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RT의 팜
#20. 운동장의 특성#3 (feat. 보험드는 투자)
오렌지보드
2023.09.26
‘음, 슴’ 체?로 전개하니, 전달은 잘 되고 어미가 단정적이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운동장의 특성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운동장(투자와 금융시장)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투자에 대한 관점을 높이고, 운동장을 유리하게 사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1편에서는 장기투자의 속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8. 운동장의 특성 (feat. 장기투자, 홍진채, 워렌버핏)
2편에서는 켈리 공식을 통해 분산투자와 집중투자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19. 운동장의 특성#2 (feat. 분산 혹은 집중과 켈리공식)
3편에서는 안전한 투자에 대한 개념을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생각해 봅니다.
#20은 메르님의 글 ‘금 투자 근황(feat 중국과 인도)(2023.03.22)’ 에서 감수인 의견을 확장한 것입니다. 두루두루 개념을 조금씩 설명합니다.
몰라도 예상은 할 수 있다
1.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저서 "내 인생" 에 나오는 말이 있음.
"우리는 자연현상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왜 일어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식과 월식은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2. 리처드 파인만은 저서 "물리학 강의"에서 비슷한 말을 함. 파인만은 196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에 선정됨. 유명세와 권위를 싫어해서 처음에 거부했는데, 기자가 받지 않으면 더 유명해 질 거라고 해서 받았다고 함.
"자연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태풍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태풍의 패턴을 분석하여 태풍의 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지진이 왜 발생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지진의 패턴을 분석하여 지진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3. 퀀트와 자산배분의 근간이 되는 논리임. ‘몰라도 과거를 열심히 분석하면 앞날을 어느정도? 예상한다 혹은 닥칠 위험에 대한 대비가 된다’임.
4. 워렌 버핏은 1991년 주주서한에서 "In the business world, the rearview mirror (후방미러) is always clearer than the windshield (앞유리)." 라고 했음. 과거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임.
5. 똑같이 재현되지 않아서 문제임.
6. 그럼에도 불구하고 퀀트와 자산배분으로 돈을 잘 벌고 있는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음.
7. 컴퓨터의 발달과 AI의 등장으로 과거 자료를 분석해서 투자하는 방법 (이하, 퀀트)이 각광받고 있음.
8. 복잡한 금융이론까지는 필요하지 않으므로,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전공한 사람들을 기용하는 회사도 있음. 짐 사이먼스가 1982년 설립한 르네상스테크놀로지임. 금융 전공자를 전혀 뽑지 않는다고 함.
짐 사이먼스
9. 세계에서 돈을 제일 잘 굴리는 사람은 워렌 버핏이 아님. 조지 소로스도 아님. 빌 그로스도 아님. 수학자인 짐 사이먼스임.
10. 2014년 한국을 찾은 적도 있음. 국제수학올림픽인 세계수학자대회(ICM)에 참석하기 위해서임. 수학에서도 엄청난 업적을 남긴 분이라고 함.
11. 돈도 잘 굴림. 1982년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창립하여, 대표적인 펀드인 메달리온 펀드를 1988년 출시함. 유명한 수학상의 이름임.
12. 메달리온 펀드는 2%의 운용 수수료와 44%의 성과 수수료를 부과함. 비용도 후덜덜하지만 수익률도 후덜덜함.
13. 이 분(제임스 해리스 사이먼스, 1938년 ~ )의 연봉도 후덜덜함.
*출처: Bard에게 물어봄
14. 르네상승 테크놀로지의 메달리온 펀드는 자산배분을 활용하는 퀀트 펀드임.
레이 달리오
15. 자산배분의 대가는 레이 달리오임. 1949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1975년 Bridgewater Associates를 설립했음. 4계절(All weather) 펀드는 Bridgewater Associates의 대표적인 펀드임.
16. 달리오는 시스템적 접근 방식으로 유명함.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 수십 개의 투자 대상을 찾아서 하나의 동인에 포트가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임.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시스템화시키는 것임.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운영 철학임.
17.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님.
18. 레이 달리오는 1970년대 초반부터 멕시코에 투자하기 시작했음. 당시 멕시코는 경제 성장률이 높고,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투자하기 좋아 보였음. 달리오는 멕시코 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했음.
19. 멕시코는 1982년 외환위기를 겪게 됨. 멕시코 정부는 외채 상환에 실패했고, 멕시코 페소화가 폭락함. 달리오는 멕시코 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음.
20. 그리고 1982년 경제 붕괴 예측 실패임. 1982년에 경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대규모로 숏 포지션을 취했음. 실제로는 경제가 회복되며 주식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나갔음. 실패를 연속적으로 겪음. 이로 인해 큰 손실을 입었고, 직원도 해고함.
21. 이런 경험에서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철학이 탄생한 듯함. 기본 철학은 모든 경제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임.
22. 주식, 장기 국채, 중기 국채, 금, 원자재 등을 골고루 섞어서 경기가 상승하든, 침체하든 일정 수익을 얻는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임.
23. 국내에서 이 개념을 실용적으로 알려주는 책은 김동주(닉네임 김단테) 님이 쓴 ‘절대 수익 투자 법칙’ 임. 다양한 자산배분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알려주어 유익함.
퀀트 투자 (Quantitative Investment)
24. 나의 지식과 판단에 대한 부족함을 인지하고, 과거 자료를 이용하여 투자의사 결정하는 것을 퀀트 투자라고 함. 인간의 심리적인 한계를 기계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임.
25. 최근 몇 년간 퀀트 투자(Quantitative Investment)를 하는 개인이나 기관이 늘어남. 한국말로 계량 투자라고 함. 수학적인 모델과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자산을 매매하는 방식임.
26. 투자의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분은 퀀트의 개념을 알던 모르던 대부분 투자에 활용한다고 봄. 과거 수치를 보지 않고 투자하는 것은 무모한 투자임.
27. 벤자민 그레이엄의 net-net 전략이라고 있음. 순유동자산(Net Current Asset Value, NACV)이 시가총액보다 높은 주식을 말함. 순유동자산은 유동자산에서 총부채을 뺀 것을 의미함. 그레이엄이 최초 퀀트(계량) 투자자가 아닐까 함.
주) 이 값이 시가총액의 1.5배 이상인 것들을 매수하는 전략을 NACV 전략이라고 부름. net-net 전략과 동일한 전략임.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이 기준을 통과하는 기업은 별로 없음.
28. 조엘 그린블랫(1957년~)이라고 있음. 1985년 설립한 고담캐피탈도 유명함. 1984년 말에 1달러를 맡겼으면 2022년 말 약 824달러임. 38년 동안 CAGR 19.3% 임. 1985년부터 2006년까지는 연 평균 수익률이 40% 정도 된다고함.
29. 이 분은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의 저자로 유명함. 이 밖에 '주식시장의 보물찾기',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주식시장의 영원한 고수익 테마들' 을 저술함. PER, PBR, ROE를 알면 읽는데 문제가 없음. 몰라도 읽으면서 익히면 됨.
30. 간단한 공식으로 시장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함.
31. 한국에서는 강환국 님 등이 퀀트 투자를 설파 중이고, systrader79 님, 김성일 님 등이 자산배분 투자전략에 대해 오랫동안 블로그나 카페에서 글을 쓰고 계심.
32. 이 밖에도 대가들이 많음. 데이비드 소프, 조지 소로스, 하워드 막스 등등이 있음. 필자가 모르는 유명한 분이 더 많은 듯함.
보험드는 투자 - 자산배분 (Asset Allocation)
33. 헤지(위험회피)펀드는 위험을 상쇄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짬. 어떤 자산을 매수하면, 동시에 보험으로 다른 자산을 파는 방식임. 상관관계가 반대인 자산의 포지션을 동시에 구축한다는 말임.
34. 대개 매도는 파생상품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음. 주식으로 말하면, 저평가된 우선주 현물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보통주 주식선물을 매도하는 것도 헤지임. 어떤 일이 발생해도 약간의 이익을 남길 수 있게 이론적으로 구성하는 게 헤지펀드의 목적임.
35. 개인들이 수행하기에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나 (파생상품 등의) 거래에 있어 제약과 어려움이 많으나,
36. 전문화된 헤지펀드가 아니라 자산배분 정도라면 개인의 영역에서 포트폴리오에 적용할 수가 있음.
37. 따라할 필요는 없으나, 개념을 포트폴리오에 적용하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함.
백테스트 (Back-test)
38. 퀀트에서 과거 자료로 현재 수익률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백테스트라고 함.
39. 백미러를 보고 운전하는 방식임. 하지만 성과가 나쁘지 않음.
40. 주식만으로 구성하면 수익률이 요동침. MDD(Maximum DrawDown)가 크다고 표현함. DD는 직전 고점에서 현재와의 차이임(분모는 직전 고점). 마음고생 %라고 보면 됨. MDD는 가장 작은 DD임.
41. 대개 주식, 채권, 원자재를 섞어서 백테스트함. 네 가지 상품을 활용하여 백테스틀 수행하려 함. 꼭 아래 상품이 아니어도 상관없음.
1) 국내주식(원): 코스피200 (KS200)
2) 해외주식(달러): 나스닥x2 (QLD)
3) 금(달러): 금 현물 etf (IAU)
4) 채권(달러): 미국 장기국채 etf (TLT)
42. 이렇게 구성하면, 1)원화자산+달러자산, 2)주식+상품+채권 의 철학을 혼합한 포트폴리오라는 의미임.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삼성전자가 망해도 이 포트는 환율 급등으로 이익이 날 것 같음.
43. 백테스트 가정임.
1) 기초자산 100.
2) 리밸런싱 주기 년 1회 (12월 말).
3) 거래비용 1%.
4) 추가납입 없음.
5) 운영기간 2006년 1월 ~ 2023년 8월.
44. 각 자산에 100%를 투자한 경우임. 리밸런싱 없음. 죽~ 보유한 경우임.
1) 코스피200 100% 비중으로 투자, 계속 보유하므로 거래비용 없음.
※ 우측 그래프가 DD임. 왼쪽 그래프에서 빨간 선과 막대그래프의 사이를 옮긴 것임.
2) QLD(나스닥x2) 100% 비중으로 투자, 계속 보유하므로 거래비용 없음.
3) TLT(미국 장기국채) 100% 비중으로 투자, 계속 보유하므로 거래비용 없음.
4) IAU(금 현물) 100% 비중으로 투자, 계속 보유하므로 거래비용 없음.
45. 단일 상품 지속 투자 시, 심리적으로 견디기 힘든 구간이 곳곳에 보임. 금과 채권을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건 안전하지 않음. 코스피도...안전하지 않음.
46. 빨간 색 라인과 막대 그래프 사이가 DD(Draw Down)임. MDD(Maximum DrawDown)는 DD 중 가장 작은 것을 의미함 (직전 고점 대비 가장 하락률이 가장 큰 구간임).
47. 자세히 보면 자산별로 MDD(최고 하락 구간)와 상승 시기가 다름. 이는 자산군의 조합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함.
48. 자산 배분을 해봄.
1) 주식만으로 구성함. 코스피200 50%, QLD 50%, 리밸런싱 주기 1년, 거래비용 1%를 가정함.
2) 국내주식(30%)+미국주식(30%)+미국 장기국채(20%)+금(20%) 으로 섞어봄. 비중은 괄호한 %임. 리밸런싱 주기 1년, 거래비용 1%를 가정함.
49. 주식만으로 구성했을 때보다 (당연히) MDD가 줄어듬. 자산 배분 시, 각 자산별로 상승 시기와 DD가 다르므로 수익률 훼손은 피할 수 없음.
50. MDD가 줄어든 것보다 더 중요한 점은, 전체적으로 빨간 선과 막대그래프 사이가 엄청나게 줄어듬. 즉, DD가 매우 안정적임(문장을 읽고 앞의 그래프를 다시 보고 오시기 바람).
51. 물가 연동채 ETF나, 원자재 ETF를 추가하여 포트폴리오의 경우의 수를 늘이면 MDD를 더 줄이는 구성을 찾을 수 있으나, 권하지 않음.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견인하는 것은 주식임. 주식이 이끌고, 다른 자산은 보험드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함.
52. 위에서 제공하지 않은 중요한 정보가 있음. 월간 승률 (이익난 개월수/전체 개월수)과 DD의 평균값임.
구성 |
승률 |
DD 월 평균 |
MDD |
KSP200 (100%) |
58% |
-13% |
-47% |
QLD (100%) |
65% |
-15% |
-69% |
IAU (100%) |
49% |
-15% |
-39% |
TLT (100%) |
47% |
-15% |
-40% |
KSP200 (50%), QLD (50%) |
64% |
-11% |
-59% |
KSP200 (30%), QLD (30%), TLT (20%), IAU (20%) |
67% |
-4% |
-30% |
53. 심리적인 안정감은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데 있음. 승률/DD평균/MDD 를 고려할 때, 일부 배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임.
54. 자산배분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옷이 최소한으로 젖는 방법임.
55. 운동장의 특성이 1)소주의 종목에, 2)장기투자하고, 3)자산배분 하는 것이 승률을 높여준다고 얘기하므로,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운동장의 특성을 유리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함.
필자는 기본적으로 주식을 사랑합니다. 동시에 자산배분은 Only 주식투자 대비 수익률이 낮지만, 마음이 편한 투자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스피200을 예로 든 게 마음에 안 드네요. 주식이 저게 뭐냐는....)
추가)
위에서는 달러 자산으로 포트를 구성했으므로 달러 자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달러는 국내 지수와 (-)의 상관관계임.
일부 편입해 두면 비용은 저렴하고 효과는 큰 보험임.
역사에서 배우는 포트폴리오 투자법 (feat 정보와 분산의 중요성) (2023.03.30) by 메르
메르님 글에 대한 감수인 의견)
40년간, 환율 변화입니다. 금리하락기에는 주식과 채권만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채권은 장기투자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준은 말을 자주 바꾸고, 금리의 향방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럼 사지 말라는 건가요? 아닙니다. 포트폴리오의 한 구석을 차지하면서 주식의 변동을 줄이고, 위험 회피를 할 목적이라면 달러로 사는 게 좋다고 봅니다.
염두해야 할 것은 이익은 주식이 견인하고, 채권은 보험드는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보험에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 내 포트의 수익률은 그만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출처 : Investing.com
Disclaimer
- 본 보고서는 오렌지 보드에 독점 기고합니다.
- 당사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콘텐츠에 수록된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로서, 당사 및 크리에이터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콘텐츠는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모든 콘텐츠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크리에이터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