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한양행 - 레이저티닙이 그리는 미래
레드버드
2023.08.09
※ 감수인 좋은 소식 알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형광색은 2022년 실적 기준 멀티플임. 과거대비 고평가 받고 있음.
- 이익기준 멀티플로 경향을 파악하기가 애매함. 멀티플이 급격히 상승함.
- 시총은 상승했지만, 이익력은 올라오기 전인 상태인 듯 - 무형자산 비중 낮음.
- 매출액과 이익률의 상승을 가정한 Forecast 자료임. - 매출 점프업이 예상되어야 현재 구간에서 투자매력이 있을 듯.
주의) 위 의견은 세부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재무적/정황적으로만 판단한 감수인의 대략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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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한양행의 주가가 상장 이후 역사적 신고가 근처에 도달했다.
제약/바이오 섹터의 신고가 대부분이 코로나 시절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유한양행의 주가는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 추이와 상당히 다른 점이 있다.
유한양행의 주가가 신고가 근처에 있는 레이저티닙이라는 유한양행이 가지고 있는 신약물질 때문이다.
23년 6월 30일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품목허가 변경을 승인받았다.
기존에는 다른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치료제로 사용되었는데 1차 치료제로 사용승인을 받은 것이다.
1차 치료제로 사용된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차 치료제는 효능 및 적용 범위가 뛰어나 병을 선고받고 가장 먼저 처방이 되는 약물이다.
1차 치료제에서 치료를 성공해야 환자가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1차 치료에서 실패해서 2차 치료제로 넘어갈 경우 생존율이 떨어진다.
1차 치료에서 2차, 3차 치료제로 넘어갈 때마다 환자의 생존율은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1차에서 치료를 끝내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전체 치료제 시장에서 1차 치료제 시장이 가장 크다.
그래서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1차 치료제 허가를 받은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져 6월 30일 유한양행의 주가는 당일 5% 상승했다.
그리고 이 렉라자의 주요성분이 바로 레이저티닙이다.
레이저티닙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신약물질이다.
유한양행이 2015년 오스코텍에 15억을 주고 기술이전을 받아낸 후 임상을 진행했다.
그 이후 2018년 11월,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에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을 다시 기술 수출했고 특허료를 오스코텍과 오스코텍 4, 유한양행 6으로 나눠갖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23년 7월 20일 존슨앤존슨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컨퍼런스콜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이 있었다.
we expect phase 3 data for Tremfya for Crohn's disease and ulcerative colitis, the results of the Mariposa study of Rybrevant plus lazertinib in front-line non-small cell lung cancer with the opportunity to potentially present that data at an upcoming major medical meeting, phase 1 data for TAR-210 in non-muscle invasive bladder cancer, and phase 2 data for nipocalimab in rheumatoid arthritis.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트렘피야의 3상 데이터, 라이브레반트와 레이저티닙을 병용 투여한 일선 비소세포 폐암에 대한 마리포사 임상시험 결과, 비근육 침습성 방광암에 대한 TAR-210의 1상 데이터,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니포칼리맙의 2상 데이터가 곧 주요 의학 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we remain excited about the potential of Rybrevant in combination with lazertinib to become a new standard of care in first-line non-small cell lung cancer with EGFR mutations.
우리는 여전히 라이브레반트와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이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의 새로운 표준요법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존슨앤존슨 CEO의 다음과 같은 발언으로 인해 유한양행은 7월 21일 15% 정도의 상승이 나왔다.
그리고 그 뒤에 남아있는 호재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 주가가 상장 이후 신고가에 도달한 것이다.
과거에는 신고가에 가면 비싼 타이밍이라면서 경계했지만 요즘 시장 분위기는 신고가를 가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고 판단, 추가적인 밸류에이션을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유한양행 역시 신고가 구간에 앞으로 남아있는 호재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비소 폐암에 사용되던 1차 치료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다.
타그리소는 5년 전부터 사용된 1차 치료제로 이미 비소 폐암 1차 치료제에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아직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이 안돼서 가격이 비싸다.
타그리소의 1달 복용량은 약 700만 원, 1정당 21만 원이 넘는다.
그런 가운데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새롭게 시장에 등장하면서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타그리소는 이미 전 세계 66개국에 급여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급여를 적용받을 확률이 높다.
올해 3월에 급여기준 설정을 충족했다.
일각에서는 렉라자가 아시아인에게 더 좋고, 타그리소는 아시아인에게 유의미한 통계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공식 반박했다.
따라서 이건 우위라고 보기에는 좀 애매한 감이 있다.
타그리소가 건보가 적용되면 동일한 치료제인 렉라자도 건보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다.
둘 다 건보가 적용되면 그때부터는 경쟁이 되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그래서 올해 급여 적용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보고 급여 적용이 되기 전까지 렉라자를 무상공급하기 시작했다.
보통 폐암에 걸린 환자들은 한번 치료를 시작하면 약물을 잘 바꾸지 않는다.
그리고 현재 시장 인식이 렉라자가 더 좋다는 것이 퍼져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렉라자를 선택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인식이 없었다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설명회까지 열면서 부인할 이유가 없다)
유한양행이 승부수를 빠르게 띄웠고 국내 시장에서 렉라자가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존슨앤존슨과의 기술 이전 계약이 되어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더더욱 높아진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도 건강 보험 급여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의료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이미 급여를 적용을 받는다는 점과 글로벌 파트너가 전 세계 최고의 제약, 헬스케어 기업인 존슨앤존슨이라는 점에서 유한양행에게 여러 메리트가 있다.
유한양행은 얀센에게 한국 외 판매권을 넘겼기 때문에 유한양행은 한국 시장을 장악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작년 기준으로 타그리소는 전 세계 매출이 6조 5천억원이 넘는데 렉라자(레이저티닙)이 새롭게 시장에 등장하면 시장 파이를 많이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한양행은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기로 되어 있고 이는 모두 비용이 들지 않는 영업이익으로 들어오게 된다.
현재 증권사에 추정하는 마일스톤은 약 1천억 원으로 오스코텍과 이를 나눈다고 가정해도 22년 유한양행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금액이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올해 10월에 있을 유럽 종앙 학회에서 마리포사(존슨앤존슨의 레이저티닙을 이용한 치료제)에 대한 임상데이터가 나온다면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존슨앤존슨의 컨퍼런스 콜에서 나온 긍정적인 코멘트 하나만으로 15%가 상승했는데 그 이상이 가능하고 실제 약이 출시되어 실적으로 찍힌다면?
요즘 시장이 몇 년 치 밸류에이션을 다 끌고 오는 분위기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자료만 충족시 급여를 적용하기로 해주기로 결정했다.
타그리소가 먼저 심사를 신청했기 때문에 앞서 있지만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
렉라자는 그 이후 심사를 신청, 이미 타그리소가 통과한 암질환심의위원회 과정을 밟고 있지만 타그리소의 자료 제출이 늦어지면서 렉라자가 많이 따라온 상태다.
따라서 올해까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늦어도 24년 1분기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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