국 잘 되더라도 나의 투자는 망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투자도 쉬운 영역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공부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같이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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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AI의 주식거래 비중이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서 정리해 봅니다. 

 

 

1. 주식 프로그램 매매에 못된 변종이 탄생함.

2.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FT, High Frequency Trading)이라고 불리는 초단타 거래 기법임.

 

3. 주식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면 누가 먼저 주문을 넣느냐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음.

4. 인간의 눈이 깜빡거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0.35초임.

 

 

5. 0.35초라는 시간은  HFT 세계에서 2,447번의 거래가 가능한 시간임.

6. HFT는 초고성능 컴퓨터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해 수백만 건의 거래를 순식간에 처리하는 것임.

7. HFT는 여러 가지 기법이 있지만, 무위험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이 대표적임.

8. 기관이나 개인 등 사람이 특정 주식에 내는 거액 매수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서 자동으로 매매를 하는 기법임.

9. 국민연금이 어떤 주식 10만 주를 1만 원에 매수 주문을 냈다고 하면, 이 주문을 개인이 알아차리는 데는 빨라야 0.35초 정도가 걸림.

10. HFT는  0.001초 안에 이것을 알아차리고 매수를 함.

 

 

11. HTF는 국민연금의 거액 매수가 들어온 것을 알아차리고 뒤에 따라붙는 개인에게 약간의 이익을 먹고 바로 매도하는 식으로 수익률을 가져감. 

12. 주식시장이 넓으니, 이런 방식도 있구나 정도로 보면 안 됨.

13. 미국 증권시장에 등록된 2만개 기관 가운데, HFT를 하는 곳은 2% 정도밖에 안되기는 함.

 

 

14. 하지만, 이들이 미국 증권시장 주문건수의 73%를 차지하고 있음.

15. HFT의 1위 기관이  골드만삭스로 전체 거래의 24%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16. HFT가 듣보잡들이 일부에서 하고 있는 방식이 아니라, 거래량 기준으로는 대세라는 말임.

 

17. 이들의 가장 큰 힘은 시간우선의 원칙임.

 

 

18. 같은 가격의 주문이라면 주문을 빨리 낸 쪽에 우선권을 주는 것임.

19. 두 번째 힘은 거래량 우선의 원칙임.

 

 

20. 같은 가격의 주문이 같은 시간에 들어왔다면 거래량이 많은 쪽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는 게 HTF를 유리하게 만들고 있음.

21. 지금은 이들이 개인들과 경쟁하는 것을 떠나서, 이들끼리 경쟁을 하고 있음.

22. 시카고에 있는 한 HFT는 뉴욕과 700마일 거리로 전송속도가 0.007초로 운영되고 있었음.

23. 이들은 애팔래치아산맥을 관통하는 전용선을 3억 달러를 들여 뚫었고, 전송속도를 0.006초로 단축함.

 

 

 

24. 0.001초를 빠르게 하는데 3억 달러를 쓴 것임.

25. 한국도 한국 증권거래소와 같은 건물에 KB선물, 부은선물등과 증권사들이 입주해서, 이슈가 되기도 함.

 

26. 이들은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과 직접 연결됨.

 

 

27. 한국거래소에 차세대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속도가 빨라졌고, 내부망과 외부망의 속도 차이가 커짐.

 

 

28. 내부망으로 연결하면, KT를 거친후 한국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과 연결되는 다른 증권사보다 0.004초가 빨라지게 된 것임.

​29. 이런 사실을 알게된 한국거래소 건물에 입주하지 못한 다른 증권사들의 항의로 이 문제는 해결됨.

 

 

30. 한국거래소 사옥에 입주한 증권사들도 내부망 연결을 끊고, 다른 회사들과 같이 KT,데이콤의 외부 통신망을 거치게 만든것임.

 

 

31. 미국뿐만 아니라,한국도 속도에 민감해지고 있다는 정도로 보면 될듯함.

32. 교보따상맨으로 유명한 조직(팀,집단)도 이들로 예상됨.

33. 누구보다 빠른 매수 속도가 필요한 곳에서 이들은 물량을 싹쓸이 해가고 있음.

 

 

34. AI(인공지능)도 주식투자에서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음.

 

 

35.한국은 아직까지 인공지능을 대량주문을 소화하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음.

 

 

36. 미래에셋, 하나은행,기업은행, BNK금융지주등은 BNP파리바은행에서 사용하는 인공지능 주문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음.

 

 

37. 연금, 자산운용사들이 대량 매매주문을 내고, 이것을 한번에 매매 처리하면 가격이 너무 출렁이게 됨.

 

 

38. AI는 얼마의 가격에 몇주의 주문을 넣으면, 가격에 큰 충격없이 매매가 가능한지 계산한 후, 대량주문을 장중에 쪼개서 집행하고 있음.

 

 

39. 의사결정은 사람이 하고, 어느 타이밍에 어떤 호가에 어떤 방식으로 나눠서 주문을 넣을지는 AI가 실시간으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수준이지만, 점점 활용범위가 높아지고 있음.

 

 

40. 국민연금도 AI거래에 참전함. 

 

 

41. AI를 통한 가격주문 효과가 인정되다보니, 국민연금이 거래 증권사를 선정할때, 매매실행부분 정량평가에 배점을 넣어 AI를 활용한 매매주문이 가능한 곳에 가점을 주겠다고 함.

 

 

42. 주식투자 과정은 데이터 엔지니어가 데이타를 처리하고, 리서치 연구원이 리서치를 한 다음, 포트폴리오 매니저나 트레이더가 매매를 진행하는 과정으로 보통 돌아 감. 

 

 

43. 현재, 한국은 매매를 진행하는 과정 정도에  AI가 많이 활용되지만, 미국은 다를 수 있음.

 

 

44. 독일 알렉산더대 경영경제학부 크라우드 박사팀이 딥러닝을 포함한 세가지의 AI를 버무려, 주가 변화 흐름을 학습시킨 뒤, 과거 시장데이타를 던져주고 실시간 모의투자를 진행함.

 

 

45. 이 인공지능이 진행한 모의투자에서는 23년간 연평균 73%의 수익률이 나옴.

 

 

46. 특히 인공지능이 위력을 발휘한 시기는 글로벌 위기 시점임.

 

 

47. AI는 2008년 금융위기때 681%, 2000년 닷컴 버블때는 545%의 수익율이 나옴.

 

 

48. 기업을 분석하고, 주가 패턴을 봐서 매매를 한건한건 결정하는 개인이 돈을 벌기에 주식시장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있음.


 

투자 포인트

 

- 개인은 기관투자가 대비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야 함.-

 

기관은 주식시장내에서 움직여야 하는 한계가 있음. 전망이 나쁘거나, 흐름이 이상해도 상대적으로 나은 주식으로 옮기는 정도지, 현금화해서 쉬는 결정을 기관이 하기 어려움.

 

- 월단위, 분기단위, 연단위로 평가를 받는 점도 기관투자자의 한계임. 묻어두고 오래 버티기 쉽지않음. 

 

- 개인들은 채권, 금, 부동산등 여러가지 대체투자 방법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수가 있음.

 

- 주식거래는 매매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좋은 기업을 사놓은 뒤, 목표가격이 올때까지 버티는, 워렌버핏식의 장기투자가 AI와 경쟁하는 답이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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