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기자재 업체 분석 시리즈]5.보냉재 2사 : LNG사이클을 국내에서 투자한다면
양파
2023.05.22
※ 감수인 의견 보냉재 관련하여 과거 글을 참조해 주세요. 이해의 수준이 높아집니다. 조선업 근황(feat 한국카본) (aby 메르, 2023.3.9 게시) [조선기자재 업체 분석 시리즈]4.GTT : LNG사이클의 최고 수혜주 (by 양파, 2023.5.20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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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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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보냉재란
보냉재 기술에 대한 것은 이전 GTT글을 참조해주세요
한국에서 보냉재 업체하면 조선사에 LNG운반선 화물창에 들어가는 보냉재를 만드는 업체들을 지칭한다. 이 시장의 경우, GTT의 라이센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매우 높으며, 한국 조선업에서는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자세히 이야기 하면 비상장사 중에서 티엠씨와 강림인슈라는 기업이 보냉재 밸류체인에 들어갈 수 있으나, 핵심인 단열재를 만드는 기업은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이 유이하다.
1.두 기업의 BM차이
두 회사 모두 보냉재업체로 알려져있고, 실제로 매출 구성에서도 보냉재 사업부의 매출이 압도적인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한국카본의 경우 보냉재사업부에 보냉재 이외의 제품들도 같이 포함되어 있어서 실제 보냉재 매출 비중은 대략 60~70%수준이며, 동성화인텍은 90%수준에 육박한다. 동성화인텍이 조금 더 LNGC 업황에 실적이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출처 : 한국카본 22.4Q IR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의 차이는 생산품목에서 발생한다. MARK-III 방식은 단열재, 멤브레인, 단열파이프로 구성되어 있고, 단열재는 R-PUF와 Triplex(2차 방벽)을 조합해서 제작한다. 여기서 R-PUF는 두 회사 모두 제작이 가능하지만, Triplex는 한국카본이 독점으로 생산하고 있다.
출처: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현재 GTT사가 공급하는 화물창 기술은 MARK-III와 NO96으로 나뉜다. MARK-III는 폴리우레탄을, NO96은 펄라이트를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한국의 보냉재 회사들은 MARK-III를 채택한 LNGC에만 납품을 하는 구조이다. MARK-III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채택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과 중국의 후동중화조선은 NO96을 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최근 장수요케테크놀러지가 GTT인증을 취득해서 납품을 일부 하고 있으나, 그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
출처 : GTT 홈페이지
다만, GTT사가 NO96타입을 개량하면서 BOR을 낮추기 위해서 R-PUF를 이용한 NO96 LO3, NO96 Super+ 타입을 내놓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한국 보냉재 업체들이 대우조선해양으로도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GTT receives an order from DSME for the tank design of six new LNG Carriers | GTT
실제로 작년 10월, 대우조선해양이 폴리우레탄이 들어간 모델인 NO96 LO3기술이 적용된 화물창 설계를 GTT에 맡긴 것이 확인이 되며,
올해 1월 3일에는 GTT가 중국의 후동중화로부터 NO96 Super+로 설계를 수주받은 것이 확인이 된다. 즉, NO96시리즈도 차츰 폴리우레탄이 들어간 기술로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확인이 된다.
2022년 5월 한국카본이 대우조선해양과 Insulation Panel 공급 관련 LOI를 공시한 것은 이러한 내용들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23년 1분기 기준으로 동성화인텍은 아직 대우조선해양으로의 납품에 대한 공시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 보냉재 업체가 두 곳 밖에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동성화인텍으로도 물량이 들어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출처 : 동성화인텍 홈페이지
또한 LNG추진선이 많아질 경우, 해당 선박에 들어가는 연료탱크향으로도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탱크의 경우 Type C 탱크인데, 분말형태로 스프레이로 분사하는 타입으로 시공하게 된다. 척당 10~50억정도로 LNGC화물창보다는 매출규모는 작지만, 공장라인 증설이 필요없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출처 : 사업보고서 본인정리
LNGC발주 업사이클에 걸맞게 양 사의 수주잔고는 역대 최대치를 찍고 있다. 앞으로 발주가 나올 카타르 2차물량도 대기하고 있으며 모잠비크 프로젝트라든가, 다양한 LNG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양 사에게 지속적으로 수주가 들어오는 것은 정해진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양 사는 늘어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진행 중이며, 동성화인텍은 올 하반기부터 일부 증설 케파가 돌아간다고 한다.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421800205
지난 달에 발생한 재해로 인해 한국카본의 생산라인이 일부 소실됐으나, 오히려 기본 CAPA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 있음을 공시했다. 현 케파로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물량이상을 쳐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전 CAPA보다 더 크게 증설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2. 두 기업의 재무상태
두 회사의 BM 중 보냉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보니 두 회사의 실적은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보냉재 생산 능력마저 동일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이익창출력에서 차이나는 부분은 한국카본이 카본시트와 다른 산업재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발생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한국의 보냉재 2사가 아닌 GTT를 투자한 이유는 바로 [제조업이 가지는 리스크] 때문이다.
출처 : 하나증권
단순히 이번 한국카본 화재와 같은 사고가 아니더라도, 양 사가 만드는 폴리우레탄은 MDI와 TDI라고 부르는 석유화학제품을 이용해서 만든다. 양 사가 2020년대비 2021년 이익이 꺽인 것은 이 원재료 가격의 급등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사측에서는 장기계약 등을 통해서 이러한 리스크를 제어한다고는 하지만, 제조업의 특성상 이러한 리스크를 예측해서 미리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가격 전가도 어느정도는 되고 있으나, 원재료비가 급등하는 경우, 바로바로 대응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익을 깍아먹는 케이스가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다.
반면에 GTT는 설계기술을 이용한 설계 및 라이센스만을 제공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리스크가 상당히 제한적이다. 즉,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에 있어서 보냉재 2사보다 GTT쪽에 점수를 줄 수 있다는 소리다.
출처 : 한국카본 23.1Q 대차대조표
한국카본은 대차대조표 상으론 문제가 없긴하다.
출처 : 동성화인텍 23.1Q 대차대조표
동성화인텍은 아직 전환되지 않은 21억가량의 전환사채가 남아있는 것이 확인이 되며,
3월 31일 이후 14억원가량이 주식으로 전환되서, 이제 남은 물량은 7억수준으로 전체 시총대비 0.2%수준으로 크지 않은 물량
3.밸류에이션
위는 한국카본, 아래는 동성화인텍의 PBR밸류에이션 밴드다. 한국카본은 최근 2년간 박스권, 동성화인텍은 최근 5년간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PBR밸류에이션만 들이밀 경우 동성화인텍이 한국카본 대비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출처 : 트레이딩뷰(검은색 : 한국카본, 주황색 : 동성화인텍)
다만 양 사의 주가는 상승률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추이는 동행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보냉재업체에 투자한다고 하면 어떤 한 기업을 골라서 투자하는 것보단 반반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일 수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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