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켐트로닉스] 애플 아이패드, 맥북용 하이브리드 OLED용 식각을 담당할 회사!
영리한황소
2023.04.12
※ 감수인 의견 디스플레이 산업에 OLED 훈풍이 부려나 봅니다. 디스플레이는 국내사들이 세계 최강자니, 꼭 잘 되어서 경쟁력을 유지했으면 합니다. 본 편으로 업황을 알 수 있는데, 회사/자본조달/실적예상/밸류에이션이 없어 저자에게 부탁 드렸더니, 작성 중이시라고 합니다. 감사 드립니다. 이런 흐름은 장기적이라, 저자의 후속편을 읽고, 고민하셔서 투자하셔도 그리 늦지 않을 듯 합니다. *4Qsum 시가총액 3,685억원(24,800원) 기준, 그외 연말 시총 기준. *앱을 설치하시면, 구독하시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새글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지속 개선 중. '오렌지보드' 로 검색하셔서 설치 부탁 드립니다. 기존에 설치하신 분은 업데이트 부탁 드립니다 (기능 추가됨). |
삼성디스플레이의 8.6세대 OLED 4.1조원 투자 발표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26년 IT기기용 OLED 패널 생산을 위해 4.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내용을 살펴보면 새로운 팹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LCD 팹을 활용해 생산하는데요.
일정을 살펴보면 장비 입고는 2024년은 상반기에, 하반기에 장비를 세팅한 뒤 2025년에는 신뢰성 평가를 진행한 뒤 실제 생산은 2026년쯤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표에 따르면 해당 라인에서는 애플의 맥북용 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며, 14.3인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기존의 6세대에서 450만대를 생산가능했지만 8.6세대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100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2023년 하반기부터는 켐트로닉스를 비롯한 OLED 관련 수혜주에 대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에 지금 시점에 투자자라면 6세대에서 8.6세대급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새롭게 수혜를 받는 종목, 그리고 그 중에서 국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조건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기업은 다들 잘 알고 있는 증착의 선익시스템과 오늘 이야기할 식각의 켐트로닉스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의 4.1조원 투자는 이게 끝인가?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사실 삼성의 4.1조원 투자 발표가 나온 후 OLED 관련 주식들은 주가가 살짝 빠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삼성이 4.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예상보다 적은 숫자의 투자금에 실망해 투매가 살짝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4.1조원 투자는 투자의 시작을 알리는 것에 불과하며, 이후에도 조단위의 투자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제 계산상 삼성이 이번에 진행한 4.1조원 투자만으로는 폭팔적으로 성장할 애플 IT용 OLED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번 8.6세대 Fab 4.1조원 투자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맥북용 OLED 패널 1,000장을 만들 수 있는 CAPA를 확보했습니다.
1,000만대가 많아보이지만 과연 애플의 물량을 소화하기에 이 Fab 하나로 충분할까요?
애플은 2024년부터 맥북을 시작해 아이패드 등 모든 제품에 OLED를 도입하고 싶어합니다.
이렇게 OLED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OLED를 도입하는 것이 돈이 되니깐요.
애플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 중 가장 잘 알려진 방법으로는 제품 가격을 올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유없이 오르는 제품 가격을 구매할 이유가 없기에 아무리 애플이라도 이유없이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애플은 IT기기에 고급화를 명목으로 OLED를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오는 신제품은 기존 LCD와 다르게 완전 블랙을 표현할 수 있고, 색감도
좋고, 전력도 덜 소모하는 OLED를 도입했어! 그러니깐 더 비싸게 팔게! 동의하지?
그렇다면 만약 애플이 모든 기기에 OLED를 도입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2022년 기준 맥북, 아이패드 판매량을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OLED 패널 팹이 필요한지 계산해보겠습니다.
모든 맥북, 아이패드에 OLED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몇개의 8.6세대 OLED Fab이 더 필요할까?
IDC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2년 맥북은 약 2,860만대, 아이패드는 6,180만대가 팔렸습니다.
이를 토대로 삼성이 투자한 4.1조 규모의 Fab이 앞으로 몇개 더 필요할지 계산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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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은 매년 2,860만대가 팔리니 지금 투자한 Fab 규모보다 1.86개가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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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는 매년 6,180만대가 팔리지만 맥북 패널과의 크기 차이를 고려했을 때, 4.8개가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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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이번에 투자가 진행된 1개를 제외하고 6.7개의 Fab이 추가로 더 필요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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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만약 애플이 모든 맥북과 아이패드에 OLED를 100% 도입한다면 이번에 4.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8.6세대 Fab을 6개 이상 추가로 증설해야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애플도 모든 맥북과 아이패드에 OLED를 도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니 삼성디스플레이도 시간이 지날수록 한 두개씩 추가로 발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8.6세대 or 그 이상 세대의 증설 공시는 이번 4.1조원 투자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점진적인 수요의 증가뿐만 아니라 OLED를 공급하는 밴더사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증설 공시를 나눠서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단순 수요 공급뿐만 아니라 애플의 갑질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나눠서 나올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공시
이번처럼 삼성디스플레이가 4.1조 규모의 Fab을 신규 투자하였을 때, 투자비용을 5년에 나눠 상각한다고 하면 감가상각비만 1년에 8,200억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앞서 말한대로 7.7개의 Fab을 미래 수요에 맞춰 한번에 다 투자한다고 발표해버리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게 갑집을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비싼 가격의 IT용 OLED를 도입할 수 있을 만큼 고객 충성도가 높고, 대규모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마켓파워가 강한 회사는 전세계에 애플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애플 입장에서는 자기가 안 사줘버리면 삼성이 만든 OLED를 팔 수 있는 판로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번에 대규모 증설을 발표하게 되면 오히려 갑질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6.7개의 Fab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지만 매년 1~2개씩 나눠서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앞서 말한 7.7개 Fab은 단순히 애플의 수요만 계산한 것입니다.
현재 태블릿, 노트북 시장에서 애플 제품의 M/S는 아래와 같습니다.
과거 휴대폰의 사례를 보았을 때, 애플이 아이폰에 OLED를 도입한 '17년이후 휴대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은 26%에서 '23년 기준 52%로 6년만에 2배가 증가했습니다.
이번 노트북과 태블릿 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든 회사들이 노트북과 태블릿에 OLED를 도입하게 된다면 앞서 말한 7.7개의 Fab으로도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8.6세대로의 변화에서 투자해야할 기업은?
이렇게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Fab 투자가 앞으로 더 많이 증가할 것이라 예상되는 시점에 우리는 어떤 주식을 투자해야할까요?
8.6세대는 기존의 6세대와 다르게 패널의 크기가 커지는만큼 새로운 기술이 많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기술적 변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 그리고 그 기술적 변화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 그리고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한다고 생각하며,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기업은 켐트로닉스라고 생각합니다.
8.6세대에서의 기술적 변화, 하이브리드 OLED
첫번째, 기술적 변화입니다.
이번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투자하는 8.6세대 Fab에서는 하이브리드 OLED 생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유는 이번 Fab은 애플의 맥북용 OLED 패널을 위한 Fab인데, 애플은 맥북, 아이패드에는 하이브리드 OLED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https://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17881
OLED는 리지드 OLED와 플렉서블 OLED로 나뉩니다.
이 중 애플은 아이폰에 플렉서블 OLED를 도입했는데요.
플렉서블 OLED는 리지드 OLED 대비 더 얇게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화면이 커질 경우 테두리 부분이 일부 우그러지고 구겨지는 단점도 같이 존재하는데요.
아이폰과 같은 작은 화면에서는 이 단점이 부각되지 않지만 10인치 이상의 태블릿, 노트북으로 넘어갈 경우 이 우그러짐으로 인한 화면 주름이 티가 많이 나게 됩니다.
애플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지드 OLED와 플렉서블 OLED 생산 방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OLED'를 차세대 태블릿, 노트북용 OLED 패널로 선택하였습니다.
하이브리드 OLED는 기존의 리지드 OLED의 유리기판위에 플렉서블 OLED의 박막봉지(TFE)를 씌우는 기술을 적용한 OLED를 말하는데요.
하이브리드 OLED를 도입할 경우 가격도 저렴해지지만 애플이 우려하는 화면 우그러짐이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어 애플은 향후 아이패드, 맥북 화면에 전량 하이브리드 OLED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에 투자자는 OLED 중 하이브리드 OLED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켐트로닉스는 이 하이브리드 OLED 식각 공정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수혜주입니다.
하이브리드 OLED 식각영역에서 압도적인 회사, 켐트로닉스
두번째 독점적 지위입니다.
현재 켐트로닉스는 현재 리지드 OLED 식각 시장 1위 회사입니다.
즉, 식각 업계에서 가장 선두적인 지위를 갖고 있기에 앞으로 OLED 투자가 진행될 경우 켐트로닉스가 가장 우선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특히 앞으로 생산량이 폭팔적으로 증가할 하이브리드 OLED는 유리기판 위에 박막봉지를 형성하기 때문에, 기존의 리지드 OLED와 비교해서 유리기판 상판이 없어져 식각 과정이 까다로워진다는 기술적 장벽이 존재합니다.
현재 시장에 알려진 바로는 그 기술적 장벽을 뚫고 6세대에서 하이브리드용 OLED 식각을 담당하는 것이 켐트로닉스였습니다.
그렇기에 생산 물량에 전부 하이브리드 OLED가 적용될 이번 8.6세대, 그리고 이후 8세대 라인 또한 켐트로닉스는 식각을 독점적으로 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LGD, BOE 둘 다 안된다. 오직 삼성디스플레이만 가능하다.
세번째 삼성디스플레이 밴더입니다.
현재 노트북용 OLED 99%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중이고 태블릿용 OLED는 40% 독점 중입니다.
첫번째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는 경영난으로 인해 LG전자로부터 1조원의 자금수혈을 받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자금이 부족해 차입까지는 LG디스플레이에서 4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8세대 이상의 하이브리드 OLED Fab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LG디스플레이는 아웃입니다.
두번째 경쟁사인 BOE는 지금 퀄리티가 아직 삼성디스플레이를 못 따라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 BOE에서 아이폰15 OLED 물량을 가져간다는 이야기가 돌며 삼성,LG디스플레이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러나 결국 BOE는 빛샘 현상을 해결하지 못해 애플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플렉서블 OLED에서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데, 더 높은 기술이 필요한 하이브리드 OLED에서 과연 BOE가 애플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BOE도 아웃입니다.
즉, 정리하면 현재 애플 OLED 패널 공급 후보사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이 3개 회사가 대표적인데, LG는 자금난, BOE는 기술적 문제로 차기 아이패드, 맥북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낮습니다.
그렇기에 투자자는 삼성디스플레이 밴더사들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삼성디스플레이의 하이브리드 OLED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켐트로닉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300억원 유상증자는 시작, 앞으로 더 큰 자본 조달이 이뤄질 것
켐트로닉스/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2023.03.28
켐트로닉스는 2023년 3월 28일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공시 이후 실망 매물로 주가가 빠진걸로 기억하는데요.
시장에서는 300억이라는 유상증자 규모가 너무 작다고 생각해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 300억원은 켐트로닉스가 퀀텀 점프할, 미래의 주가를 결정지을 8.6세대가 아닌 6세대용 OLED 식각공정 관련 신규시설투자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즉, 진짜 투자포인트를 위한 켐트로닉스의 도약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금액에서 보면 알 수 있듯 6세대와 8.6세대로 넘어올 때 투자 금액은 2~3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8세대에서 식각 공정을 독점적인 지위에서 담당할 켐트로닉스는 고작 300억원으로 그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까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여기에 2022년 말 기준 켐트로닉스는 순현금이 500억원 정도 있지만 단기차입금이 1810억원, 장기 차입금이 580억원 잇는 등 현금이 그렇게 여유로운 상황이 아닙니다.
이에 향후 추가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금을 차입하고 차입한 금액을 토대로 8세대를 위한 투자 공시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Appendix. 켐트로닉스는 선익시스템의 뒤를 이을 것인가?
선익시스템을 15,000원쯤에 블로그에 처음 소개해드린 후 주가가 2배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주가가 오른 이유를 되돌아 보면 국내에서 증착 장비를 하는 회사가 선익시스템 뿐이고, 신기술인 OLEDoS용 증착기를 할 수 있는 회사도 선익시스템뿐이였기 때문입니다.
그 경쟁력과 특수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고, 2배 이상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켐트로닉스를 공부하며 선익시스템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국내 식각업계 1위의 회사는 켐트로닉스고, 앞으로 성장할 하이브리드 OLED에서 식각을 할 수 있는 회사가 켐트로닉스뿐입니다.
지금은 그 경쟁력과 특수성을 시장에서 온전히 인정받고 있지 못하지만 곧 선익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인정을 받고 적정 가치평가를 받을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Disclaimer
- 블로그 글 작성자는 글 작성 시점 기준 본문에 소개한 주식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 편향된 시각일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수록된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로서, 작성자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콘텐츠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모든 콘텐츠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작성자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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