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초단타거래의 세계(feat 교보증권 광클맨, HFT, AI, DMA)

메르

2024.07.08

 

 

초단타거래에 금감원 검사가 들어가고 있어서, 상황을 정리해 봅니다.

1. 제주도에 우도라는 섬이 있음.

2. 우도에서 성산 일출봉을 보면, 오른쪽에서 화산이 폭발하며, 완만하게 높아지던 경사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급경사 지대가 보임.

3. 한국 증시에도 비슷한 패턴의 주식이 있었음.

4. 영풍제지임.

5. 주가조작 적발이라는 화산이 폭발을 하자, 10월 17일 48,400원이었던 주식이 7영업일만에 4010원까지 떨어졌음.

​​

6. 하한가가 계속되면, 하한가가 풀리는 시점의 수익률 한방을 노리고 들어오는 투기성 자금들이 있음.

7. 야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투기성 자금들이 1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오자, 11월 3일에 하한가는 풀리게 됨.

8. 야수의 심장은 급등 또는 급락하는 증시에서 과감하게 투자하는 행위를 뜻하게 됨.

9. 야수의 심장이 아니라 프로그램으로 들어와 수익을 가져가는 집단이 있음.

10. 전날 주식을 구입해서 다음날 하한가가 풀리는 것을 노리는 게 아니라, 하한가가 풀리는 당일 물량을 바로 가져가는 것임.

11. 교보증권 광클맨 같은 존재들임.

12. "교보증권 광클맨"이 영풍제지 단타로 하루 8억 원을 벌고 나갔다는 기사가 나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209328

‘교보증권 광클맨’ 영풍제지 단타로 8억 벌었다

하한가 풀린 영풍제지 초반에 물량 쓸어 담아 차익실현 추정 공모주가 상장 당일 상한가를 이어가던 2020년 교보증권 창구를 통해 물량을 싹쓸이해 큰 차익을 냈던 ‘교보증권 광클맨’이 3일 영풍제지 거래에도 대규모 매수

n.news.naver.com

13. 이들은 "교보증권 광클맨", "교보증권 광클팀", "교보 따상맨", "교보팀"등으로 불리고 있음.

14. 교보증권에 주문을 넣어 교보라는 이름이 붙었고, 상장 첫날 대량 매수를 해서 따상을 먹고 빠지며 존재감을 드러냄.

15. 이들은 누구보다 빠른 매수 속도로 물량을 대량으로 싹쓸이해가고 있는 것임.

16. 2024년 5월 20일, 2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던 HLB에도 교보증권 광클맨이 출현함.

17. 20일 오전, 하한가 매도잔량이 줄어드는 기미를 보이자, 9시 3분쯤 광클맨은 쌓여있던 매도 잔량 200만 주를 거의 대부분 매수함.

18. 매수 추정가격은 4만 7000원으로 천억 원 정도를 매수했다는 말임.

19. 교보증권 광클맨이 움직이자 HLB는 잠시 하한가가 풀리고 올라가기 시작함.

20. 광클팀은 매수 5분 후인 9시 8분에 70만 주를 매도했고, 18분과 25분에 각각 31만 주와 40만 주를 매도함.

21. 9시 21분에 하한가 4만 7000원이 4만 8900원까지 올라갔고, 그 사이에 매수 전량을 매도하고 빠져나간 것임.

22. 20분간 20억 원 정도를 먹고, 광클 팀은 빠져나감.

네이버페이증권 홈페이지 캡처

23. 이들은 상따(상한가 따라잡기, 상한가에 매수 주문을 넣는 것)나 하따(하한가 따라잡기, 하한가가 풀리기 직전 매수 주문을 넣는 것)에 자금을 운용하고 있고, HLB 때는 하따에 들어간 것임.

24. 하따는 하한가 이후 단기 급반등을 노리고 저점 매수를 시도하는 전략으로,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라고도 부름.

25. 데드 캣 바운스는 죽은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바닥으로 던지면 순간적으로 튀어 오르는 모습을 말함.

26. 연속 하한가 등 순간적으로 급락이 일어나면, 일시적으로 급반등이 생기는 현상을 노리는 것임.

27. 교보 광클맨은 2020년 카카오게임즈, SK 바이오팜, 2021년 SK 바이오사이언스 등의 공모주를 상장 첫날 사들인 후 바로 되팔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함.

28. 광클맨은 위 세종목만으로 2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올렸음.

29. 2023년에도 스튜디오미르, 꿈비등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에 등장함.

30. 이렇게 하따등을 노리는 팀도 있지만,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FT, High Frequency Trading)이라고 불리는 초단타 거래 기법을 사용하는 곳도 있음.

31.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면 누가 먼저 주문을 넣느냐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음.

32. 인간의 눈이 깜빡거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0.35초인데, 이 시간이면 HFT 세계에서는 2,447번의 거래가 가능함.

© peek_a_boo_who, 출처 Unsplash

33. 초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해 수백만 건의 거래를 순식간에 처리하는 것임.

34. HFT는 여러 가지 기법이 있지만, 무위험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이 대표적임.

35. 무위험 수익 추구는 특정 주식에 내는 거액 매수 정보 등을 빠르게 파악해서 자동으로 매매를 하는 기법임.

36. 국민연금이 어떤 주식 100만 주를 10만 원에 매수 주문을 냈다고 하면,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짐.

37. 국민연금의 대량 주문을 개인이 알아차리는 데는 0.3초 정도가 걸리는데, 이들은 0.01초 안에 이것을 알아차리고, 매수 주문을 냄.

38. 이들은 국민연금의 매수가 들어온 것을 알아차리고 따라붙는 개인에게 약간의 이익을 먹고 바로 매도하고 빠져나가는 식임.

39. 주식시장이 넓으니, 이런저런 애들이 많구나 하는 정도로 보면 안 됨.

40. 이들이 미국 증권시장 주문건수의 73%를 차지하고 있음.

41. HFT의 1위 기관은 전체 주문건수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로, HFT는 듣보잡 기관들이 하고 있는 방식이 아닌 것임.

42. 이들의 가장 큰 힘은 시간우선의 원칙임.

43. 같은 가격의 주문이라면 주문을 빨리 낸 쪽에 우선권을 주는 것임.

44. 두 번째 힘은 거래량 우선의 원칙임.

45. 같은 가격의 주문이 같은 시간에 들어왔다면 거래량이 많은 쪽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는 게 HFT를 유리하게 만들고 있음.

46. 지금은 이들이 개인들과 경쟁하는 것을 떠나서, 이들끼리 경쟁을 하고 있음.

47. 시카고에 있는 한 HFT 기관은 뉴욕과 700마일 거리로 전송속도가 0.007초로 운영되고 있었음.

48. 이들은 애팔래치아산맥을 관통하는 전용선을 3억 달러를 들여 뚫었고, 전송속도를 0.006초로 단축함.

© elijahjmears, 출처 Unsplash

49. 0.001초를 빠르게 하는데 3억 달러를 쓴 것임.

50. 한국도 27개 증권사가 HFT(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를 하고 있음.

51. 2024년 3월, 금융감독원장은 HFT로 연 8000조 원이 거래되고 있고,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만 1조 원에 달한다고 밝힘.

​52. 일반 개인투자자는 증권사 서버를 통해서 거래소에서 주문이 체결되는 과정을 거치게 됨.

53.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를 통해 접수되는 일반 주문은 0.05초 정도에 처리가 됨.

54. 한국거래소와 전산 시스템에 직접 연결하는 DMA(Direct Market Access)라는 것이 있음.

55. DMA를 이용하면,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만든 주문서를 거래소 체결 시스템에 Direct로 전송되어, 0.001초 내에 처리가 됨.

56.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0.05초와 0.001초는 50배 차이임.

57. DMA는 개인투자자보다 50배 빠른 거래가 가능하고, 한국 증시에도 이런 거래가 연간 8000조 원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임.

58. 한국에서 DMA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고 있음.

59. 금감원은 DMA를 통해 HFT거래를 하는 27개 증권사에 대해 거래량이 많은 곳부터 순차적으로 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음.

https://www.fntimes.com/html/view.php?ud=2024031918391950179ad43907_18

금감원, '초단타 매매' 관련 증권사 현장점검 착수 - 한국금융신문

금융감독원이 초단타 매매와 관련 수탁 증권사 대상 현장점검에 나섰다.19일 금융당국 및 금투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18일) 신한투자증권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착수했다.금감원은 신한을 포함, 3곳 증권사를 현장점검 대상으로 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가 고빈도 매매 주문을 받을

www.fntimes.com

60. 미국에서 DMA는 증권사의 주문처리 없이 투자자가 직접 처리할 수 있게 운용됨.

61. 한국은 의무적으로 증권사를 통하게 되어 있어 증권사를 검사하겠다고 하는 것임.

6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AI 전쟁이 되고 있음.

63. 우크라이나군은 미국 팔란티어가 개발한 고담이라는 AI 프로그램을 전투에 활용하고 있음.

64. 팔란티어의 고담은 상용 인공위성, 열 감지기, 정찰 드론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함.

65. 고담에 적용된 AI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활용해서 러시아 탱크, 포병, 군대가 있을 법한 위치를 직관적으로 지도에 표시해 줌.

66. 현재, 고담은 하루에 300개의 적 목표물을 찾아내서 위치를 알려줌.

 

 

67. 고담이 우크라이나군의 태블릿PC에 러시아군의 위치를 표시해 주면, 우크라이나 포병이 그곳에 포격을 하는 식으로 돌아감.

68. 고담의 AI는 학습능력까지 있음.

69. 초기 도입 시점에서는 다소 부정확한 좌표가 제시되었지만, 지금은 확률 높은 좌표가 제시되고 있다고 함.

70. 우크라이나 중포 등이 구형이라고 하더라도, 표적 위치가 정밀하게 제공되니 디지털 군대가 되는 것임.

71. 주식 프로그램 매매에도 HTF에 AI가 복합되기 시작함.

© iammottakin, 출처 Unsplash

72. 독일 알렉산더대 크라우드 박사팀이 AI에게 주가 흐름을 학습시킨 뒤, 과거 시장 데이터를 던져주고 실시간 모의투자를 진행함.

73. 인공지능이 진행한 모의투자에서 23년간 연평균 73%의 수익률이 나옴.

74. 인공지능이 위력을 발휘한 시기는 글로벌 위기 시점이었다고 함.

75. 모의투자에서 AI는 2008년 금융위기 때 681%, 2000년 닷컴 버블 때는 545%의 수익률을 올림.

76. 골드만삭스는 600명에 달하던 트레이더 중 2명의 컴퓨터 엔지니어만 남기고 모두 업무를 바꾸든지 해고를 함.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20/2017022002225.html

[이코노미조선] 트레이더, 600명에서 2명으로…IT 기업된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조선 트레이더, 600명에서 2명으로IT 기업된 골드만삭스

biz.chosun.com

77. 골드만삭스가 도입한 인공지능 투자분석 프로그램 '켄쇼'가 사람을 대체한 것임. ​

78. 개인은 속도에서 HFT와 투자분석에서 AI와 싸워야 하는 상황임.

한 줄 코멘트. 주식시장은 프로와 선출, 생초보가 같은 리그에서 시합을 하는 동네임. 한두판은 이길수 있어도 경기 횟수가 늘어나면 실력차이가 수익률로 나타나게 됨. 개인의 주식투자는 매매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좋은 기업을 사놓은 뒤, 목표가격이 올 때까지 버티는 존 버 장기투자가 답이 아닐까 싶음. 국장은 이것도 힘듦.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