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엔고와 한일증시 근황(feat 아시아 엔캐리 청산, 달러 스마일)

메르

2024.08.06

 

 

https://blog.naver.com/ranto28/223477254564

엔화는 언제 강해질까? A/S(feat 기시다 내각, 일은 정책회의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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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는 언제 강해질까? 라는 글을 쓴적이 있다(위 링크 참고).

이 글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내 글이 원래 구비구비 돌아가니, 갑갑한 사람은 파란색 글은 스킵하고 결론부분만 읽어도 된다.

35번부터 시작하고 6월에 쓴 글이다. ​

35. 일본의 상황을 감안하면 7월 금리인상은 너무 빨라보일것임.

36. 6월에 국채매입 축소신호를 보내고, 7월에 국채매입을 축소하고, 9월이후에 금리를 인상하는게 합리적인 예측임.

37. 하지만, 경제와 정치를 같이 보면 7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음.

38. 일본이 엔저가 되면서, 수출 기업이 살아나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많이 나옴.

39. 하지만, 일본 기시다 내각은 21%라는 최근 10년간 최악의 내각 지지율을 보이고 있음.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40611002000641?input=1825m

일본 기시다 내각 지지율 21%…정권 출범 후 최저

일본 기시다 내각 지지율 21%…정권 출범 후 최저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

www.yonhapnewstv.co.kr

40. 엔저로 수입 물가가 오르니,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고, 이것이 기시다 내각 지지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음.

​41. 엔이 싸다고, 세계 각국에서 몰려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인의 조용한 일상을 건드리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음.

42. '2024년의 문제'로 물류비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

43.'2024년 문제'는 2024년 4월 1일부터 시작된 물류 문제를 말하고 한번 언급을 한 적이 있음.

​44. 2024년 4월 1일부터 한국의 주 52시간과 비슷한 초과근무시간 상한(연간 960시간)이 전업종에 적용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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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트럭 운전사를 예로 들면, 주당 44시간 이내 운전에, 4시간 이상 운전하면 30분을 무조건 쉬어야 함.

© xoutcastx,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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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트럭 운전사 입장에서는 근무가 편해진 점이 있지만, 운전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소득이 줄어드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됨.

47. 소득이 줄면, 트럭 운전사들이 타업종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탈 방지를 위한 임금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 됨.

48. 임금 인상을 해도 근무시간 축소효과가 워낙 커서, 소득이 낮아진 운전기사 상당수가 타업종으로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음.

49. 현재도 트럭 운전사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이고, 젊은 층이 트럭 운전을 하는 경우가 적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임.

​50. 흔싸귀비가 적용되어, 트럭운전사가 귀해지면 임금은 올라가게 됨.

51. 전반적인 업무시간이 줄어들면서 인건비등이 올라가며, 물류와 관련된 가격 인상 발표도 계속되고 있음.

52. 택배 2위 업체인 사가와는 2024년 4월부터 기본요금을 7% 추가 인상하겠다고 발표함.

© purzlbaum, 출처 Unsplash

53. 차량 수송 부문에서 일본 최대 기업인 제로는 2024년 1월 1일부터 운임을 평균 20% 인상함.

54. 냉동식품 제조업체들도 16%까지 가격을 인상하는 등 물류비 인상의 상품가격 전가가 시작되고 있음.

55. 인플레이션이 슬금슬금 자극을 받고있는 상황임.

56. 물가를 안정시키는 수준의 부드러운 환율 조정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자민당 내에서도 많아지고 있는 이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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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올해 9월에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있음.

58. 지지율이 낮은 기시다는 총재 재선이 쉽지않은 상황임.

59. 기시다 내각은 6월 1일에 일본 국민의 소득세와 주민세를 1인당 4만엔 감면해 줌.

60. 세대당이 아니라 1인당 감면이라 가족이 많은 사람은 꽤 많은 감면 혜택을 보게 됨.

61. 기시다 내각은 지지율에 도움이 된다면 이런식으로 크든 작든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던져보는 분위기임.

62. 금리 인상이 기시다의 재선에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물가가 곧 잡힐것이라는 주장은 할 수 있게 됨.

63. 8월에는 일본은행 정책회의가 열리지 않음.

64. 기시다가 선임한 일본은행총재 입장에서, 선거전에 엔화약세를 완화시키는 금리인상을 한다면 7월밖에 시간이 없는 것임.

65. 다만,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일반적인 25bp가 아니라 15bp 정도를 인상하는 것도 감안해야 할듯함.

66. 17년간 장롱면허라서, 악셀을 밟더라도 천천히 밟을 것 같음.

© felifox, 출처 Unsplash

지금와서 다시보니, 65번에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가 아니라 15bp를 할 것 같다고 말했었다.

65. 다만,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일반적인 25bp가 아니라 15bp 정도를 인상하는 것도 감안해야 할듯함.

실제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15bp올린 것이다.

물론, 다른 글에서 10bp라는 이야기를 한적도 있다.

10이든 15든, 일본은행이 조심스럽게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것은 동일한 시각이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엔이 오르기 시작했다.

엔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은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1시가 아니다.

우에다 총재가 기자회견을 시작한 3시반부터 확실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두가지를 이야기 했다.

현재 매월 6조엔 수준의 국채 매입 규모를 2026년 1분기까지 단계적으로 줄여서 매월 3조엔까지 줄이겠다고 했다.

국채 매입규모를 이정도로 줄이면, 일본은행이 보유하는 일본국채는 현재 600조엔에서 580조엔으로 2026년에는 줄어든다.

국채매입을 매월 3조엔까지 줄이겠다는 말은, 더 이상 국채보유를 늘리지 않고, 줄여나가겠다는 생각보다 센 이야기다.

브레이크를 밟은 발을 슬슬 떼겠다는 말이다.

© unervi, 출처 Unsplash

우에다는 "계속 정책금리(기준금리)를 끌어올려, 금융완화정도를 조정하겠다"라고도 발언했다.

금리인상을 이번 한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 하겠다는 말이다.

기자회견에서 우에다가 이 말을 하는 순간 엔화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래프를 자세히 보면, 일본은행 정책회의 하루전에도 상승이 있는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 글에서 엔화 선수교체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2. 엔화 선수 교체

일본 정부는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재무관을 교체했다.

© jezar, 출처 Unsplash

2022년 9~10월과 올해 4~5월에 외환시장 개입을 주도한 간다 마사토 재무관을 자른 것이다.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유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간다 마사토 재무관의 후임에는 미무라가 7월 말에 취임한다.

미무라는 도쿄 법대를 졸업하고 대장성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통 재무관료로 강골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간다 마사토 재무관이 주관해서 진행한 세 번의 외환시장 개입이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적었다고 보는 것 같다.

일본 정부는 새로 부임하는 미무라에게 일은포 사건을 주도한 미조구치 재무관의 재림을 기대하는 듯하다.

7월31일, 간다 마사토 재무관이 퇴임을 하고, 후임에 미무라가 취임을 했다.

미무라는 취임하는 날, 블룸버그와 인텨뷰를 했다.

미무라는 31일 인터뷰에서

"최근 엔화 가치 하락은 단점이 점점 더 눈에 띄고 있다.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미무라 아츠시 신임 일본 재무성 재무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무라 재무관은 엔화 약세의 단점으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와 수입 업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 정책회의 하루전에 미무라가 엔화 강세의 앞자락을 깔아준 것이다.

바닷가에 가면 모래놀이를 한다.

모래성을 쌓고, 가운데 깃발을 꼽는다.

교대로 모래성을 조금씩 손으로 파서 허물면서 가운데 깃발을 무너뜨리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뒤로 갈수록 조심스럽게 파내지만, 결국 모래성에 꼽힌 깃발은 무너진다.

게임에서는 마지막에 깃발을 넘어뜨린 사람이 패자가 되지만, 그전에도 깃발은 쉽게 넘어질 수 있게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깃발이 꼽혀 있는 모래성이 많이 약해진 상황이라면, 바람만 세게 불어도 넘어질 수 있다.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엔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실업률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건드리자 투심이 위축되며 깃발이 넘어진 상황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엔캐리 청산까지는 가지 않은듯하지만, 엔을 빌려서 투자한 자금, 특히 프로그램 매매 자금들이 움직인것 같다.

중국을 보자.

앤캐리는 일본 엔화로 빌려서 해외에 투자한 자금이 회수되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중에도 금리를 내리고 있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던 2021년 11월 3.85% 였던 기준금리를 따라올리기는 커녕 3.35%까지 내렸다.

저금리로 빌려서, 높은 금리로 이동하는 앤캐리 자금의 시각에서 금리를 낮추고 있는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다.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이 약한 상황이라, 자금이 쉽게 들어가고 나가기 어려운 곳이다.

엔캐리 자금 이동의 영향이 없는 곳이 중국이라는 말이다.

중국증시가 이번 세계증시 하락에 영향이 적다면, 위 주장이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코스피가 8.77%가 내리고, 코스닥이 11.30%가 내렸다.

일본 니케이가 12.4% 빠지는 와중에 상해종합이 1.54%, 항생이 1.46% 빠지는 선에서 버틴것이다.

중국증시는 오늘 영향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엔으로 해외, 특히 아시아에 투자한 자금들 위주로 움직인듯하지만, 대대적인 엔캐리의 청산이라고 할 단계는 아직 아닌듯하다.

시스템에 의해서 자동으로 거래를 하는 프로그램 매매펀드들이 자동으로 매도를 쏟아낸 것이 영향을 미친것이 아닌가 한다.

금융시장이 개방되어 있는 한국,일본,대만등에 영향이 집중된 것을 보면 그렇다.

미국 실업률이 4.3%가 나오며 삼의 법칙을 건드린 것이 이것을 증폭시킨듯하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3534363642

세계 증시는 왜 폭락했을까?(feat Sahm’s Rule, 실업률 4.3%)

이번 글은 주절주절 카테고리로 쓰는 것을 감안하기 바랍니다. 개인 생각이 많은 내용이라, 참고만 하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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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미국증시다.

아시아가 대폭락을 했으니, 이것을 보고 개장하는 미국증시의 시작은 약할것이다.

하지만, 장 마감은 다를수 있다.

장 시작보다 끝이 중요한 날이다.

한줄 코멘트. 엔캐리가 청산되면 그 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안전자산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엔화 강세와 달러 스마일이 동시에 생길수도 있다. 엔과 달러가 같이 강해지면서, 원화만 약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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