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삼성전자우에 투자하는 이유
Stalk0218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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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 가볍게 생각을 정리한 글을 남겨보겠음.
삼성전자 투자 아이디어는 단기와 중장기로 나눌 수 있음.
우선 단기적인 부분부터.
지금 많은 사람들이 온디바이스AI폰을 내놓은 데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만, 사실 나는 그 부분은 별 생각이 없음.
온디바이스 AI폰의 개념은 결국 서버가 해야될 일들을 폰이 좀 나눠서 하겠단 거임. 그리고 사실 서버와 아무리 빨리 통신을 하더라도, 그보다는 폰에서 직접 연산해서 처리하는게 무조건 빠르기 땜에 속도 면에서도 훨씬 압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음.
(예를 들어 내가 지금 사진찍고, 동영상 찍은 걸 거의 실시간으로 찍으면서 AI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단 얘기임)
이게 모바일 쪽에서는 꽤 혁신적인 기능이 될 수 있음.
우리 같은 어디 놀러가서 셀카도 안찍는 AZ들은 모르겠지만 요즘 MZ들은 사진 놀이나 동영상 놀이(틱톡 같은 숏폼등)가 거의 일상이 되어 있기 때문임.
여기서 AI 기능이 있고 없고가 엄청난 차이가 된다면, 대규모 휴대폰 교체수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음.
다만 현재 번역 기능에 국한되어 있는 온디바이스 AI는 사실 잘 모르겠음. 나는 이게 서버에 다녀오기 어려울 정도의 기능인가 싶기 때문임. 물론 통신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솔직히 그럴만한 상황이 뭐가 있지...;; 외국 나가도 다 유심 끼고 와이파이 되어서 통신은 대부분 되는데.
그리고 이게 과연 삼성이 먼저 해서 애플이 못할까 싶기도 함.
실시간 통번역 기술이라는 게 그렇게 엄청난 SW라고 보기도 어렵거니와, HW단에서 실질적으로 삼성은 이번에 메모리 용량을 크게 업그레이드하지 않았음. AP 역시 마찬가지임. 오죽하면 엑시노스를 쓰고도 할 수 있고, S23같은 구작에서도 돌아갈 수 있게 배포하겠다고 하겠음..이건 그냥 SW 영역인 거라고 봐야 됨.
그래서 사실 의미있는 온디바이스AI는 진짜 실시간으로 서버 통신없이 바로바로 써야되는 카메라 쪽 기능들(예를 들면 동영상을 찍는 중에 어떤 편집 기능을 구현하거나, 사진 촬영 단계에서 AI로 실시간 편집 모드를 선택할 수 있거나 등등)이 나올 때 의미있게 판도를 바꿀거라 생각함.
그렇게 생각하면 과연 삼성이 빠를까, 아니면 9월에 신작 나올 애플이 빠를까는 다시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함.
다음 최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로 관련주들이 한 번 달렸던 CXL이나 PIM도 마찬가지임. 나는 너무 시기상조라고 생각함.
삼성이 이 부분으로 단기적으로 의미있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 보지 않으며 CXL은 더 공부해 본 결과 AI와 당장은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림.
CXL의 개념은 결국 CPU에 있는 최근접 캐시 메모리보다 떨어지는 디램보다 떨어지는 낸드 가기 전 그 어딘가에 있는 거리의 메모리가 Pcle에 꽂혀서 붙는다는 개념인데.(일종의 보조메모리로 이해함) 이게 결국은 공유주방처럼 CPU도 갖다 쓰고, GPU도 갖다쓰고 한다는 거고.
(출처 : 조선비즈)
근데 사람들은 이 뒤쪽 너도 나도 갖다 쓰니까 미래의 메모리로구나!! 라고 하지만 그 보다 앞서 생각할 게 CPU(또는 GPU)와의 거리 문제가 있음. 지금 데이터 이동문제 때문에 그 비싼 HBM까지 사용해야 하는 판국인데 더 거리가 멀고 대역폭이 좁은 CXL 수요가 당장 일어난다? 디램도 지금 일반 디램은 수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판에? 나는 정말 글쎄라고 봄.
CXL을 AI와 엮어서 아이디어 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막상 내용을 봐도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음. 정말 CXL을 AI에서 어떻게 사용하겠다는 건지 잘 이해하고 투자하고 있는 건지도 나는 모르겠음.
마냥 까는 게 아니고 그런 글을 본적이 없단 얘기임. 다들 CXL이 얼마나 대단한 구조인지 설명하고(메모리 컨트롤러가 그룹화 된 메모리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해주는데 얼마나 대단하냐!! 등등) 관련주가 뭔지 설명해주는 글들은 많이 봤는데. 그게 AI 시대에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는? 그냥 메모리가 더 많이 필요해지니까 이제 공유 메모리의 시대라는 얘기인데..글쎄..뭔가 너무 뜬구름 잡기 같아 보임.
PIM은 의미가 있어보임. 다만 이게 프로세스 인 메모리의 약자인데, 이 기술이 내용은 참 그럴듯함. GPU가 대역폭이 더 넓게 필요할만큼 더 많은 메모리를 한번에 불러와야 되는데 이게 허걱대니까 지금 나온게 같은 고대역폭의 HBM이고.
(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보도자료 중)
생각해보니 야 우리 그냥 뇌가 없는 메모리에 검색 기능을 좀 달아서(프로세스) GPU나 CPU형님이 야 가서 이거 검색 좀 해와라 라고 하면 그 메모리에 붙어있는 프로세스가 메모리를 먼저 뒤져서 "형님 혹시 이겁니까?"하고 좀 맞춤형으로 갖다준다는건데..ㅋㅋㅋ(늘 얘기하지만 이게 문과식 이해 아입니까)
문제는 이렇게 하려면 지금의 메모리 컨트롤러 구조 뿐 아니라 CPU와 GPU의 통신방식까지 대대적인 개선이 일어나야 함. 근데 이걸 인텔이랑 엔비디아, AMD같은 형들이 해줘야 될텐데..
"지금 그럴 시간이 없다니까? 그냥 비싸도 HBM사서 내 갈 길 간다고 이 메모리 새끼들아"
분위기기 땜에. 쉽지 않다고 봄. 지금 ai 쪽은 속도전이기 때문. 돈 절약하는데 집중할 시간이 없음. 그랬으면 HBM이 쇼티지가 나지도 않았음.
결국 CXL이나 PIM은 지금 HBM이 쇼티지 나는 상황에서 너무 많은 미래를 땡겨온 거라고 생각함. 당장 CXL 대응할 수 있는 CPU가 준비되지 않는다는 것도 실제 시장의 플레이어인 기업들이 투자자들과 온도차가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고.
그럼 나는 도대체 뭘 단기적인 삼성전자의 모멘텀으로 보는가?
내가 보는 삼성전자의 모멘텀은 바로 HBM3E 양산과 2.5D 패키징 결합을 통한 파운드리 매출 정상화, 그리고 DDR5전환 속도 증가에 있음.
지금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는 이제 완전히 뒤쳐졌고, 도저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고 경영판단의 미스가 최악이었다고 얘기함.
나도 동의함. 다만 그것은 과거의 얘기임. 투자자는 미래를 봐야지.
(그동안 준비를 못했으니 삼성은 앞으로도 망했다 라고 생각한다면, 뭐 각자의 의견이니 존중함.)
나는 지금 삼성전자가 HBM쪽에서 뒤쳐지고, DDR5 전환도 DDR4 재고 물량 때문에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걸 오히려 좋게 보고 있음.
이미 다 해버린 하이닉스는 그 부분이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 만큼, 아직 아무것도 못한 삼성전자는 그만큼의 디레이팅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임.
그리고 삼성전자에는 하이닉스에는 없는 추가 한방이 더 붙어있음.
보통 업싸이클에서만 얘기가 도는 파운드리임.
삼전이 지금 실적을 못 내는데 한몫하고 있는 적자사업부긴 하지만 이 파운드리가 늘 삼성의 마지막 업싸이클의 대미를 장식해왔음.
그리고 지금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바로 패키징, 즉 파운드리의 영역임. 칩렛 구조로 가면서 사실상 CPU 독점 모르냐?로 가던 인텔이나, 과점화된 메모리가 짱이지 하던 삼전/하닉/마이크론의 시대를 넘어 이제 칩들이 패키지로 결합된 칩렛이 결국 시대의 대세가 되었기 때문임.
이 때 당연히 GPU나 HBM이 수혜를 받겠지만, 이를 만들고 또 붙여주는 영역의 파운드리 역시 수혜를 볼 수 밖에 없음. TSMC를 보면 뭐 심플하게 이해가 되는것이고.
근데 그 파운드리 세계 2위 회사가 어디다? 삼전임. 심지어 파운드리도 메모리만큼 이미 과점화 되어 있음. TSMC가 60% 정도를 점유하고, 삼전이 16-20% 사이를 점유함. 나머지 경쟁자들은 6% 이하 MS라 사실상 과점인 것.
삼성이 TSMC와 비교가 안되게 뒤쳐져 있는 것은 맞지만(특히 패키징) 어쨌든 이 부분 알고 있어서 2.5D패키징 기술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음. 난 모든 기술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믿기 때문에 지금 못한다고 해서 앞으로도 못할거라고 보지 않음. 결국 삼전은 해낼 것임.
삼전의 반도체 업싸이클은 아직 오지 않았음.
정말 신기하게 모든 소부장과 하이닉스, 심지어 마이크론까지 달렸는데도 안왔음.
나는 이게 삼전의 단기적인 최대 모멘텀이라고 보고 있는 것.
중장기는 더 간단함.
단기 모멘텀이 반도체라면, 미래를 땡겨올 중장기 모멘텀은 모바일(휴대폰)임.
앞서도 말했지만 결국 미래 모바일의 판도를 바꿀 것은 AI가 될 것임.
여기서 내가 삼성이 AI를 직접 잘 할 거 같단 게 아니라(이건 너무 무리수고), 이 직접 하지 않는다는 게 나는 너무 마음에 든단 얘기임.
애플은 이미 페럿이라는 자체 LLM을 준비하고 있고, 아마 올해 나오는 온디바이스 AI모델에 이 LLM이 들어갈 가능성도 보이고 있음.
아마 수많은 IOS 생태계의 개발자들은 이 LLM을 활용해서 앱을 개발하게 될 것임.
나는 이 고립화 된 전략이 바로 애플의 최악의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음.
왜냐하면 GPT가 지금 너무 빠르기 때문임.
이미 스토어까지 개장한 상태고, 수많은 학습데이터들이 그 GPT 를 개발해보려는 사용자들을 통해 밀려들어가면서 학습이 고도화되고 있음.
그리고 그 학습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론 연습도 끝없이 하는 중임.
다시 돌아와서, 그럼 왜 삼성이 좋은가.
삼성은 자체 LLM보다는 GPT를 선택할 확률이 높아보이기 때문임.
삼성은 이미 앱 생태계에서도 그냥 구글OS와 안드로이드마켓을 선택했던 경험이 있음. 원래 잘하는 하드웨어에 집중하겠단 거임.
애플은 OS를 직접 만들고 최대 강점인 UI를 무기로 SW개발자들을 사로잡았었음. 이게 지금의 LLM이랑 비슷하다고 보고 있음.
하지만 이번엔 얘기가 다름. AI는 애플이 잘하던 영역이 아님.
페럿을 준비중이라고는 하지만 SW만 죽어라고 파는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의 LLM과 이를 응용한 GPT 생태계를 단기에 따라잡는게 쉽지만은 않을 것임.
나는 이런 부분들이 향후 2-3년 내에 휴대폰 지형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일으킬거라고 보고 있음. SW하기도 급한 마소와 오픈AI는 몸통이 될 파트너가 필요하고 그것은 애플이 아니라면 결국 삼성일 것이기 때문임.
거의 무의식 수준으로 쭉 얘기를 나열해버렸는데.
정리하면 나는 1차적으로 반도체, 2차적으로 모바일이 삼성전자의 향후 모멘텀이 될 것이고. 이 두 개의 미래 드라이버가 결국 삼성전자를 십만전자 그 이상으로 보내줄 것이라고 보고 있음.
그럼 나는 왜 삼성전자우를 매수했는가?
간단함. 삼성전자는 사실 의결권 이슈가 크지 않고.
배당은 삼성전자우가 더 줌.
삼성의 대주주 이재용 일가는 지금 상속세를 내야 되서 돈을 벌면 일단 배당을 하려고 하는 주주친화적인 모드임.(이건 계속될 거라 봄)
근데 지금은 삼성이 배당을 할 여력이 안됨.
그러니 당연히 배당 메리트가 크게 없고 외국인이나 패시브가 거래하기 좋은 삼성전자 쪽이 더 수요가 많아서 우선주와 괴리가 벌어져 있는 상태임.
나는 이게 다시 삼성이 제대로 돈을 벌겠다는 신호를 보이는 업싸이클이 오면 좁혀질 것이라고 생각함. 왜냐하면 우선주가 배당면에서 훨씬 더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고 대부분 십만전자 가즈아 하고 마지막에 붙는 개인투자자들은 의결권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기 때문임(주총도 안가는 판에 무슨..)
그걸 보여주는 게 바로 아래 차트임.
다운싸이클에서는 갭이 좁아졌다가, 업싸이클에서는 다시 벌어지는 구조.
그리고 지금은 완전히 붙어 있음.
삼성전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얘기를 하고 있음.
이제 하이닉스의 시대라고.
근데 불과 그 사람들 중 대부분은 2년전만 해도 하이닉스는 중국 노출도도 크고 인텔의 낸드 잘못 사는 바람에 이제 회생 불가고 대규모 유증은 수순이고 거의 망했다라고 얘기를 하던 사람들이었음.
그래서 당시 삼성전자는 어느 새 주가를 다 회복했지만 하이닉스는 이제 망해서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시장을 지배했었고. 그게 하이닉스의 최 바닥이었음.
차트를 보면 불과 작년 초반까지도 이 상황이 이어졌었음.
AI 확산에서는 결국 GPU빼면 HBM이 핵심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하반기부터 주가가 폭등했던 것임.
나는 이 최바닥에서는 오히려 하이닉스에 투자했었음.
내가 잘했다고 얘기하고 싶은 게 아님. 나도 HBM이 이런거지 그 때 몰랐음.
그냥 나는 하이닉스는 결국 반도체 업싸이클에서는 노출도가 더 높아서(얘는 반도체만 하니까) 결국 이런 우려들이 반영된 지금 주가는 삼전보다 훨씬 더 매력있다고 봤었기 때문임.
"상황이 변했으니까 그런거지!"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럼 이번엔 과연 다를까?
삼성이 2.5D 패키징을 성공하면?
삼성이 HBM3E에서 다시 점유율을 회복하기 시작하면?
DDR4 재고 다 떨어내서 DDR5가 의미있게 전환이 가속화되면?
그럼 다시 또 그 사람들은
"아 역시 반도체 업싸이클에서는 삼성전자가 아무래도 디램 케파가 크고 파운드리까지 갖고 있는데다 현금도 많아서 향후 투자할 여력도 충분하니 탑픽!!!"이라고 하지 않을까?
싸이클 투자의 기본은 늘 가장 어두울 때 투자하는 것임.
그게 안전마진이 있고 가장 크게 업사이드가 있는 때니까.
하지만 사람들은 이제 싸이클의 전형인 반도체에서도 오른게 더 오를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음. 그리고 그럴수록 안전마진은 커짐.
삼성전자의 미래를 응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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