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스제이그룹] 오랜만에 살펴보는 현황
하우
2023.12.13
2년전 관심있게 지켜보았던 기업이고, 투자 성과도 있었던 기업인데 주가가 지속 하락하고 있어 원인을 파악해보려 한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890억원으로 코로나로 인한 하락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만하면 심하게 하락한 것이 아닌가 싶지만 아직 하락 추세가 반전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22년 연간 실적 기준으로는 매출 1,979억원에 영업이익 358억, 이익률 18.1%를 기록했는데, '21년 대비 매출은 32% 증가, 이익은 23% 증가, 이익률은 △1.3% 감소했다. '22년 이익 수준과 현시점 주가를 비교해보면 POR 2.5배 수준밖에 되지 않는데, '23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3년 분기별 실적을 보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급격히 꺾인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1분기는 매출이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6.5% 하락, 2분기는 매출 △2.7% 감소에 이익률 △16.4% 감소, 3분기는 매출 △0.9% 감소, 이익률 △11.8% 감소. 매출은 2, 3분기 소폭 하락했지만 3분기 누적으로는 전년비 성장하였다. 견조한 탑라인에도 불구하고 이익률 감소 폭이 큰 상황이다.
매출 총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상황으로 결국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원인은 판관비의 증가이다. 3분기 누적 판관비는 971억원으로 전년 3분기 누적 795억원에 비해 176억원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감소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업이익 감소 : △167억원)
캉골/캉골키즈/헬렌카민스키의 선전을 바탕으로 LCDC, 팬암과 같은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했으나 기대 대비 아직은 기여도가 낮은 상황이 현시점 가장 큰 문제라 볼 수 있겠다. 판관비 증가를 세부 내용으로 구분해보면, 인건비가 43억, 지급수수료가 58억, 판촉광고비가 46억이 증가했는데 더이상 브랜드별 매출을 제공하지 않아 정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사업 확장에 대한 투자 증가에도 기대만큼 아직 성과가 안나오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다.
대략적으로 에스제이그룹이 갖고 있는 주요 브랜드인 캉골, 캉골키즈, 헬렌카민스키, LCDC, 팬암의 트렌드를 대략 살펴 보면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해 준다. 기존 주력 브랜드인 캉골, 캉골키즈, 헬렌카민스키는 전반적으로 트렌드가 감소하고 있고, 신규 브랜드인 팬암과 LCDC는 아직 램프업이 더딘 상황임을 보여준다.
결국 이러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어 가격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물론 에스제이그룹 브랜드만의 문제라기 보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성장하는 브랜드는 있기 마련이고, 그런 브랜드만이 치열한 패션업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이지만 에스제이그룹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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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업을 목표로 하는 직장인 투자자 입니다. 하우라는 필명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000원의 기업을 500원 이하에 사는 투자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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