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보유

국내

원전 산업에 투자하는 이유 (feat.한전KPS)

상큰

2024.10.13

3
0
24.10.16 10:36:15 기준

 

왜 원전에 투자해야 하는가?

불과 몇년 전만해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탈원전을 목표로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에너지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언택트 기술이 부상했고 IT 기업들을 성장시켰다. 이에 더해 각국 중앙은행들의 폭발적인 유동성 공급까지 더해져 방대한 투자금으로 이례적인 속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특히 챗GPT 발 AI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른 엄청난 전력 소모를 태양광, 풍력 발전으로는 전혀 감당할 수 없게 됐다.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와 AI에 의한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원전만이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도 다시 원전에 투자하는 친원전 정책 기조로 태세를 전환하게 됐다.

 

원전 밸류체인 

  1. 연료 생산 (Fuel Supply)
    원자력 발전에 사용하는 우라늄 등의 핵연료를 추출, 가공, 농축하여 제공하는 과정 

    관련 기업 
    우라늄 채굴
    카메코(Cameco) - 캐나다 기반의 우라늄 채굴 회사. 세계 최대의 우라늄 공급 업체 중 하나
    카자톰프롬(Kazatomprom) - 카자흐스탄의 주요 우라늄 생산 업체

    원료 가공 및 농축
    오라노(Orano) - 프랑스의 핵연료 가공 및 농축 회사 
    센트러스 에너지(Centrus Energy) - 미국에 본사를 둔 핵연료 가공 및 농축 회사

    우리나라가 못하는 이유
    1) 우라늄은 호주, 캐나다, 카자흐스탄에 집중적으로 매장돼있음
    2)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등 UN 안보리 상임 이사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만 우라늄 농축이 가능함
      --> 고농축 우라늄은 핵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
     
  2. 발전소 건설 (Plant Construction)
    발전소 설계, 건설을 포함해 발전소의 구조적 안전성을 높이는 보조기기까지 포함

    관련 기업
    두산에너빌리티(한국) - 한국의 주요 원전 건설 회사. 원자로 및 관련 설비 제작에 강점
    플루오르(Fluor)(미국) - 대규모 원전 프로젝트를 수행한 엔지니어링 및 건설 회사 
    웨스팅하우스(Westing House Electric)(미국) - 원전 설계 및 건설의 선두주자 

  3. 운영 및 유지보수 (Operation & Maintenance)
    운전중인 발전소의 기계, 전기 설비에 대한 경상정비(설비 고장 대응), 계획예방정비(정기 검사 및 설비 점검), 개보수공사 등을 수행하며 건설중인 발전소에서는 시운전정비를 수행 

    관련 기업
    한전KPS(한국) - 한국 내 주요 원자력 발전소의 정비 및 유지보수. 국내외 다양한 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
    EDF(Electricte de France)(프랑스) - 프랑스의 주요 원전 운영사
     
  4. 폐기물 처리 (Waste Management)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단계
    사용 후 핵연료 운반, 저장 용기를 특수 설계하고 제작 

    관련 기업
    베올리아(Veolia)(프랑스) - 방사성 폐기물 처리 기술 보유 
    솔베이(Solvay)(벨기에) - 화학 및 처리 기술을 통해 방사성 폐기물 관리 솔루션 제공 

 

원전 산업 전망

세계 원자력 협회(World Nuclear Association, 이하 WNA)는 2023 세계 원자력 공급망(World Nuclear Supply Chain 2023) 보고서에서 2022년 가동가능한 원자로 437기에서 생산되는 394 GWe capa를 현재 공사중인 60기를 포함해 400기 이상의 원자로 건설을 계획중이며, 2040년까지 839 GWe로 2배 이상의 원자력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 전망

해당 capa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규 원전 건설이 $900B ~ $1800B로 한화 약 1170조 원에서 2340조 원(비용 최적화 정도에 따라 가변적임)
운영 및 유지보수에 연간 국제 조달 비용 30억~40억 달러를 포함해 500억~1000억 달러 초과
원전 해체 및 폐기물 처리 시장은 연간 60~100억 달러 규모로 전망 

위와 같이 WNA와 세계 각국은 비용이 효율적이면서도 사실상 유일한 넷제로 목표 달성 방안을 원자력 에너지로 보고 있음.
특히 러우 전쟁과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 심화로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로 세계 각국은 에너지 보안과 자주권의 중요성을 인식함에 따라 소형 원전 SMR과 MMR(초소형 원자로)이 주목 받고 있다.

 

국내 기업 투자 

원전 밸류체인에서 국내 투자자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원전 건설과 유지 보수로 보인다.
우라늄 채굴과 농축 쪽은 국내 기업이 없을 뿐더러 우라늄 선물 가격, 지정학적 정책 변화 등 고려할 요소가 너무 많아 투자 난이도가 높다.
원전 해체 및 폐기물 시장은 원전 산업 성장에 따라 투자성 자금이 투입될 수도 있고 실제로 규모도 작지 않은 시장이지만 원전 수명이 40년 이상(보통 60년~최대 80년)임을 고려할 때 실제 숫자로 찍히는 본격 성장은 멀었다고 판단한다.
두 산업을 영위하는 국내 대표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원전 건설)와 한전KPS(원전 유지보수)인데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최근 두산밥켓 합병 관련 사태로 투자자의 신뢰를 크게 잃은 바 있다.
ESG 경영이 중요시 되는 시점에서 두산 그룹의 리스크는 투자자에게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유지보수 특성 상 한 번 계약되면 꾸준한 현금 흐름 확보가 가능하므로 보다 안정적인 장기 투자에 용이한 한전KPS의 매력을 더 높게 보았다. 

 

한전KPS

한전KPS는 원자력, 화력, 송변전 등의 전력설비 정비 및 기술 개발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AA 등급의 우수한 기업 신용 등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50~60% 내외의 배당 성향을 가지고 있어 비교적 안전한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2023년 시가배당률 6.34%).
주요 매출은 원자력 및 양수 부문에서 약 41%, 화력 부문에서 33%가 발생하고 있다.

 

재무 또한 적은 부채에 높은 유보율로 AA 등급 다운 재무 안정성을 보이며 올해 실적은 매출은 큰 변화가 없으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YoY 약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도 PER 10배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컨센서스는 2026년까지 매출액 기준 YoY 5% 이내로 성장할 것으로 형성되어있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순방과 원전 세일즈로 체코 등에서 팀코리아의 좋은 소식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형성된 컨센서스로도 보수적인 투자자 관점에서는 5% 내외의 배당을 받아가며 장기적인 원전 산업의 성장에 투자하는 전략은 적은 리스크로 매력적인 투자 방안이 될 수 있다. 

리스크라고 할만한 점은 정권 교체에 의해 친원전 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인데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으며 문재인 정부 때 탈원전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치면서 전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역량을 약화시킨 바 있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글 도입부에 언급한 것처럼 현재로서 사실상 유일한 넷제로 달성 방안인 원자력 에너지는 유럽, 미국, 동남아 등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탈원전 기조로 돌아가는 선택지는 배제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원전 특성 상 글로벌 정책에 따라 산업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단기적인 등락은 있을 수 있으나 긴 시계열에서 원자력 산업의 성장은 필연적이라고 본다.
또한 원자력 산업의 성장은 한전KPS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며 목표 주가는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2318억원에 멀티플 15배를 적용해 77,000원을 제시한다.

멀티플 적용 근거는 글로벌 피어 그룹의 평균 PE Ratio인 15~25배에서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WestingHouse 약 25배, Exelon 약 16배 등)

 

참고 자료 : 

 

Disclaimer

  • 당사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콘텐츠에 수록된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로서, 당사 및 크리에이터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콘텐츠는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모든 콘텐츠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크리에이터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밝힙니다.

나에게 맞는 투자 철학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팔로워 null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