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중국, 호주에 패배를 선언하다 1(feat 무역전쟁, 기니 쿠데타)

메르

2024.06.18

 

 

중국과 호주가 무역전쟁이 완결되는듯해서, 최종 정리를 합니다.

종합정리라, 글이 좀 길어지네요.

100번에서 끊어서 나눠 올립니다.

1. 호주와 중국은 사이가 좋았음.

© danfreemanphoto, 출처 Unsplash

2. 호주 자원의 최대 소비 국가가 중국이라, 호주는 중국을 VIP고객 대접을 해준 것임.

3. 코로나가 터짐

4. 호주는 중국에 바이러스 발생 과정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고, VIP 고객으로 대접받던 중국이 발끈함.

5. 호주의 조사 요청에 중국 대사관은14개 항목의 요구사항을 호주 정부에 보냄

6. "위구르, 홍콩,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마라. 중국을 사이버 테러국으로 의심하지 마라. 화웨이가 호주 5G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막지 마라. 지방정부의 일대일로 참여를 막지 마라. 중국의 남중국해 소유권 주장을 반박하는 UN 연설 철회해라" 등이었음.

7. 중국 호주대사는 위의 요구사항을 호주정부에게 보내고, "중국을 적으로 돌리면 중국도 적으로 돌아설 거다"라며 협박을 함

8. 대사관 차원에서 말만 한 것이 아니라, 호주 수입품에 관세 폭탄을 투하함

9. 호주산 보리에 81%, 와인에 200%이상 관세를 때리고, 석탄과 소고기, 목재수입을 중단했으며, 호주산 랍스터가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다는 트집을 잡아 통관을 지연시킨후, 결국 수입을 중단시킴.

10. 랍스터는 살아있는 생물임.

11. 2일내 통관되어야 살아있는채 유통이 되는데, 중국은 중금속검사를 한다며, 전체 랍스터의 100%를 검사하겠다고 나온 것임.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china/2020/11/03/3H4HEXDY7RAKXOSQC2H2OFCYMM/

중국 세관에서 죽어가는 ‘호주산 랍스터’

중국 세관에서 죽어가는 호주산 랍스터

www.chosun.com

12. 중국 세관에서 죽어가는 수만톤의 랍스터가 호주국민들의 감정선을 건드림.

13. 호주정부가 그냥 물러서기 힘든 분위기가 만들어진것임.

 

14. 코로나19의 원인 조사로 두 나라 싸움이 시작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막은 따로 있었음.

15. 호주 다윈항이 발단이 됨.

16. 다윈항은 호주 북부에 있는 항구로 중요한 전략적 위치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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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다윈항은 중국 수입 원유의 80%가 지나는 말리카 해협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바라보는 요지에 있음.

18. 미국입장에서도 2,500명의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가 있어 태평양의 중요한 작전거점 중의 하나임

19. 이런 다윈항을 랜드브리지라는 기업이 4억불을 내고 호주 지방정부로부터 99년간 임차를 한 것임.

20. 랜드브리지는 중국 랑차오 그룹의 오너 예청이 소유한 기업으로 예청은 중국 군부출신 인물이었음.

21. 미국은 중국군이 다윈항을 99년간 빌렸다는 것으로 인식하게 됨.

22. 미국 대통령의 강한 항의가 호주에 접수되면서, 호주는 북부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됨

23. 중국의 무역보복에 호주는 굴복하지 않고 맞대응을 시작함.

24. 호주산 철광석 가격을 두배 넘게 올려 버린 것임.

25. 중국이 수입하는 철광석의 60%이상이 호주산이었음.

26. 중국이 석탄등을 수입규제하면서도 호주산 철광석에 손을 대지 못한 것은 대안이 없었기때문임.

27. 호주를 제외하고, 철광석을 가져올 수 있는 브라질의 철광석 광산들이 코로나로 가동률이 떨어져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이었음.

​28. 호주는 철광석 가격 인상 하나로 연간 1,360억불이 들어와, 석탄등을 수출못해 본 손해를 모두 커버하고도 엄청난 돈을 남김.

29. 와인이나 랍스터등은 몰라도, 석탄까지 규제한 것은 중국입장에서도 과한 조치였던 것임.

© merittthomas, 출처 Unsplash

30. 와인은 프랑스나 칠레등 대체수입국이 충분하고, 랍스타는 안먹으면 그만이지만 석탄은 그럴수 없었음.

31. 중국은 호주로부터 석탄 수입을 줄여도 인도네시아와 몽골산 석탄 수입을 늘리면 된다고 생각함.

32. 호주산 석탄을 인도네시아나 몽골산 석탄으로 대체하자 중국 화력발전소의 발전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함.

33. 호주산 석탄은 1kg으로 5,500kcal 열량을 낼 수 있는 화력발전에 딱 맞는 고열량탄임.

34, 인도네시아나 몽골산 석탄은 1kg으로 3,000kcal 밖에 낼 수가 없어 발전소 발전효율이 제대로 나오기 힘듦.

35. 고열량 호주산 석탄을 섞어서 발전해야 제대로 된 발전효율이 나오는데, 호주산 석탄이 없어 발전효율이 떨어지게 됨.

36. 발전효율이 떨어진다는 말은 전기가 부족해진다는 말이기도 함.

37. 이런 상황에서 2021년 10월, 석탄 채굴장이 많은 산시성에 대홍수가 남.

38. 석탄 채굴장 상당수가 대홍수에 침수가 됨.

39. 중국내 석탄생산도 일시적으로 줄어들게 된 것임.

 

40. 중국 에너지 발전의 60%를 차지하는 석탄 수급에 차질이 오는 상황에서 2021년 겨울이 다가오기 시작한 것임.

41. 불똥이 요소로도 튀게 됨.

42. 요소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지만,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한 후, 암모니아에 이산화탄소를 넣어서 만드는게 가장 저렴함.

43. 요소의 원료가 석탄이라는 말임.

44. 호주산 석탄은 수입을 금지했고, 산시성 대홍수로 석탄 채굴장이 침수된 중국은 겨울을 나기위한 석탄이 부족하다고 판단함.

45. 석탄이 부족한데, 요소를 수출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고 중국정부는 생각한 것임.

 

46. 2021년 10월 15일부터 중국이 요소수출을 금지하기 시작한 이유임.

47. 중국산 요소가 수입되지않자, 한국은 2021년 겨울 요소수 사태를 경험하게 됨. ​

48. 한국은 호주나 칠레에서 정제가 완료된 역청탄(코크스)을 수입하기 때문에, 이것으로 요소수를 만들수는 없었음.

49. 요소의 원료인 암모니아도 국내 생산을 중단한 뒤 전량 수입하니, 한국 요소의 98%가 중국산이었음.

50. 일본은 요소를 전략자원으로 봐서 일본내 기업에서 암모니아를 공급받는 비중을 77%까지 유지하는 정책을 사용했었음.

51.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은 한국과 일본 모두가 해당되었지만, 일본에서 요소 부족 현상이 없었던 이유임.

52. 요소수 사태는 일본에서 요소가 들어오며 시간을 벌었고, 그사이 베트남과 러시아 등에서 요소를 수입하며 끝이 나게 됨.

53. 요소수 사태는 2달 반 만에 끝이 났지만, 트럭기사등 많은 사람들이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생고생을 했음

54. 요소수 사태전 98%까지 차지하던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은, 수입선 다변화로 2022년 67%까지 많이 낮아지게 됨

55.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임.

56. 중국산 요소가 낮은 가격에 다시 들어오자, 67%까지 줄여놓았던 중국산 비중이 92%까지 다시 올라감.

57. 아직도 한국은 중국산 요소에 취약한 구조임. ​

© bingham008, 출처 Unsplash

58. 중국은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빨리 올려야 함.

59.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기를 만드는 발전이 중요하고, 석탄은 발전소로 우선공급되고 있음.

60. 중국 입장에서 돈 몇 푼 벌기 위해 요소를 수출하는 것은 우선순위가 많이 떨어질듯한 일인 것임.

61. 중국내 요소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으로 요소생산을 제한하고, 수출을 규제할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음.

62. 다시 중국과 호주의 분쟁으로 돌아오면, 중국은 호주가 철광석 가격을 올리며 반격을 해도 한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음.

63. 철광석 86억 톤이 매장되어 있다는 아프리카 기니 사만두광산의 채굴권을 중국이 확보 한 것임

64. 기니를 장기집권하고 있는 친중파 콩데 대통령이 광산 채굴권을 중국 손에 넘겨준 것임.

65. 사만두광산은 세계 최대 미채굴 철광석 광산으로, 채굴이 쉬운 노천광산이며, 철 함량도 65%로 호주보다 좋아 호주의 대안이 된다고 중국은 생각함.

66. 광산이 내륙에 있어 항구까지 철도 등 수송 인프라가 필요한데, 중국 특기가 인프라 건설이라 문제가 없었음.

67. 2021년 9월 5일 기니에서 쿠데타가 일어남.

68.기니 대통령은 중임이 한계인데, 콩데 대통령은 헌법을 뜯어 고쳐 3연임을 한 것임.

69. 3연임에 국민 불만이 커졌고, 반정부 세력이 힘을 받아 쿠데타가 성공한 것임.

70. 기니 쿠데타의 파편을 중국이 크게 맞게 됨.

71. 중국은 보크사이트, 석유, 우라늄, 철광석 등 기니의 자원 개발에 1,000억 달러이상을 투자해 왔음.

72. 중국은 군부세력이 강한 아프리카의 특성을 감안해서, 군부에 친중 인맥을 구축하는 것으로 권리를 보호받으려고 해옴.

73. 중국은 2000년대부터 아프리카 각국 장교들에게 전액 중국 비용 부담으로 교육을 시켜 줌.

74. 초급장교들은 사관학교에 입학시켜 교육을 시켜줬고, 중견간부들은 난징의 육군대학 등에 입학시켜 지휘, 참모 교육을 해주며 친중 인맥 구축에 노력함.

75. 기니 쿠데타를 성공시킨 둠부야 대령의 이력은 이런 아프리카 장교들과 달랐음.

76. 둠부야 대령은 프랑스 외인부대에서 15년간 복무한 뒤, 이스라엘 사관학교에서 작전전문가 훈련을 마친 후 기니에 새로 설립된 특수부대를 이끌기 위해 돌아온 인물이었음.

77. 중국과 연관이 없는 군인이 쿠데타로 집권을 한 것임.

78. 쿠데타군들 속에 미육군 특수부대로 보이는 병력이 목격되면서, 친중 콩데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미국 배후설까지 나돌게 됨.

79. 중국은 "쿠데타를 통한 정권 탈취를 반대하며 콩데 기니 대통령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외쳤지만, 먹히지 않았음.

80. 돔부야 대령은 2021년 10월 1일 임시 대통령 직위에 오른 후 중국에 대한 석탄 수출을 금지함.

81. 둠부야는 중국이 호주에 대항하는 한방으로 생각했던 세계 최대 미개발 철광석 광산인 사만두 광산 개발을 완전히 중단시킴.

82. 사만두 광산은 중국 국유기업 중국알루미늄등이 만든 컨소시엄 2개가 320억달러를 투자해서 85%의 지분을 확보한 광산임.

83. 광산을 개발해서 수익이 나와도 기니 정부의 몫이 15% 밖에 안된다는 말임.

84. 기니 임시정부는 광산과 마카통을 연결하는 650km의 국토횡단 철도와 마카통의 수출용 항구등 지원 인프라를 먼저 중국돈으로 건설하라고 요구함.

85. 사만두 광산은 철도와 항구 건설과 연계해서 승인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세운 것임.

86. 2년간의 교섭끝에 중국이 대부분의 요구를 수용함.

87. 2022년내 생산을 하려던 사만두광산의 철광석은, 일정이 계속 늦어져서 2024년 1월이 되어서야 첫 삽을 뜨게 됨.

https://www.jeonma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6204

'세계 최대' 26조 규모 기니 광산, 27년만에 첫삽 뜬다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아프리카 서부 기니에서 세계 최대 규모 광산 개발 사업이 27년 만에 첫삽을 뜰 예정이다.8일 BNN브레이킹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다국적 광산업체 리오 틴토와 기니 정부,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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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중국이 더 꼬인 부분은 보크사이트였음.

89. 기니는 알루미늄 원석인 보크사이트 매장량 세계 1위국으로, 중국은 전체 보크사이트 수입의 60%를 기니에 의존해서 알루미늄을 생산하고 있었음.

90. 기니가 보크사이트 수출을 제한하면, 중국은 다른 나라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호주밖에 가져올 나라가 없었기 때문임.

91. 보크사이트 가격이 10배 가까이 오르며, 호주의 무역수지 흑자가 더 늘어나기 시작함.

92. 중국이 호주산 수출품에 여러 규제를 했지만, 호주가 중국에 984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2021년)를 거둔 이유임.

93. 호주는 중국이 규제한 석탄, 와인, 귀리, 랍스터에 대한 대응수단도 마련됨.

94. 중국이 수입금지한 호주산 랍스터는 홍콩으로 감.

© chwong97, 출처 Unsplash

95. 홍콩의 호주산 랍스터 수입량이 50배나 늘어난 것임.

96. 홍콩 사람들이 랍스터를 50배 많이 먹는다는 게 아니라, 호주산 랍스터가 홍콩산으로 재포장되어 중국에 들어감.

97. 유통이 길어지고, 홍콩이라는 중간 판매상이 생기다 보니 중국 내 랍스터 가격만 오르게 됨.

98. 중국이 수입금지한 보리는 동남아시아로 수출선이 변경되었고, 구리는 일본과 유럽으로, 면화는 방글라데시로 수출로를 바꿈.

99. 중국의 호주산 수입규제가 호주 입장에서 중국에 치중됐던 교역 상대를 다변화되는 효과로 나타난 것임.

100. 중국은 상황이 계속 나빠졌지만, 마지막 한방이 있다고 생각했었음.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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