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글로벌 냉동김밥 1위 올곧 모회사 에이지에프 지분 투자(+무상감자)

제주맥주: 글로벌 냉동김밥 1위 올곧 모회사 에이지에프 지분 투자(+무상감자)

 

1.제주맥주 에이지에프 지분 획득

제주맥주가 에이지에프 유상증자에 참여해서 지분투자를 했습니다. 에이지에프 지분의 17.39%를 8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가 나왔습니다.

 

에이지에프는 식품제조 업체로 글로벌 1위 냉동김밥 생산기업 '올곧'의 모회사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대형마트인 트레이더 조에 공급한 바바김밥 100만개(250톤)가 한 달 만에 품절되는 등 K푸드 인기의 선두주자입니다. 최근 H-Mart와 코스트코 입점 계약도 완료했습우며 에이지에프는 지난해 매출 3억5800만원, 순이익 21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에 따라 글로벌 식음료(F&B) 기업으로 발돋움해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수제맥주에서 다각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제주맥주 무상감자

제주맥주는 지난달 무상감자를 발표했습니다. 

 

무상증자, 유상증자는 많이 들어봤는데 감자는 처음 들어봤을텐데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감자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본금을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유상감자, 무상감자가 있으며 유상감자는 주주들에게 보상이 있고 무상감자는 주주들에게 보상이 없는 주식 감자를 말합니다.

제주맥주는 보통주식 5주를 동일한 액면가의 보통주식 1주로 무상병합하는 5:1 무상감자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주가 1,000원짜리 주식 10주를 가지고 있으면 감자 후에는 5,000원짜리 주식 2주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즉, 주식수는 1/5, 주가는 5배가 증가합니다.

 

Q. 왜 자본금은 줄어든것일까요?

 

자본금= 주식액면가 X 주식수 인데 제주맥주가 1/5로 줄어들게 되면 자본금도 같이 줄게 됩니다.

1분기 보고서를 보면 자본금은 약 292억원, 자본총계는 181억원인데 계속 적자를 내고 있어 자본총계는 감소하고 있으며 이대로 두면 자본잠식 상태가 되므로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줄여서 재무리스크를 타파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7월 19일에 진행한 주주총회를 통해서 무상감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됐습니다.

 

3. 제주맥주 주가 하락 원인

지난달에 무상감자를 발표했을 때 주가가 크게 하락했었습니다.(주주들에게 보상이 없는 감자 방식이 무상감자이기 때문에 주주들이 매도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무상감자를 진행하는 이유가 적자로 인한 자본잠식 우려 때문인데 그런 와중에 에이지에프 지분 투자 공시까지 나온 것입니다.

 

물론, 제품 다각화를 통해 수제맥주 시장 불황으로 인한 실적부진을 타파하려고 하는 것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본잠식 우려가 있는 기업에서 투자를 한다고 하니 불안감으로 인해서 매도를 한 것으로 보이며 그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4. 주투형 VIEW

제주맥주는 올해 경영권 매각부터 무상감자, 에이지에프 지분 투자 등 격변의 해를 겪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경영권 매각 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시행했고 실적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제품 다각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물론, 자본잠식 위기까지 있었던 제주맥주라서 다른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다는 것이 리스크로 여겨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적이 계속 부진 속에 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이 위기를 타파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제주맥주가 경영권 매각 후 보이는 행보가 틀렸다고 보기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얼만큼 실적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한주동안 40% 하락이 나온것은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 나온 과매도로 보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도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