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주반도체] 온 디바이스 AI 그리고 자율주행이라는 꿈
웡키
2023.11.16
※ 감수인
- 잠김물량 (대주주 12%, 자사주 3%)를 제외한 분기기준 거래량회전일수 39일임. 거래가 작은 편이 아님.
- 직원수당 매출과 이익이 훌륭한 수준임.
- 지표는 싸지는 않으나,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닌 듯함.
주의) 위 의견은 세부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재무적/정황적으로만 판단한 감수인의 대략적인 의견입니다. ** 보고서 검토 우선순위 : '속보 -> 보유 -> 독점 -> 요청시기 ' 순입니다 (절대적이지 않음). *** 앱을 설치하시면, 구독하시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새글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저전력 저성능 메모리를 만드는 제주반도체
제주반도체는 삼성전자 출신의 엔지니어가 설립한 기업입니다.
설립초기부터 비교적 낮은 그레이드의 RAM을 설계하여 납품한 기업이죠.
과거에는 SRAM, CRAM으로 시작해서 최근에는 LP DDR을 개발하여 납품하고 있습니다.
# LPDDR2, LPDDR4X까지 개발하였습니다.
제주반도체의 제품을 쉽게 설명하면 성능은 비교적 낮지만 저전력을 갖는 메모리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NAND MCP를 주력으로 납품하고 있는데요.
NAND MCP는 자사와 타사의 RAM과 NAND Flash를 결합한 멀티칩입니다.
제주반도체는 고객사가 필요하는 사양에 알맞게 커스터마이즈하여 개발하고 납품하고 있습니다.
대응력이 아주 뛰어난 기업이죠.
제주반도체가 영위하는 영역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같은 Big3 메모리 기업이 하기에는 애매한 사이즈의 니치마켓이죠.
그런데, 제주반도체에게는 나름의 이익을 챙겨갈 수 있는 마켓입니다.
고객사들도 제주반도체의 대응력과 가격 메리트를 아주 좋아합니다.
# 저희 와이프도 과거 프로젝트에서 마이크론 제품을 제주반도체로 변경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특징적인 것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처럼 직접 생산까지 진행하지 않습니다.
설계만 진행하고 생산은 외주 파운더리에 맡긴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그러다보니 재고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투자의 배경1. 온 디바이스 AI 혹은 올 디바이스 AI 수혜
올해초에 가장 큰 이슈가 무엇이었냐고 물어본다면 많은 이들이 'AI'라고 답변할 것입니다.
그만큼 OPEN AI의 'CHAT GPT'는 매우 혁신적이었고 소비자들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이제 AI는 단순히 연구개발이 아니라 기업이 돈을 버는 수단으로까지 진화하게 된 순간을 맞이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TV,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은 물론 로봇 청소기, 휴대용 프로젝터 등 소형 가전에도 삼성 가우스를 활용하는 올디바이스 AI 전략을 추진한다."
그리고, 이는 이제 SW 단계를 넘어 HW 단계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올디바이스 AI 전략이 바로 그것이죠.
가까운 미래에는 집의 모든 기기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우리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죠.
그 초기에는 비록 편익이 적을지라도 시간이 지나고 데이터가 쌓이면 그 성장속도는 엄청날 것입니다.
결국 그것을 위해서는 모든 기기의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공유가 되어야 합니다.
일례를 들자면, 월드컵 경기를 보시면서 경험한 VAR 시스템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축구장에는 위와 같이 카메라, 드론, 센서 등이 설치되어있고
심지어 축구공에도 전자 부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경기장에 많은 기기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위와같이 정말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능력을 갖게 되죠.
그리고 선수들은 그날 경기에서 얼마나 뛰었고 어떤 위치에 자주 있었는지 등도 정보화가 가능합니다.
그것을 반영하여 축구 전술도 수정이 가능하죠.
경기장의 상호작용이 우리의 거실에도 펼쳐지는 것 입니다.
집안의 상태를 확인하고 로봇청소기가 필요한 지역만 청소를 하기도 하고
우리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여 최적의 온습도를 유지하기도 하는
다양한 형태로 접목이 될 것입니다.
위와 같은 올 디바이스 AI 세계에서는 무엇이 중요할까요?
결국 반도체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반도체에서는 어떤 특성이 중요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중요 특성은 저전력과 대역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기가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고 그에 따라서 소비되는 전력이 증가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기기들은 배터리를 통해 전력을 수급할 것이기에 이 소비 전력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기기 자체에서 소비되는 전력이 높다면 빠른 방전, 수명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실시간으로 기기들이 소통해야하기에 지연이 줄어들고 빠른 통신을 해야합니다.
거기서 필요한 것이 대역폭입니다. (대역폭은 속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Myriad architecture [1]는 드론, 보안 및 로봇 을 위한 각종 영상처리 프로세서 아키텍처로 개발 되었다. 이것은 12개의 128bit VLIW 프로세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1개의 프로세서가 8개 코어를 포함하여 총 96개의 코어로 동작한다. 인공지능 영상 인식에 특화되어 개발되었는데, 특히 저전력 설계가 강조되어 있다.
영상 처리와 같은 응용 에 많이 채택되고 있으며, 저전력 설계를 위하여 메모리와 연결망에 응용 특화된 최적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 IoT/에지 컴퓨팅에서 저전력 메모리 아키텍처의 개선 연구 (조두산, 순천대학교)
IoT와 관련된 연구들을 보면 저전력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IoT가 필요로 하는 메모리는 초고집적의 메모리까지는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저전력을 중요합니다.
기능은 비교적 단순하다는 것 때문이죠. (앞으로 조금씩 더 복잡해지지만)
우리들의 집에도 대표적인 IoT가 있습니다. 바로 TV 셋톱박스입니다.
과거에는 케이블 TV를 연결해주던 셋톱박스가 이제는 인터넷도 가능해지고 대화까지도 가능해졌습니다.
# 가끔 쓸데없이 끼어들어서 짜증날 때도 있더군요.
한번 셋톱박스의 구성을 봐보고 특히 메모리를 집중적으로 봐보시죠.
저희집 셋톱박스를 티어 다운 했다가는 와이프한테 등짝맞고 KT에는 돈 물어줄 수 있으니
ROKU의 코드리스 스트리밍 스틱 티어다운을 가져와봤습니다.
출처 : https://www.edn.com/teardown-roku-streaming-stick/
이 다바이스에 들어간 제품은 Samsung K4P4G324EQ 4 Gbit (512 MByte) LPDDR2 SDRAM 입니다.
여기서 LP는 Low Power 즉 저전력을 뜻합니다.
현재의 최신 LPDDR은 LPDDR5X이니 위의 제품은 상당히 구형의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ednasia.com/teardown-the-roku-1-media-streamer/
이 디바이스에 들어간 메모리는 Samsung K4B4G1646B-HYK0 4 Gbit (512 MByte) DDR3 SDRAM입니다.
동글방식보다는 한단계 위의 DDR을 사용했고 LP(Low Power)가 빠져있습니다.
아무래도 기기가 전력코드가 꽂히는 경우에는 전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생활에 쓰이는 기기들 중 다수는 고오오오급 메모리가 필요 없다는 것
그리고 전기선이 없는 기기들은 LP(Low Power)를 쓴다는 것이겠습니다.
다가오는 온 디바이스 AI 시대에는 우리가 쓰는 기기들의 성능이 소폭 상향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기들의 성능이 스마트폰급으로 올라가냐? 그것은 아니죠.
처리하는 데이터량이 소폭 증가할 것이고 그리고 많은 기기들이 통신 기능을 기본 탑재할 것입니다.
여기서 오는 수혜는 기존의 저성능의 메모리들도 소폭으로 요구 성능이 올라간다는 것이죠.
그럼 이것을 수혜 받을 수 있는 기업이 어디인가하고 고민해보면
결국 제가 생각하는 기업은 제주반도체입니다.
이미 저전력 저성능 메모리의 니치마켓 영역에 좋은 포지셔닝을 잡은 제주반도체입니다.
그런데, 이 분야가 Quantity의 성장과 더불어 Quality의 성장을 동시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Q와 P의 동반 상승을 만들어 낼 것이죠.
저는 아주 중요한 변화가 이 기업에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의 배경2. 자동차에도 메모리가 쓰인다고! 앞으로는 더 많이!
저는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재직한 경험이 있는데요.
당시에 HW 설계할 때 메모리를 쓴 경우가 있습니다.
통상 코드를 MCU에 저장해두는데 외부 메모리에 코드나 환경 혹은 부팅전에 상태를 저장해두기도 하죠.
그때 쓰였던 메모리가 EEPROM입니다.
Flash Memory는 흔히들 아는 NAND Flash인데
EEPROM은 NOR에 기반한 메모리입니다.
#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NAND, NOR로 통칭하겠습니다.
NAND의 경우 고용량을 저장하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메모리에 대한 접근 속도가 느립니다.
반면 NOR는 용량이 작고 가격이 높지만 대신 메모리 접근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죠.
따라서, NOR은 코드를 저장하고 바로 실행할 수 있고, 부팅과정에서 더 빠른 속도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로봇, IoT 등 속도가 중요한 Application에서는 NOR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열적 내구성이 높다는 장점 덕에 자동차 분야에서 활용성은 더욱 높습니다.
인피니온이 Cypress(NOR 1위 기업)를 인수할때 자료를 보면
NOR가 Cluster, Infortainment, ADAS에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분야에서 사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시장 사이즈도 NOR분야가 무려 2 Bil Euro로 한화로는 3조에 가까운 시장입니다.
SRAM이 5~6천억 시장이기에 훨씬 큰 시장임을 알 수 있죠.
자동차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NOR 메모리는 무섭게 성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주반도체의 경우 최근들어서 자동차(Automotive)향으로 MCP 매출이 시작된 상황입니다.
짧은 시간동안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죠.
10% 초반까지 비중이 올라왔습니다.
약, 10여개의 메모리 제품이 AEC-Q100을 인증받았고
수년간 유럽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에 트라이를 해왔습니다.
그결과 제품 시험을 통과하고 진입한 상황입니다.
현단계에서 제주반도체가 판매하는 제품은 NAND 제품으로 추정됩니다.
타사의 제품에서 참고해보면 위의 버퍼 제품들이 인포테인먼트쪽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량용 클러스터는 과거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확장되고 있고,
인포테인먼트는 차량의 전면이 디스플레이화가 되고 뒷자석에도 LCD 패널리 설치되고 있습니다.
이에 제주반도체의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NAND를 외부에서 소싱하여 MCP로 조립하듯 NOR도 향후 외부 소싱을 통한 MCP 조립이 가능할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제주반도체가 ADAS쪽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자동차분야도 커스터마이즈 제품이 많기에 길게본다면 ADAS와 같은 중요 부품도 진입을 기대 해볼만 합니다.
특히, 기술이 개화하지 않은 시점에는 더더욱 커스터마이즈가 중요하죠.
니치한 마켓의 빠른 성장이 제주반도체를 키운다
제주반도체는 IoT의 실제 수혜를 받고 있는 기업이고 차량용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니치한 마켓의 성장이 현재 진행형이기에 제주반도체의 향후 방향을 지켜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내용은 사업의 내용과 네러티브를 담은 내용입니다.
숫자에 대해서는 향후 분석 후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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