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팜
AI 근황

동물원
2025.09.10 오후 18:38예약발행
오라클은 최근 MS를 포함한 대형 고객들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 4건을 한번에 체결
회사에 따르면 앞으로 몇 달 내 수십억 달러의 추가 계약도 예정되어 있음
이 계약들 때문에 오라클 잔여계약(RPO) 폭증
오라클이 앞으로 몇 년간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서비스 매출 예약분이 엄청나게 쌓임
그 이유는 AI 클라우드 수요
기업에서 대형 LLM모델 등 AI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려면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데, 이걸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라클 같은 클라우드 기업에 장기계약 걸어둠
앞으로 몇 년치 컴퓨팅 자원을 미리 다 예약해버림
오라클은 아마존 AWS, MS 애져 대비 점유율이 작지만 AI 전용 계약으로 단기간에 성장 모멘텀을 크게 확보

그 와중에 차트를 보면 아마존의 부진이 두드러지는데. 아마존은 앤트로픽과 편 먹고 판을 뒤집어 보겠다는 계획이니, 지켜볼만함
수요가 폭증하니 오라클 입장에서 설비투자를 급격히 늘리는 중
매출의 60% 이상(350억 달러 이상)을 데이터센터, 서버, GPU 등 장비에 재투자
현재 계약잔고를 보면 향후 2~3년 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크게 증가할 가능성 높음
AI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GPU 확보가 곧 매출 확대
앞으로 2~3년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데이터센터 부품 업체들이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예정
AI를 활용한 SaaS, AI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지금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매출 확대는 인프라가 충분히 깔린 뒤 가능 (가능성을 보인다면 본격적인 매출 없이도 주가는 더 빠르게 올라갈 것)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망 투자가 확대된다면 눈에 보이는 숫자는 단기적으로 엔비디아 GPU, 서버 ODM,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아리스타 등 네트워크가 직접적으로 돈을 벌어갈 기업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간 레벨이어서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선반영된 수치 만큼의 매출 확대는 계속해서 나올 것)
하드웨어 투자가 줄어들 리 없음. 현재 AI 설비투자 분위기는 투자하지 않는게 최대 리스크
몇년전부터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전력, 데이터센터 관련 업황도 나빠질 확률이 없음
데이터센터 증설은 전력 소비 급증을 동반하고 발전과 송전 인프라, 전력 반도체(SiC, GaN), 냉각 시스템 기업 등은 구조적으로 성장 예정
단기적으로 숫자가 보장되어 있지 않지만 그래서 도리어 투자의 기회가 발생할 수 있는 산업은 AI 서비스 기업
즉각적으로 매출 숫자가 찍히는 GPU, 서버 등 하드웨어 산업과 달리 서비스 산업은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된 이후 그 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 매출을 지연해서 반영함
지금은 인프라 기업이 돈을 버는 전성기이지만, 2~3년 뒤 서비스 기업이 본격적 수혜를 받을 시점이 온다면, 지금 시점에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타이밍
코파일럿, 세일즈포스 아인스타인, 서비스나우 등 생산성 도구들은 이미 고객 기반을 확보한 대형 SaaS에서 고객기반을 가진 기업 중심의 경쟁이다보니 역동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임
역동적인 변화를 보이는 AI 서비스 산업군
AI 콘텐츠/미디어: 오픈AI. 앤트로픽 등 대형 스타트업과 이들과 협력하는 빅테크. 교육과 광고, 게임, 엔터테이먼트 산업의 역동적 변화 가능성
스노우플레이크, 팔란티어, 데이터브릭스 등 AI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헬스케어, 신약, 법률, 금융, 제조, 구인구직 등 특정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 솔루션: 신약개발, 의료영상 판독, 보험 리스크 평가, 반도체 설계 등 특정 산업에 특화된 활용은 인프라보다 성장 속도가 느리겠지만,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 제한적 경쟁 시장

AI 서비스 기반 좋은 기업이 보인다면 국내, 해외를 가리지 않고 집중 스터디하고 비중있는 투자를 하겠다는는 생각
[AI 노동시장]
AI 노출이 큰 시장에서 신입직원 고용 감소는 이미 다가온 현실
영국 Adzuna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과 2025년 3년간 신입/인턴 채용공고 32% 감소
미국은 2023년과 2025년 사이 AI도입 사유 해고가 27,000건 이상
미래에셋증권 보고서: 미국 고용 시장에서 유독 신입직원의 일자리만 감소

듀오링고. 쇼피파이 등 서비스 기반 기업들은 신입직원으로 입사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전언
빅테크 구조조정: 2025년 상반기 6만명 감원

시니어 개발자에겐 열려있는 기회. 과거에 비해 시니어 개발자 한 명에 말 잘 듣는 RA가 10명 이상 붙어있는 샘
노동시장에도 승자 독식이 가속화되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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