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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는 언제 강해질까? A/S(feat 기시다 내각, 일은 정책회의 D-1)

메르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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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는 언제 강해질까? (feat 일본은행이 달라졌어요)

엔화의 가치가 계속 비실비실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예전과 다른듯해서 상황을 정리해 본다. 캐리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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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는 언제 강해질까?와 관련한 글을 썼습니다.

일본은행 정책회의가 다가와서 A/S 해봅니다.

1. 일본은행이 엔화를 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음.

© thetalkinglens, 출처 Unsplash

2.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방법과, 금리를 올리는 중장기적이고 간접적인 방법임.

3. 미국과 협력해야 하는 일본의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선거 전에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은 쉽지 않을듯함.

4. 외환시장에 개입한다는 것은 미국 국채를 팔아서 실탄을 마련해야 하는데, 국채를 파는것은 옐런이 강하게 경고한 바 있기 때문임.

5. 남은 방법은 금리를 올리는 방법임.

6. 올해 3월 일본은행은 금리를 살짝 올려 마이너스 금리를 탈출해서 제로금리가 됨.

7. 일본은행은 17년간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은 초보운전사이고, 성향이 쫄보임.

8. 일본은행은 YCC를 운용하며 금리를 관리해 왔음.

9. YCC는 10년물 국채금리가 기준이상 올라오면 국채금리가 낮아질 때까지 무제한으로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임.

10. 흔싸귀비, 국채를 사들여 국채가 귀해지면 국채가격이 올라가고, 국채금리는 내려가게 됨.

11. ​ 일본은행이 올해 3월 YCC를 폐기했지만, 매달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유지하고 있는 상황임.

12. 금리를 누르기위해 무제한으로 국채를 매입하는것은 중단했지만, 일정 수준의 국채매입은 유지하고 있는 것임

13. 2024년 3월, 우에다 총재가 국회에서 "YCC를 종료하더라도 국채를 계속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언해서 그것을 확인해줌.

14. 자동차로 비유하면, 악셀을 살짝 밟았지만, 브레이크에는 발을 떼지 않는것임.

© chrisliverani, 출처 Unsplash

15. 초보운전자의 양발운전임.

16. 17년간 운전을 안 하던 장롱면허라, 갑자기 차가 튀어나갈 것이 무서워서 브레이크에 발을 떼지 못한 것임.

17. 일본은행이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는 완만한 금리 상승이 아니라 금리가 급등하는 것임.

18. 일본은 현재 1,248조 엔의 부채를 가지고 있어, 금리가 급등하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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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금리를 인상하면 기존 국채의 가격은 그만큼 떨어지게 됨.

20. 2024년 5월 29일, 일본은행은 2023사업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 결산을 발표함.

21. 결산 내용을 보면, 일본은행이 2024년 3월말에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행 국채는 취득가 기준 589조 6천634억 엔임.

22. 일본이 가지고 있는 1,248조 엔의 부채 중 589조엔을 일본은행이 가지고 있는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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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일본은행은 2023년 결산에서 보유국채의 평가손실로 9조 4천억엔(82조 원)을 장부에 반영함.

24. 9조 4천억엔은 2022년 일본은행의 평가손실 1,571억 엔(1조 4천억 원)의 60배가 넘는 규모임.

25. 일본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2023년 0.4%에서 올해 3월 0.7%로 오른 것이 역사상 가장 큰 평가손실이 나온 이유임.

26. 국채금리 0.3%p가 올랐는데, 9조엔 이상의 평가손실이 난것임.

27. 현재 기준이 되는 일본국채 10년물은 슬금슬금 올라서 1%까지 올라간 상황임.

28. 2024년에도 2023년이상 평가손실이 예상되고 있는 것임.

29. 현재도 이런 상황인데, 일본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은 부담이 되는 일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30. 3월에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금리 인상보다는 국채 매입을 언제 줄일지 보는 게 우선이라고 한 이유임.

31. 현재 일본은행은 매달 6조 엔의 일본은행 국채를 매입하고 있음.

32. 6월 14일, 일본은행 정책회의가 열림.

33. 6월14일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하기는 쉽지않겠지만, 국채 매입의 축소 논의를 하는것은 가능성이 있어보임.

34. 6월 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 축소 신호를 보내고, 7월에 국채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까지 결정할 가능성도 낮지만 있음.

35. 일본의 상황을 감안하면 7월 금리인상은 너무 빨라보일것임.

36. 6월에 국채매입 축소신호를 보내고, 7월에 국채매입을 축소하고, 9월이후에 금리를 인상하는게 합리적인 예측임.

37. 하지만, 경제와 정치를 같이 보면 7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음.

38. 일본이 엔저가 되면서, 수출 기업이 살아나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많이 나옴.

39. 하지만, 일본 기시다 내각은 21%라는 최근 10년간 최악의 내각 지지율을 보이고 있음.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40611002000641?input=1825m

일본 기시다 내각 지지율 21%…정권 출범 후 최저

일본 기시다 내각 지지율 21%…정권 출범 후 최저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

www.yonhapnewstv.co.kr

40. 엔저로 수입 물가가 오르니,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고, 이것이 기시다 내각 지지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음.

41. 엔이 싸다고, 세계 각국에서 몰려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인의 조용한 일상을 건드리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음.

42. '2024년의 문제'로 물류비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

43.'2024년 문제'는 2024년 4월 1일부터 시작된 물류 문제를 말하고 한번 언급을 한 적이 있음.

44. 2024년 4월 1일부터 한국의 주 52시간과 비슷한 초과근무시간 상한(연간 960시간)이 전업종에 적용되기 시작함.

45. 트럭 운전사를 예로 들면, 주당 44시간 이내 운전에, 4시간 이상 운전하면 30분을 무조건 쉬어야 함.

© rodrigospabreu, 출처 Unsplash

46. 트럭 운전사 입장에서는 근무가 편해진 점이 있지만, 운전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소득이 줄어드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됨.

47. 소득이 줄어들면, 트럭 운전사들이 타업종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탈 방지를 위한 임금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 됨.

48. 임금 인상을 해줘도 근무시간 축소 효과가 워낙 커서, 소득이 낮아진 운전기사 중 상당수가 타업종으로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음.

49. 현재도 트럭 운전사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이고, 젊은 층이 트럭 운전을 하는 경우가 적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임.

50. 흔싸귀비가 적용되어, 트럭운전사가 귀해지면 임금은 올라가게 됨.

51. 전반적인 업무시간이 줄어들면서 인건비등이 올라가며, 물류와 관련된 가격 인상 발표도 계속되고 있음.

52. 택배 2위 업체인 사가와는 2024년 4월부터 기본요금을 7% 추가 인상하겠다고 발표함.

© purzlbaum, 출처 Unsplash

53. 차량 수송 부문에서 일본 최대 기업인 제로는 2024년 1월 1일부터 운임을 평균 20% 인상함.

54. 냉동식품 제조업체들도 16%까지 가격을 인상하는 등 물류비 인상의 상품가격 전가가 시작되고 있음.

55. 인플레이션이 슬금슬금 자극을 받고있는 상황임.

56. 물가를 안정시키는 수준의 부드러운 환율 조정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자민당 내에서도 많아지고 있는 이유임.

57. 올해 9월에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있음.

58. 지지율이 낮은 기시다는 총재 재선이 쉽지않은 상황임.

59. 기시다 내각은 6월 1일에 일본 국민의 소득세와 주민세를 1인당 4만엔 감면해 줌.

60. 세대당이 아니라 1인당 감면이라 가족이 많은 사람은 꽤 많은 감면 혜택을 보게 됨.

61. 기시다 내각은 지지율에 도움이 된다면 이런식으로 크든 작든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던져보는 분위기임.

62. 금리 인상이 기시다의 재선에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물가가 곧 잡힐것이라는 주장은 할 수 있게 됨.

63. 8월에는 일본은행 정책회의가 열리지 않음.

64. 기시다가 선임한 일본은행총재 입장에서, 선거전에 엔화약세를 완화시키는 금리인상을 한다면 7월밖에 시간이 없는 것임.

65. 다만,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일반적인 25bp가 아니라 15bp 정도를 인상하는 것도 감안해야 할듯함.

66. 17년간 장롱면허라서, 악셀을 밟더라도 천천히 밟을 것 같음.

© felifox, 출처 Unsplash

한 줄 코멘트. 6월 회의에서 일본은행 채권매입 축소논의를 할 것인지 관심이 감. 4분기 금리인상이 확률높은 예측인것은 맞음. 하지만, 정치적인 변수를 포함해보면 7월금리 인상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고 봄. 미국은 금리를 내리고, 일본은 금리를 올리는 재미있는 상황이 왔을때, 돈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전포인트임. 사실 환율은 다양한 원인으로 움직이기때문에, 단기 환율을 예측한다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 맞음. 하지만, 나름의 시나리오를 세우고 맞는지 틀리는지를 보면서, 흐름을 읽는 힘을 키우는것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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