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코프로 매도의견 (자회사 상장)
드리머
2023.10.17
<요약>
11/7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이후 에코프로에 대한 매도수요가 많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또한 양극재는 바인딩 계약으로 되어 있어 이익을 보장받는다는 일각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허구임이 3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되었다는 점도 큰 악재입니다.
내러티브로 인한 꿈과 희망으로 인해 오른 주식인데 내러티브들이 하나씩 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버블이 유지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현주가 850,000원 (목표주가 70,000원. 칠만원)
시가총액 22.6조원
23년 예상 PER 133
PBR 15.3
<에코프로 이전 글>
1. 자회사 상장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1/17 상장)
그간 에코프로는 지주회사임에도 한국의 다른 지주회사들과 달리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지 않았는데 그 근거 중 하나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100% 소유하고 있어, 에코프로는 일반지주회사가 아닌 사업지주회사라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하게 되면서 그 내러티브는 이제 사라지게 됩니다. (게다가 다른 사업지주회사들 밸류에이션을 봐도 주장은 근거가 없어보입니다)
또한 이차전지 밸류체인에서 전구체를 좋게 보고 에코프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라는 직접투자 수단이 생겼으므로 간접투자의 대상인 에코프로를 보유할 이유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한편 공모가 기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은 2조5700억원입니다. (공모가36200원 x 7100만주)
경험상 상장 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오를 확률이 좀 더 높아보입니다.
상장 후 연기금 등 각종 패시브 자금들은 머티리얼즈를 사기 위해 에코프로를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이 크면 클수록 에코프로의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2. 불안한 미래
일각에서는 양극재의 경우 바인딩계약으로 묶여 있어 장기간 높은 이익률이 보장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확인해보니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최근 2분기와 3분기 실적을 통해 해당 주장이 허구임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실적이 아닙니다.
양극재의 경쟁격화와 LFP의 점유율확대가 아직 시작도 안 한 수준이라는 점이 진짜 문제입니다.
한 때 열광했던 폴리실리콘도 해자가 매우 강할 줄 알았지만 결국 경쟁격화로 산업 전체가 장기간 심각한 적자를 이어오다 결국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양극재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해자가 큰 산업이 결코 아닙니다.
삼성SDI도 내재화에 성공했고 증설까지 하고 있으며, LG엔솔도 LG화학을 통해 상당부분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만해도 5개 기업들이 하이니켈을 생산하고 있고 중국업체들이 하이니켈 양산에 성공하는 것 또한 그리 멀리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들의 주장처럼 해자가 충분하다면 영업이익률이 2%대까지 하락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일각에서는 중국기업들이 LFP만 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3. 거품이 유지될 수 있을까?
이미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깝게 감소하였습니다.
게다가 경쟁심화로 접어들고 있어 미래도 밝아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에코프로를 계속 성장주로 봐줄 수 있을까요?
그간 에코프로를 특별한 기업으로 인식되게끔 해주었던 많은 주장들이 전부 근거없거나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IRA 시행 후 중국기업 미국 직접진출, FTA국가에 증설 등 중국기업들의 IRA우회 방법 다수 존재, 10% 이익률 등등)
그간의 주가상승이 실적이 아닌 (실적은 작년 2,3분기가 고점이었으나 주가는 영업이이기 감소하는 올해 급등) 내러티브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내러티브가 힘을 잃게 되면 주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내러티브를 만들어냈던 사람이 9/27 금감원 출석조사를 받았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주주들은 깊이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결국 다른 지주회사들과 비슷한 밸류에이션을 받게 될거라 가정하고, 양극재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시점이 되면 에코프로의 주가는 70,000원(PBR1.2)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끝.
Disclaimer
- 저자는 보고서 제공 시점 기준 일부 보유하고 있어 편향된 시각일 수 있습니다.
- 본 보고서는 오렌지 보드에 독점 기고합니다.
- 당사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콘텐츠에 수록된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로서, 당사 및 크리에이터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콘텐츠는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모든 콘텐츠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크리에이터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밝힙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