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주절주절..VIX지수..피어 리뷰..포트폴리오..
메르
2024.07.25
점심시간에 주절주절합니다.
1. VIX 지수
VIX는 Volatility Index의 약자로, 보통 공포지수라고 부르고 있다.
VIX 지수는 Robert Whaley가 만들어, 1993년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가 채택한, S&P 500의 미래 변동성을 예상하는 지수다
S&P 주가와 VIX가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VIX를 공포지수(Fear Index)라고 부르고 있다.
산출 공식은 아래와 같이 복잡하다.
S&P 500 선물옵션을 사용해서, 콜옵션과 풋옵션 간의 갭을 계산하여 수치로 나타내게 된다.
VIX 지수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옵션을 하는 사람이 많은지,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옵션을 하는 사람이 많은 지의 대결과 비슷하다.
우리는 학자가 아니라 유저이기 때문에 이런 복잡한 산출식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나온 수치를 해석하고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VIX는 표준편차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표준편차와 차이가 있다면, 과거나 현재가 아니라 미래 S&P 500 지수의 표준편차라는 점이다.
S&P 지수가 3000이고, VIX가 25라면, 대략 한 달 안에 S&P 500은 2744~3256사이에 있을 확률이 68%라는 식으로 해석을 할 수 있다.
인버스와 VIX의 차이점은 인버스는 주가가 떨어져야 오르지만, VIX는 주가의 오르내림에 모두 반응한다는 것이다.
주가가 내리든 오르든 어느 한 방향으로 급격히 움직일 것 같으면 VIX가 출렁거리게 된다.
VIX가 30을 넘어가면 공포 구간에 진입한다.
사람들이 주식을 던지기 시작한다는 말이다.
VIX가 60을 넘어가면, 패닉 구간으로, 주식시장이 마비가 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대화되는 시기다.
최근 패닉 구간은 2020년 코로나 사태 때 겪은 적이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VIX 지수가 80가까이 올랐다.
VIX가 실무에 쓰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급격한 증시 붕괴가 일어나기 전에 VIX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큰 변화도 보지만, VIX 지수가 상승추세에 있는지를 주의해서 보는 투자자들도 많다.
현재 VIX 지수는 공포 구간인 30에 도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추세가 약간 찝찝하다.
차트를 보는 성향이 아니라서 차트장이는 아니지만, 7월 들어서 VIX 지수가 오르는 듯한 모습이다.
어제는 하루에 22.55%가 상승했다.
한국말은 보통 뒤에 본론이 나온다.
VIX 지수가 패닉 구간에 들어갔을 때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의 승률이 역사적으로 100%가 나온다.
패닉까지는 아니더라도 VIX가 40을 넘어갈 때 주식을 사도 승률이 100%에 가깝다.
90년 이후 VIX가 40를 넘었을 경우는 5번 있었다.
러시아 채무불이행, 닷컴 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코로나다.
주식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시장에서 도망칠 때 사면 승률이 높은 이상한 존재다.
2. 피어 리뷰(Peer Review,동료평가)
피어 리뷰는 동료들에게 평가를 받는 것이다.
구석구석 따지고 들어와서 가장 짜증 나지만, 도움도 많이 된다.
어떨 때는 까칠한 팀이 피어 리뷰를 오고, 어떨 때는 편안한 팀이 온다.
물론, 우리가 가기도 한다.
까칠한 팀이 와서, 현재 하고 있는 업무를 이것저것 잘근잘근 씹고 가면, "기다려라, 다음에 우리가 가겠다!"라고 복수심(?)에 불탄다.
피어 리뷰를 받다 보면, 외국팀 등이 엉뚱한 것에 감탄을 하는 것을 발견한다.
예를 들면,
대출 이자를 어떤 방식으로 받니?
자동이체로 대부분 받아.
자동이체 비중이 높니?
거의 100%야. 가상 계좌 등으로 입금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으로 자동이체는 깔고 가.
와우~대 박~~
왜?
우리는 자동이체가 30%도 안돼... 대부분 지로야...
선진국이라는 곳에서, 이런 엉뚱한 감탄을 하고 가는 것을 보면, 아직 세계는 평준화되지 않다고 느낀다.
그렇다.
상대에 따라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당연하다고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면, 결정적인 문제가 이런 곳에서 생길 수 있다.
원래, 긴장하고 걱정하는 곳에서 큰 문제는 터지지 않는다.
방심하고 관심 없는 곳에서 문제는 자라고 있다.
3. 포트폴리오
항상 염두에 두는 게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다.
주식, 채권, 자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나누고, 현금 비중을 20% 이상 가져가는 식으로 운용을 한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짜 놓으면 마이너스가 잘 나지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
오전에 딸과 톡을 했다.
톡을 하는 와중에 주식 관련 이야기가 나왔다.
용돈을 모아서 주식을 시작한 주린이 딸의 포트폴리오를 물어봤다.
딸의 포트폴리오는 삼성중공업,한화오션,한국카본,동성화인텍인듯하다.
특히 삼성중공업에 70%가까이를 몰아넣은 것 같다.
이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게 아니라 조선주 몰빵이다.
딸은 주린이가 아니라 조선의 주모였다.
지르는 스타일을 보면, 확실히 나를 닮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