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카카오 김범수 구속 수감의 내막(feat 주가 조종, 하이브, SM엔터)
메르
2024.07.23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점심을 안먹게 되네요.
자연스럽게 간헐적 단식이 되는듯합니다.
오늘 새벽에 카카오의 김범수위원장이 구속되었다는 기사가 있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723001601004?input=1195m
'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증거인멸·도주우려"(종합)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홍준석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
1. SM엔터테인먼트는 창립자 이수만회장이 18.45%의 지분을 가지고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였음.
2. 2021년, 이수만회장은 본인 지분에 대한 매각 의사를 밝힘.
3. 네이버, 카카오, CJENM이 지분 인수를 검토했는데,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함.
4. 지분을 팔고 은퇴할 것으로 봤던 이수만회장이 연봉 100억 원을 받고 임원으로 계속 일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임.
https://www.investchosun.com/m/article.html?contid=2021102780113
SM 매각, '이수만 임원으로 채용ㆍ연봉 100억 제공' 요구에…원매자들 흔들
SM 매각, '이수만 임원으로 채용ㆍ연봉 100억 제공' 요구에…원매자들 흔들
5. 이수만회장의 인수 조건에 인수 의향을 밝힌 3곳이 모두 협상에서 빠지면서 매각 협상이 파투가 남.
6. 카카오는 포기하지 않았음.
7. 카카오는 이회장을 배제하고 SM의 경영진과 비밀협상을 해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SM 지분 9.05%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함.
8. 이회장의 처조카와 심복들로 구성된 SM의 경영진이 반기를 든 것임.
9. 9.05%는 이회장의 18.45%보다 적지만, 국민연금(8.96%)를 제치고 카카오가 SM의 2대 주주가 될 수 있는 지분이었음.
10.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수만회장은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카카오와 SM의 경영진은 언론 플레이로 대응하기 시작함.
11. 이회장의 비리와 운영상 문제점를 계속 폭로하며, 이수만이 SM에 있으면 SM의 성장이 힘들다는 것이 폭로 내용의 골자였음.
12. 이수만회장이 신청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인용되며, 1차 법정 다툼에서 이회장 측이 승리하게 됨.
13. 이수만회장은 1차 법정 다툼에서 승리했지만, 카카오와 SM 경영진의 언론 플레이는 사라지지 않았음.
14. 결국, 이회장은 본인지분 18.45% 중 14.8%를 하이브에 넘기기로 함.
15. 하이브는 이회장에게 지분 14.8%를 가져오는 것 외에 지분 25%(595만 주)를 시장에서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함.
16. 하이브는 7만 원대였던 SM 주식을 12만 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한 것임.
17.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작업을 시작함.
18. 카카오 자체 자금뿐만 아니라 원아시아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를 동원해서 SM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임.
19. 원아시아파트너스 및 연관된 유한회사가 SM 엔터 주식을 800억 원 이상 사들이게 됨.
20.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PEF 중에 코리아그로스 제1호가 있었는데, 드라마 제작사 아크미디어를 보유한 곳임.
21. 카카오엔터는 아크 미디어에 지분투자를 하고, 아크 미디어는 카카오의 지적재산권으로 드라마 제작 등을 한다는 기사가 나옴.
22. 카카오와 사모펀드가 SM 주식을 사들이니 SM 주가가 12만 7600원까지 올라가 하이브의 매수가격인 12만 원을 넘어가게 됨.
23. SM 소액주주 입장에서 시장에 바로 파는 게 이익이니 하이브는 23만주밖에 확보를 못했고, 공개시장 매수는 실패로 끝나게 됨.
하이브, SM 주식 공개 매수 실패 …카카오는 어떻게 대응할까?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센머니=홍민정 기자]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 매...
24. 결국, 하이브는 SM 지분 인수를 포기하고 물러남.
25. 하이브가 물러나자, 카카오는 SM 지분을 15만 원에 공개매수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됨.
https://www.hani.co.kr/arti/economy/finance/1085353.html
카카오, SM ‘최대 주주’로 등극…공개매수 경쟁률 2.27 대 1
26.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구속된 것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임의로 띄우는 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임.
27. 앞서 구속된 사모펀드 대표가 검찰에 모든 것을 털어놓은 듯하고, 그는 2024년 7월 22일 보석으로 출소를 함.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722_0002820382
'SM 시세 조종 공모'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보석 출소
28. 검찰은 카카오가 사모펀드와 2400억 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 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봄.
29.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김범수 위원장의 영장을 발부했고, 구속 수감하게 됨.
30. 검찰은 김 위원장이 직접 지시와 승인을 한 것으로 보고 있고, 김 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해왔는데,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을 보면 검찰이 빼박증거를 확보해서 판사에게 제출한 것 같음.
31. 김 위원장이 재판에서 지면, 여파가 카카오뱅크에 생기게 됨.
32.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를 가지고 있음.
33. 은행법상 금융 관련 법령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으면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없어 지분을 매각해야 함.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889286638957472
김범수 구속…카뱅, 지분 강제 매각 리스크에 ‘대혼란’
한 줄 코멘트. 카카오가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전쟁에서 진듯한 상황임. SM의 이수만회장에 문제가 없다는 말은 아님. 주가를 임의로 조작해서 증시를 교란했다면 그것과 별도로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임. 15만원에 팔고 떠난 SM 소액주주들이 승자인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