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삼성전자 분기 이익 10조... 엔화 환율 선수 교체..
메르
2024.07.06
불금, 점심시간에 주절주절해봅니다.
1. 삼성전자 분기 이익 10조 원
https://news.heraldcorp.com/view.php?ud=20240705050073
[속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가 10조 4000억 원의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저다.
삼성전자는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6,700억 원에 불과했다.
이것이 1분기 6조 6천억 원, 2분기 10조 4000억 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1분기와 비교해 보면 매출은 2.9%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7.3%가 늘어났다.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진 것이다.
이번 수익성 개선은 메모리사업부(DS 부문)에서 나왔다.
시장이 예상한 DS 부분의 영업이익은 4조 원 내외였다.
잠정치를 보니, 4조 원대를 예상했던 영업이익이 6조 원을 넘긴 것이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3501404604
오전에 따끈했던 내용인데, 미묘한 변화가 있어서 A/S 합니다. 삼성전자가 HBM 3E의 퀄테스트를 최종...
어제 위의 HBM 퀄 테스트 통과 A/S 글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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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에서 삼성전자 홍보팀의 공식 답변을 받고 기사를 낸듯하니,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기사는 오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런데, 삼성전자 주가가 내리지 않았다.
퀄 테스트 통과가 오보라는 것이 알려진 오전 시간, 빠르게 떨어지던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이 무엇인가 긍정적인 것을 발견했다고 봐야 할듯하다.
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추정을 할 수 있을듯하다.
내일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있는 날이다.
오늘 JP 모건 등 외국계에서 매수 자금이 꽤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내일 발표하는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꽤 잘 나올 것을 예상해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
이것이 첫 번째 추정이다.
두 번째 추정은 시장이 PRA를 긍정적으로 본 것일 수 있다.
퀄 테스트는 시제품 단계에서 요구하는 기능이 충족되었는지 테스트를 하는 것이고, PRA는 양산 단계에서 제품의 신뢰성(수명, 열, 습기 등)을 테스트하고 제조공정과 공급망이 잘 세팅되었는지를 보는 과정이다.
시제품 퀄 테스트가 끝나고, 양산을 준비하는 PRA로 넘어가는 게 보통이라 퀄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PRA를 진행한다는 것은 순서가 일반적이지 않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전략이 주문을 받고 공장을 짓는 TSMC와 달리, 공장을 먼저 만들면서 주문을 받는 셀 퍼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퀄 테스트를 통과하면 바로 납품할 수 있게, 내부적인 양산 준비를 미리 끝내놓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양산 준비에 들어간다는 PRA와 삼성전자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는 않았다는 답변이 충돌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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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니, 예측은 크게 틀리지 않은듯하다.
시장은 퀄 테스트가 통과되지 않고, 아직 진행 중인 것을 호재로 본 것 같다.
어닝 서프라이저 이후에도, 퀄 테스트 통과라는 호재가 남아있는 것이다.
2. 엔화 선수 교체
일본 정부는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재무관을 교체했다.
2022년 9~10월과 올해 4~5월에 외환시장 개입을 주도한 간다 마사토 재무관을 자른 것이다.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유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간다 마사토 재무관의 후임에는 미무라가 7월 말에 취임한다.
미무라는 도쿄 법대를 졸업하고 대장성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통 재무관료로 강골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간다 마사토 재무관이 주관해서 진행한 세 번의 외환시장 개입이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적었다고 보는 것 같다.
위에 글에서 간다 마사토 재무관이 2022년 9~10월과 올해 4~5월에 외환시장 개입을 주도했다고 해놓고, 두 번이 아니라 세 번의 외환시장 개입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이번에 퇴임하는 간다 마사토 재무관이 7월 3일 늦은 밤에 세 번째 개입을 한 것 같다.
개입 효과가 거의 없었고, 환율은 바로 회복을 했다.
일본 정부는 새로 부임하는 미무라에게 일은포 사건을 주도한 미조구치 재무관의 재림을 기대하는 듯하다.
일은포 사건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1. 2003년, 미국은 이라크와 전쟁을 시작함.
2. 미국은 막대한 전쟁비용이 필요했고, 그 돈을 마련하려면 달러를 찍어내야 하는 상황이 됨.
3. 달러를 찍어내면 달러가 흔해져서 싸지니 흔싸귀비에 따라 달러 가치가 낮아지는 로직이 돌아감.
4. 헤지펀드들은 달러 가치가 낮아지기 전에 달러를 팔아버림.
5. 달러가 약해지면 돈이 몰려갈 곳은 일본 엔이라고 생각한 헤지펀드들은 달러를 판 돈으로 엔화 강세에 베팅을 하기 시작함.
6. 2003년 5월 8일이었음.
7. 달러당 117엔 수준이었던 엔화는 헤지펀드의 공격이 들어오자 105엔까지 변동함.
8. 일본은행은 미조구치 젬베이 재무관이 주도해서 반격에 나섬.
9. 시간당 600억 엔, 하루 1조 4400억 엔을 소모하며 엔을 방어하기 시작한 것임.
10. 총 26조 엔의 엔화 포탄이 쏟아져 내림.
11. 일본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30조엔 외에도 200조엔 규모의 미국 국채 중 만기가 짧은 100조 엔을 팔아 자금을 확보함.
12. 100조엔 이상을 쏟아버릴 수 있다는 결기를 보여준 것임.
12. 헤지펀드들이 수조 달러의 괴물로 보였지만, 속을 뜯어보면 수백 개가 넘는 펀드들이 각자의 이익으로 움직이는 형태임.
13. 헤지펀드들 간 구두 약속과 이심전심은 한번 삐긋하면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었음.
14. 일본은행의 엔화 투척에 엔화가 반대로 움직이기 시작함.
15. 엔화 강세에 실패한 헤지펀드들은 줄줄이 도산했고, 일본은 매도한 미국 국채를 다시 사서 국고에 반환하고 종료가 됨.
16. 수천 개의 헤지펀드가 도산했고, 이것을 일은포(일본은행 대포) 사건으로 부르게 됨.
17. 일본은행이 130조 엔을 확보하고 시장에 개입한 사건이 실제 발생하자 헤지펀드들은 일은의 개입 징후가 보이면 긴장하게 됨.
18. 일은포 사건을 주도한 미조구치 재무관의 움직임에 헤지펀드들은 주목할 수밖에 없었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3/0000045806?sid=101
도쿄환시, 미조구치 재무관 발언 '촉각' ↑0.20엔 107.32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도쿄외환시장이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재무관의 발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도쿄외환시장 관계자들은 ...
19. 신임 미우라 재무관이 미조구치 재무관에 육박하는 존재감을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임.
20. 미우라 재무관이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때는 7월 말이고,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퇴임이 확정된 상태라 7월은 공백 상태임.
한 줄 코멘트. 예상대로 일이 돌아가지 않으면 사람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기는 함. 현재는 웬만한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시장은 꿈쩍하지 않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