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증시 폭락을 보면서…

메르

2024.08.05

 

 

 

오전에 한국증시가 무섭게 빠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개인들은 사들이고 있다.

지난주에 하락한 것들이 월요일 오전에 반대매매로 나오면서, 낙폭을 키우는 것 같다.

2008년 금융위기때 이야기다.

© maxlarochelle, 출처 Unsplash

데이터를 가지고 경제와 금융지표만 분석하는 팀이 있었다.

25명 정도가 한달내내 이런저런 데이터를 돌려 분석을 하고, 한달에 한번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진다.

해당팀의 팀장이 발표 석상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난다.

"모든 숫자가 좋아요"

해당팀장이 모든 숫자가 좋다는 말을 하던 그 시간에 금융위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25명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이 1년내내 데이터를 돌려도 금융위기의 징후를 잡아내지 못한 것이다.

해당팀장이 문제라는 말이 아니다.

시장의 분석의견들도 대부분 비슷했던 기억이 난다.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할때의 문제점은 데이터는 과거 기록이라는 점이다.

지나고 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내지만, 현재 상황을 데이터로 파악하기는 쉽지않은 일이다.

사람을 만나고, 현장을 가는 이유다.

포트폴리오에서 절반이 살짝 안되는 주식들이 이틀연속 많이 빠지고 있다.

하지만, 절반이 살짝 넘는 미국국채,금과 은, 엔, 2621과 현금(미국단기국채)들이 마이너스를 많이 줄이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놓은것이 힘을 발휘하는 날이다.

이제, 30%정도 빼놓은 현금 유동성들을 언제 투입할 지 타이밍을 봐야할때다.

시장이 비명을 지를때는 진입 타이밍이 아니라고 본다.

비명을 지르는 시간이 끝나고, 시장이 무거운 침묵에 빠진때가 진입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만약 내가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정답은 없지만, 낙폭을 줄이는 반등이 나올때, 비중을 일부 줄이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현금을 일부 확보해놓고, 재진입타이밍을 노리는 여건이 되면, 어느정도 냉정을 되찾고 시장을 볼 수 있기때문이다.

© heytowner, 출처 Unsplash

투자의 세계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이 놓고 떠난것을 가져가는 동네다.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살아남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ps)이런 시장에서도 주린이 딸은 씩씩해서 안심이 된다. 그래서 잘했다고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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