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인천 전기차 폭발사고 근황(feat 벤츠,아파트 지하주차장)
메르
2024.08.07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40804011900641?input=1825m
'전기차 폭발' 아파트 폭염 속 4일째 단전·단수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가 폭발한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수도와 전기 공급이 끊겨 무더위 속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가 난 인천 아파트 주민들이 아직까지 고생을 하고 있다.
1500세대 규모의 아파트인데, 4일째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이중 5개동 480세대는 전기까지 아직 안 들어오고 있다.
요즘 같은 폭염에 전기가 없다는 것은 생활이 불편한 수준이 아니라 거주가 힘들다고 봐야 한다.
전기가 없으니 엘리베이터도 가동이 안될 것이다.
2~3일쯤 더 있어야 복구가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관할 구청이 하고 있다니,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며칠 더 고생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화재는 벤츠 차량이고, 중국 배터리에서 불이 났지만, 전체 전기차에 대한 걱정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 전기차에 국산 배터리에서도 화재가 나고있기때문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9/0000282017?sid=102
벌써, 전기차 주차를 지상의 전용 주차구역에서 하게 해야 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382980&code=61122022&cp=nv
“전기차 화재 피해 줄이려면 전용주차구역 지상화 해야”
경북도는 수송 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기자동차 보급 정책에 도민 안전성을 더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
하나씩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주차를 금지하는 아파트도 생기고 있다.
지하주차장에 주차했다고 딱지를 붙이는 곳까지 보인다.
주차장을 100% 지하화하고, 지상을 차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만드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지하주차장 밖에 없는 아파트도, 전기차 충전소를 지상으로 이전하는 입주민 안건이 올라오고 있는듯하다.
지상주차장이 없는 아파트에 지상주차를 하라는 말은 전기차를 없애라는 말 같다.
조금만 더 발전하면, 전기차에 대한 혐오까지도 갈 수 있는 분위기다.
이번에 화재가 난 차는 벤츠EQE로 1억이 넘어가는 전기차다.
벤츠 전기차 라인업은 EQA, EQB, EQC, EQE, EQS로 구성되는데, EQA, EQB,EQC에는 한국 LG엔솔과 SK온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EQE와 EQS에는 중국 CATL과 Farasis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형모델에 중국 배터리를 넣은 것이고, 이번에 화재가 난 것은 중국 Farasis모델로 알려지고 있다.
벤츠의 최대주주가 베이징차(9.97%)이고, 2대 주주가 지리자동차 소유 투자회사(9.69%)이고, 벤츠가 Farasis지분 3%를 가지고 있다보니 장착을 하게 된듯하다.
이번 인천 화재차량이 특이한 것은 충전중인 차량이 아니라, 3일간 주차된 차라는 것이다.
[단독] 사흘前 주차, 충전 중 아니었는데… 전기차 화재 미스터리
단독 사흘前 주차, 충전 중 아니었는데 전기차 화재 미스터리 배터리 분리막 손상됐을 수도
오래 주차된 차에 화재가 난 이유에 대해서 배터리 덴드라이트(dendrite)에 의한 ‘단락(합선)’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덴드라이트에 의한 화재는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 내용이다.
아래 글에서 ESS를 언급하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화재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3503267808?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2차 전지와 3차 전지 이야기(feat 보이저 1,2호, ESS, 전기차 화재)
주말이라, 가벼운 내용으로 주절주절해봅니다. 1977년 8월 20일,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 공군기지에서 보...
아래 파란색 글이 당시 글이다.
34. 2차 전지는 방사선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화재의 위험이 큼.
35. 한국과 중국이 주력으로 쓰고 있는 NCM 배터리는 양극이 Li(Ni, Co, Mn) O₂이고, LFP 배터리는 LiFePO₄로되어있음.
36. NCM이든 LFP든 Li(리튬)과 O(산소)가 기본 장착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임.
37. 보통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지점을 무엇인가로 덮어서 산소 공급을 차단해 화재를 잡는 방법을 쓰게 됨.
38. 2차 전지는 양극재에 산소(O)가 내장되어 있어서 산소 공급을 차단해도 불이 잘 꺼지지 않음.
39. 전기차는 배터리가 셀과 모듈, 차체로 몇 겹 포장이 되어 있어, 물을 뿌려도 발화지점까지 도달하기 힘든 구조이기도 함.
40.2차 전지에 불이 나면 불을 끄는 게 불가능에 가깝고, 전기자동차라면 물속에 차체를 완전히 담그는 방법 정도가 대책이 되고 있음.
41. 2022년 2월 16일,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고급차 4천여 대와 전기차 300대를 실은 자동차 운반선이 대서양에서 불이 남.
42. 고급차가 많이 실려있어 차량가격만 4억달러가 넘다 보니, 화재 진압을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불을 끄지 못했고 침몰하게 됨.
https://www.ksg.co.kr/news/main_newsView.jsp?pNum=133556
지난달 16일 화재 사고를 입은 일본 선사 MOL의 자동차선이 바...
43. 화재 원인은 배에 실려있던 전기차의 리튬이온배터리로 조사가 됨.
44. 2023년 7월에도 차량 3천 대를 실은 자동차 운반선에 화재가 났고, 배가 전소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음.
45. 2023년 7월의 자동차운반선 화재도 전기차의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됨.
46. 유럽해상안전청(SMSA)은 "대다수 선박 화재사고는 리튬이온배터리가 포함된 화물 운반 중에 발생했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함.
47. 전기차는 불을 끄기 힘들고, 자동차 운반선은 차량들이 촘촘히 선적되어 한번 불이 나면 연쇄 발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
48. 전기차 운송 비율이 높은 현대 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선에 불이 나면 소화 덮개를 씌우고 화재를 진압하는 모의훈련을 하고 있음.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33008150195071
현대글로비스, 해상 화재 대비해 맞춤형 화재 대응 시스템 강화 - 머니투데이
49. 소화 덮개는 1500도에 버틸 수 있게 특수 코팅된 내화섬유로, 불이 난 차량에 덮어 산소 유입을 막아서 불을 끄고 열과 연기를 차단하는 방식임.
50. 다른 차들로 화재가 확산되기 전 전기차 화재 초기 단계에서 대응 가능한 방식임.
51. 전기차가 늘어나면 아파트 주차장도 위험해지기 시작함.
52.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비율이 높아지면, 자동차 운반선과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임.
53. 수명이 지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ESS도 화재 위험이 높은 상황임.
54. 2차 전지의 충방전을 반복하다 보면, 종유동굴에 종유석이 자라듯이 음극 표면에 덴드라이트라는 물질이 쌓이게 됨.
55. 덴드라이트가 분리막을 찢으면 음극과 양극이 쇼트를 일으키고, 인화성이 높은 전해액과 반응해서 화재 및 폭발이 일어나게 됨.
56. 교통사고 등의 충격으로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이 찢어지며 화재로 이어지는 현상이 덴드라이트에 의해서도 일어나는 것임.
57. 전기차로서 수명이 다한 오래된 배터리의 경우 내부에 덴드라이트가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음.
58. 오래된 배터리를 좁은 공간에 밀집해놓는 ESS 구조상 한두 개의 불량 배터리에서 불이 나면 화재가 쉽게 커지게 되는 것임.
59. 2018~2022년간 한국에 설치된 ESS에서 39건의 화재가 발생함.
60. ESS 화재가 자주 일어나자 전기안전공사는 ESS 화재 원인 조사단을 구성해 ESS 화재의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서게 됨.
61. 조사단은 “사고 발생 초기, 셀 전압 미세 변동 후 급격한 배터리 전압 변동과 온도 상승 발생을 확인했다"라고 원인을 발표함.
62. 배터리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말임.
63.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조사단의 결정을 수용해서 문제 제품을 리콜 처리하고 마무리되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음.
64. ESS는 한번 화재가 나면 남김없이 전소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화재 원인을 밝히기 힘든 것임.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_sub/2023/06/28/FFGQKUGFIFAVTBK2IMV2MPAWAU/
작년 ESS 화재 80%는 ‘원인 모름’… 정부 골머리
65. ESS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순간 온도가 800℃ 이상 올라가며 여러 셀들이 열을 받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서 화재 진화가 힘듦.
66. 화재 위험이 높다 보니, 주거지 인근에 ESS 저장소를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아, ESS 확대 속도를 늦추고 있음.
67. 전기차와 ESS 등 2차 전지 사용이 빠르게 늘어나며 화재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임.
68. 2차 전지 화재방어 설비와 전기차 전용 소방용품 등 화재 대비 부분에도 시장이 생길듯한 상황임.
한 줄 코멘트. 전기차와 ESS가 확대되면서, 화재와 관련한 이슈들이 터질 수밖에 없는 상황임. 분리 막이 없어서 화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고체 배터리를 지켜보는 방식도 있지만, 전기차 전용 소화기 등 안전장비 시장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전기차가 꽉 차 있으면 신경이 좀 쓰일 것 같음.
당시에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층고가 낮아서 택배차량도 들어가기 힘든게 한국 지하주차장이다.
택배차량도못들어가는데, 불이 났을때 소방차는 당연하게 들어가지 못하는 높이다.
전기차 화재가 주차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전기차 화재 원인의 52%가 고전압배터리이고, 전체 전기차 화재의 67%가 주차(or충전)중에 발생되고 있다.
전기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니, 앞으로도 사고는 생길 수밖에 없고, 다수의 인명피해가 나는 대형사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런 대형사고가 계속 발생하면,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반 건물에서도 주차 제한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한줄 코멘트. 한국은 주택의 65%가 아파트로 구성된 아파트 공화국이다. 미국처럼 단독주택이 주류인 곳과 사정이 다르다. 아파트 주차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소화설비가 상용화되기 전에는, 전기차 주차 문제가 전기차 확대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