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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닉오토메이션 / 숫자로 보여줄 스마트팩토리(로봇) 회사

프로익절러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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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W24.12.27 01:26:47 기준

올해 가장 핫했던 테마 중 하나는 로봇, 즉 공정 자동화였습니다. 인건비의 상승폭이 증가하자 산업 전반적으로 자동화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고 이것이 로봇이라는 섹터의 폭발적인 주가상승을 가져왔습니다. 섹터에 엮인 많은 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였으나 아쉽게도 아직 숫자로 보여주는 회사는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개인적인 커버리지 안에서는 공작기계업체인 스맥정도가 호실적을 보여준 로봇회사였으나 아쉽게도 아직 로봇매출의 비중은 작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숫자가 찍히는 회사가 있다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아이디어에서 동사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동사의 사업영역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제어 SW, 스마트팩토리, IT인프라.

1) 제어 SW

반도체 장비를 제어하는 SW를 반도체 장비사들을 대상으로 판매합니다. 주요 고객사는 세메스, 유진테크, 원익IPS, 에이피티씨 등 삼성향 장비사들입니다. 고객사 특징상 삼성전자의 투자싸이클과 장비 국산화율이 해당사업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현재 삼성의 장비 국산화율은 30% 정도인데 국산화율이 올라갈수록 동사의 매출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동사는 현재 해외(중국)의 고객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반도체 산업 자립을 위해 거리낌 없이 해외 장비들을 카피중인데, HW위주로 카피를 진행하다보니 동사는 해당 흐름의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매출인식은 크게 두가지로 이뤄집니다.

- 신장비 개발단계에서 발생하는 용역매출. 이익률이 낮음

- 장비 출하단계에서 장비 대수에 비례해 발생하는 라이센스 매출. 이익률이 매우 높음

평균적으로는 영업이익률 30%정도가 나오는 사업이지만, 고객사들의 장비출하가 많아지는 업싸이클 상황에서는 이익률이 높은 매출비중이 올라가며 영업이익이 올라가는 구조를 갖고있습니다. 내년 주요 고객사들의 삼성전자향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기에 동사의 제어 SW부문 이익률과 영업이익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진테크 원익IPS
2023 매출 컨센서스 2,819 6,983
2024 매출 컨센서스 3,537 8,883

 

2) 스마트팩토리

제어 SW부문이 동사의 캐쉬카우라 한다면, 스마트팩토리 부문은 SW 역량을 기반으로 키워내고 있는 동사의 성장동력입니다. 해당 사업내에서도 제품군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 쿠팡, CJ대한통운향 물류 자동화장비

- 에코프로, 엘엔에프향 소재 검사장비

물류 자동화장비의 경우 코로나 시기에 고객사들의 투자크게 증가한 후 현재는 투자규모가 위축되어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가 한국시장에서 선전하며 다시 전자상거래 시장이 살아나는 흐름이기에 다시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사는 불황기동안 물류 로봇인 AGV를 개발하였고 내년 4월쯤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양극재 검사장비는 기존 30명의 인력이 필요하던 검사를 6명이 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장비입니다. 해외의 경우 근로기준이 한국보다 엄격하기에 40명이 필요한 작업이기에 검사장비의 니즈가 더 높다고 합니다.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2025년까지 꾸준히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발표를 했기에 동사는 해당 흐름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이차전지 섹터에 부정적인 뷰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동사는 아래의 이유로 검사장비 매출이 우상향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검사장비는 보통 공장 당 하나만 필요. 공장의 CAPA에 딱히 영향을 받지 않음

- 양극재 업체들의 해외 사이트 수가 중요. 공급망 관점에서 그 수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은 작음

- 양극재외 음극재 검사장비도 준비 중. 국내 음극재 업체향으로 내년 하반기에 성과 기대

검사장비는 제어 SW와 달리 HW까지 직접 제작(생산 자체는 외주)하기에 상대적으로 마진율은 낮지만 니치마켓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였기에 자동화장비 업계평균(5~10%)보다는 높은 이익률(10~15%)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3) IT인프라

흔히 SI라 불리는 해자가 낮은 마진율 5%정도의 사업입니다. 영업이익 기여도가 낮기에 동사의 투자포인트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실적전망

올해 동사의 실적은 주요 사업부문들이 부진하며 작년대비 크게 역성장하였습니다. 제어 SW부문은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투자가 부진하였기에 좋지 않았고, 스마트팩토리 부문도 물류업체들의 투자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동사의 실적은 4분기부터 크게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어 SW부문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재개로 반등함과 동시에 양극재 검사장비의 매출반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여러지표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35% 감소하였으나, 연간으로는 작년 수준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회사는 이야기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역산해보면 4분기 매출은 180억정도가 예상됩니다. 이익률의 경우 작년 하반기는 통상 20%정도를 했는데 동사도 마진율 높은 매출들이 반영되는 시기이기에 그정도가 나올 것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내년의 경우 기 수주잔고 280억 중 상당수가 매출로 인식됨으로써 50%이상의 매출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마진율의 경우 스마트팩토리 부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20% 수준은 어렵고 10~15%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종합해보면 올해 4분기는 역대급 분기실적, 내년은 역대급 연간실적이 가능해보입니다.

 


 

모멘텀

내년 기대해볼 수 있는 동사의 모멘텀은 아래 네가지가 있습니다.

1) 역대급 분기실적을 보여줄 3월 실적발표

2) 양극재 검사장비 추가 수주. 3월중 2건(총 100억) 전망

3) 4월 AGV 성과 (구체적으로는 언급X)

4) 하반기 음극재 검사장비 수주

여기서 1번을 제외하면 시기가 밀릴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로봇테마가 주목받는 시기이기에 1번이 가장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면 주가는 52주 최저가 수준이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주가가 이렇게 내려오게된 이유는 8월에 초전도체에서 이어진 맥신이라는 테마에 동사가 엮여 주가가 급등했다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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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근무중인 직장인 투자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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