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큐텐(티몬,위메프,인터파크) 정산 지연 사태 근황(feat 환불런 발생)

메르

2024.07.24

 

 

일이 좀 커지는듯해서 정리해 봅니다.

© jezar, 출처 Unsplash

1. G마켓의 구영배대표는 2009년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함.

2. 구영배대표는 G마켓을 매각하고 받은 대금중 본인 지분(3.5억 불)으로 2010년 싱가포르에 큐텐을 설립함.

3. 큐텐 설립시 구영배대표는 이베이에게 51 대 49로 투자를 받았는데, 이베이는 큐텐 투자에 조건을 하나 걸었음.

4. 10년 안에는 한국 시장에 들어와 이베이와 경쟁을 하지 않는 조건(경업금지)이었음.

5. 구대표가 큐텐을 한국이 아니라 싱가포르에 설립한 이유임.

6. 구대표는 91년에 대학을 졸업한 뒤, 석유시추기업에 입사해서 중동의 사막과 오만 등 오지에 석유를 찾아다니는 일을 10년쯤 함.

© jaredevansphoto, 출처 Unsplash

7. 2000년에 인터파크구스닥에 입사해서, 2001년 35세에 대표이사가 되었고, 인터파크구스닥을 G마켓으로 이름을 바꿈.

8. G마켓을 키워서 2006년에 나스닥에 상장시킨 후, 2009년 이베이에 매각시키고 나온 것임.

9. 큐텐은 동남아시아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만들어짐.

10.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인도 등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게 됨.

11. 큐텐의 전체 고객은 2천만명으로, 연 매출은 1조 원 수준임.

12. 2019년, 경업금지기간인 10년이 지나가서 한국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 조건이 사라짐.

13. 큐텐은 쿠팡등과 경쟁에서 밀린 한국의 적자 이커머스들을 사들이기 시작함.

14. 22년 9월 티몬을 인수했고, 2023년 3월 인터파크 쇼핑 부분, 2023년 4월 위메프 지분 전량을 총 6천억 원 정도에 인수함.

15. 자금동원능력이 부족하다보니, 인수대금은 현금으로 지불하지 않고, 큐텐 지분을 나눠주는 식으로 인수하게 됨.

16. G마켓을 팔때 받은 시드머니가 3.5억 불이었지만, 여기저기 투자가 된 상태라 인수자금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불한 것임.

17. 문제는 인수한 오픈마켓들이 모두 심각한 적자 상황인 것임.

18. 티몬과 위메프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라 더 심했음.

19. 티몬은 유동자산 1,309억 원에 유동부채 7,193억 원이라, 1년내 갚아야 하는 돈이 갚을 수 있는 돈의 5배가 넘어가고 있었음

20. 위메프도 유동자산 617억 원에 유동부채 3098억 원(23년 말 기준)으로 티몬과 비슷한 상황이었음.

21.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적자상황에 자본까지 완전히 잠식되어 있고, 부채가 과다한 기업들을 인수 한 것임.

22. 구영배대표는 과거 G마켓에서 성공했듯이, 큐텐을 나스닥에 상장하면 모든 돈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확장을 계속함.

23. 2023년 말에는 큐텐과 11번가를 합병하는 협상을 진행했고(결렬), 2024년에는 애경의 AK몰을 인수함.

https://www.pol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1044

큐텐, 애경 e커머스 'AK몰' 품었다… 5억원에 인수 - 폴리뉴스 Polinews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애경그룹 AK플라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인 'AK몰'을 약 5억1782만원에 인수했다.이번 계약은 큐텐과 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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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24년 6월에는 북미, 유럽 기반 글로벌 쇼핑 플랫폼인 Wish까지 인수를 하게 됨.

25. 큐텐에 투자를 했던 이베이는 빠져나가서, 구영배대표의 지분은 그대로지만, 2대 주주는 사모펀드들로 바뀜.

26. 자금줄이 확실하지 않다는 말임.

27. 큐텐은 2023년 말부터 판매대금 입금과 관련한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함.

28. 당시에는 해외 판매자 위주로 정산 대금 입금이 지연되어서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음.

29. 최근까지도 큐텐의 해외 판매자 정산 지연은 계속되고 있어 보임.(자세한 내용은 링크 기사 참고 바람).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17/2024071700129.html

 

[단독] 큐텐, 셀러 '정산 지연' 해외에서도 터졌다

“당장 10만달러를 메꿔야 하는데 왜 정산이 안 됩니까. 밤새 잠도 못 잤습니다.”“재무에서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습니다.”지난 9일 큐텐 미국 법인에 입점한 판매자(셀러)와 큐텐 글로벌팀 MD 사이 대화의 일부다. 이 셀러는 지난 5일 정산을 신청했지만 현재까지도 판매대금을 받지 못했다.큐텐의 셀러에 대한 정산 지연 사태가 국내에 이어 해외법인에도 잇따라 터져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말이 지연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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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올해 7월 초부터 한국 위메프에서도 정산 지연 사태가 시작됨.

31. 큐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산 지연 사태를 설명함.

32. 새로운 정산정책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쿠폰 적용 오류로 정산지연이 생겼고, 티몬과 인터파크는 정산 지연이 없다고 부인을 함.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channel/2024/07/17/S7NWVFH33NF6FD45COXUF7B2OY/

 

큐텐, 정산 지연 사태 사과… "이자 지급·수수료 감면"

큐텐, 정산 지연 사태 사과 이자 지급·수수료 감면 500여 셀러 정산 지연 7월 말까지 정산 순차 완료할 것 1개월 이상 지연 시 정산 지연금 50%까지 주식 매입 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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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7월 17일에는 입장문을 발표함.

34. “지난 8일 위메프에서 일부 파트너사들이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로 대금을 정산 받지 못했다.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 시스템 장애로, 큐텐 산하의 6만 파트너사 중 500여 파트너사에 대금 정산 지연 사례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함.

35. 전산오류였고, 6만개 중 500개사에 부분적으로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해서, 12일까지 수작업으로 500개사 중 400개사에 정산을 완료했다는 발표였음.

36. 가끔 일어날 수 있는 전산오류로 넘어가는 듯한 분위기가 됨.

37. 7월 22일, 티몬이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기한 정산 지연을 선언함.

38. 깜짝 놀란 판매자들은 물건을 넘겨주고, 돈을 받지 못할 것을 걱정해서, 이탈하기 시작함.

39. 판매자들이 이미 구매가 완료된 상품을 취소하기 시작한 것임.

40. 여행사들은 수개월 전에 예약을 해놓은 항공권, 호텔 예약 등을 취소시키기 시작함.

41. 현재는 티몬 외에도 워메프,인터파크 쇼핑/도서 등에도 정산 대금 지급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channel/2024/07/11/MNLHRJI5ZRHJ7HBMTCCSJQDOR4/

큐텐發 정산금 미지급 사태… 인당 최대 27억원 피해 호소 속출

큐텐發 정산금 미지급 사태 인당 최대 27억원 피해 호소 속출 큐텐·위메프 판매 대금 정산 지연... 미지급 피해 발생 선불충전권 상품권 선주문 할인 판매... 운영 자금 마련 의혹 티몬은 작년 감사보고서 제출도 안 해... 재무상태 불안정 의미 사측 전산 통합 과정서 생긴 문제... 감사보고서는 주주 간 협의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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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3일 오후 1시부터는 "티몬 케시"를 페이코 포인트로 전환하는 기능이 막혔고, 일부 상품의 카드 결제가 막히고 있음.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7233063g

유통사들 줄줄이 판매중단 '손절'…티몬·위메프 '초유의 사태' [종합]

유통사들 줄줄이 판매중단 '손절'…티몬·위메프 '초유의 사태' [종합], 롯데쇼핑, 현대百, GS리테일 등 판매 중단 티몬캐시 구매자 등은 환불요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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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GS리테일, 신세계, CJ ENM 등은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했던 상품 판매를 중단함.

44. 위메프에서 별도 운영하는 백화점관의 경우 현대백화점이 판매를 중단했으며, 홈쇼핑관에서는 현대·신세계 라이브·공영· GS홈쇼핑과 CJ 온 스타일· SK 스토아·홈앤쇼핑 등이 판매 게시물을 모두 내린 상황임.

45. 전문몰 관에서 철수한 업체는 LF 몰·다이소몰·엔터식스·아이파크몰 등임.

46. NHN의 결제 사업 플랫폼인 페이코도 ‘티몬 캐시’ 환전을 중단함.

사진=SNS 캡처

47. 큐텐 측은 “문제가 되는 사안을 일일이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 의도적으로 대금을 정산하지 않은 건 아니다”라며 “사안을 모두 해결할 예정”이라고 답변하고 있음.

큐텐 구영배 대표. 큐텐 제공

48. 큐텐의 답변이 맞을 수도 있음.

49. 하지만, 지금은 너도나도 환불런을 시작하는 분위기임.

50. 올해 6월로 예상한 큐텐의 나스닥 상장은 계속 지연되고 있어서, 당장은 어떻게든 환불런을 커버할 자금확보를 해야 하는 상황임.

한 줄 코멘트. 나스닥 상장을 위해서, 무리한 합병으로 규모를 키운 것이 아닌가 싶음. 과거에 성공했다고, 이번에도 무조건 성공하는 것이 아님. 큐텐이 유동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지켜봐야 함. 거래가 편리해질수록, 뱅크런이나 펀드런, 환불런이 쉬워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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