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보고서"만"훑어보기] 4. 에코프로비엠
펄픽
2024.04.18
원래 계획은 하루에 한종목 보기였는데...이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이제 불과 4번째 기업인데 1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봐도 365 종목밖에 못보는데 나 스스로가 게으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최대한 열심히 하기로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면서 4번재 기업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사업보고서를 훑어보겠다.
목표가를 40만원으로 제시했는데 보유기간은 26년 12월까지 보았다. 물론 그 때까지는 훨씬 높은 위치에 있을지 더욱 낮은 위치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투자할 시기가 아닌거 같다는 결론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주식 공부를 안하는 사람들도 모두 알 정도로 잘 알려진 종목이다.
2020년초 12천원 수준이던 주가는 최근 하락한 주가와 비교해도 17배 가량 올랐으며 최고점이던 584천원 주가와 비교하면 48배 가까이 상승했었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이 모두 죽을 쓰고 있는 상황인데 현 상황을 사업보고서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지 살펴보자.
회사의 개요
에코프로비엠(이후 에코)은 이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소재의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니켈 함량 80% 이상인 하이니켈과 NCA 및 NCM 양극활 물질이며, 국내 유일의 NCA, NCM 양극활물질을 동시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전방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 NMX, OLO, LFP 등 중저가 양극재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에코의 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6조 9,009억이며, 그 중 NCA, NCM 등 양극재 매출액 비중은 99.8%
주요 매출처는 삼성SDI, SK온, TMM 등이다.
에코의 양극재는 각형/원통형/파우치형과 같은 모든 배터리 타입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
주요제품 및 서비스
양극재는 전체 배터리 소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에코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양극소재인 하이니켈계 삼원계 양극활물질을 전문 생산한다.
회사의 개요부터 계속 NCA, NCM을 외쳤는데 해당 양극소재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위 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원재료 및 생산설비
니켈의 가격 동향을 살펴보자
23년 12월 29일 LME 니켈 가격은 16,603달러/톤으로 마감하며 23년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고 24년 1월에는 더욱 하락하여 16,007달러/톤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하락 원인은 역시나 중국과 인도네시아와 같은 주요 니켈 생산국에서의 공급 과잉이 꼽힌다.
그래서 전망하고 있는 24년 LME 3개월물 니켈의 평균 가격은 16,028달러/톤이다.
정련니켈의 생산량은 22년 대비 25년까지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4년 예상 생산량은 3,780천톤, 25년에는 4,111천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니켈 소비량은 24년 3,503천톤, 25년 3,878천톤으로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으로 여전히 니켈 가격이 쉽게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발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자.
급등했던 코발트 가격도 상당히 하향되어 있는 상황임은 니켈과 똑같다.
배터리용 코발트 수요는 5년 내 1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코발트 수요 중 배터리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년 57%에서 25년 72%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발트는 콩고에 가장 많이 매장되어있는데 이 또한 중국과 연결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뇌피셜)
리튬의 가격 동향을 살펴보자.
20년이후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리튬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년 6,580천대에서 22년 16,621천대까지 급격한 상승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리튬 수요도 20년 383천톤 LCE에서 22년 801천톤 LCE까지 증가하였다.
하지만 리튬 역시 중국 내 리튬 채굴량 및 재고 증가와 산업 수요의 위축으로 인하여 하락세를 지속 중에 있다.
리튬의 세계 생산량의 약 70%는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염수호에서 나온다고 한다.
리튬은 알루미늄 전해 시 전류의 흐름을 더욱 쉽게 하는 성질이 있어 알루미늄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 요업, 에어컨, 합성고무 제조 등에도 사용된다.
한국의 경우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중심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매장량 1위 칠레, 생산량 1위 호주
생산설비
23년말 생산능력이 15,800톤이었는데 24년말에는 18,800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증설이 매출로 인식되는 건 25년에나 가능하겠다. 23년 생산량을 좀 알고 싶은데 현재까지는 확인이 안된다.
보다가 확인이 되면 적도록 하겠다.
매출 및 수주 상황
대부분이 수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출 비중은 23년 기준 97.9%에 이른다. 물론 그 중 대부분은 국외에 있는 국내 기업인 LG엔솔, 삼성SDI, SK온일 것이다.
수주 상황은 따로 기재되어있지않다.
연구개발활동
2차전지 배터리는 여전히 기술 성장 중에 있는 산업니다. 누가 먼저 전고체 배터리를 만들 것이냐도 초미의 관심사다. 본인이 알기로는 그래도 삼성SDI가 가장 앞서있다고 생각한다.(이 또한 뇌피셜)
고체전해질 개발이라는 연구기술명이 눈에 띈다.
기타 참고사항
주요 양극소재별 특성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기재해주었다. 이차전지를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NCA, NCM, LFP는 다들 들어봤을 듯 싶다.
LCO, LMO가 조금 생소한데
위 글을 읽어보면 될 듯 하다.
글로벌 리튬이온전지는 2035년까지 CAGR 23%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10년간 매년 23%씩 성장이라니...미쳤다는 소리밖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도 당연히 높은 성장률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향후에는 LFP 전지 기반의 ESS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에코프로비엠이 가장 높다고 나와있는데 이건 뭐 국내 대형 배터리사가 세계시장에 어느 정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요약재무정보
21년에서 22년에는 260.6%의 매출 성장을 이루었던데 반해 23년에는 28.8%의 매출 성장을 보여줌으로써 시장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던거 같다.
22년 대비 23년 매출액은 그나마 28.8%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나 쪼그라들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장에 더욱 실망감을 안겨준거 같다.
에코프로비엠의 부채비율은 23년 기준 172%에 이르며 24년에는 더욱 부채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이 돌아서고 다시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여주는 것은 26년은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 굳이 이차전지 관련주를 볼 필요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24년에 굳이 이차전지쪽을 본다면 증설의 수혜를 받을 장비주들 정도만 보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결재무제표 주석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부채 중 하나인 전환사채가 무려 4,400억이나 있다.
부채총계가 27,623억에 달한다. 자본총계가 15,994억이니 왜 부채비율이 높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리스부채, 장기차입금, 단기차입금, 당기법인세부채 등등 모든 종류의 부채를 망라하고 보유 중이다.
이상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
중요한 부분만 발췌해보자.
1. 당사의 EV용 양극재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하여, 연간 매출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2. 영업이익의 경우, 리튬, 니켈 등 주요 금속가격의 하락의 영향에 따라 지난해 대비 약 59% 감소한 1,560억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3.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약 29% 증가하였습니다. 주요 사유는, 국내외 양극재 시설투자 확대에 따른
유형자산 증가가 있었습니다. 또한 당기 중 4,4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 등, 현금성자산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5,127억원이었습니다. (전환사채 발행이 자랑인가....)
뭐야...중요한 부분만 발췌해보고 싶었는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게 없다.....
에코프로비엠 사업보고서에서 느낀 점은 현재 이차전지 배터리 산업은 소강 상태에 있으며 당분간 반등은 쉽지 않을거 같다는 것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커질 것을 자명한 사실이지만 본인이 오렌지보드에 23년 7월에 게재했던 코리아에프티 보고서에서 언급했듯이 당분간은 하이브리드차량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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