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24년 9월 WGBI 가입이 가능할까? (feat 원화환율, 통화스왑 )
메르
2024.08.20
9월말에 WGBI가입여부가 발표난다.
한국은
7월에 외환시장 개방을 확대하며 할 수 있는 일은 다한듯하다.
9월이냐, 내년 3월이냐를 기다리는 정도인듯하다.
히스토리를 먼저 보자.
1. 2022년 10월, 1,100원대를 오가던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가며, 한국경제에 위기감이 커지기 시작했었음.
2. 2022년 10월 17일, 정부는 시행령 하나를 발동함.
3. 한국 국채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내용이었음.
https://www.mk.co.kr/news/economy/10490234
17일부터 한국국채 투자 외국인에 비과세 혜택 - 매일경제
3개월 앞당겨 17일부터 시행국채금리·원화값 안정 위해秋 "17일 시행령 개정할 것"세계국채지수 편입에도 도움3대 신평사 "韓경제 안정적"
4. 비과세 조치는 세법 개정안에 포함되어 있었고, 여야 간 개정에 이견이 없는 상태였지만 3개월 미리 시행을 한 것임.
5. 야당도 정부가 법을 빨리 시행하게 국회에 요청하지 않고, 자체 시행령으로 처리한것을 지적하는 정도였음.
6. 외국인 국채 투자에 대해 세금을 안 받는 게 무슨 시급하고 중요한 일인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이유가 있었음.
7.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발표하는 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 세계 국채 지수) 편입이 걸린 일이라 그랬음.
8. WGBI는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국채관련 지표로서, 크게 3가지 조건을 갖추면 이 지수에 편입대상이 될 수 있음.
9. 3가지 요건은 1) 발행잔액 500억 달러 이상 2) 신용등급 S&P A-이상 3) 외국인 투자자 시장 접근성 충족임.
10. 1번과 2번은 오래전부터 충족되어 있었음.
11. 3번째 요건인 외국인 투자자 시장 접근성을 충족하지 못해서 2009년부터 WGBI편입신청을 했지만 승인이 안 나고 있었던 것임.
12. 3번째 요건인 외국인 투자자 시장 접근성은 1)외국인 채권투자 비과세와 2)외환시장 개방확대가 해결 과제 였음.
13. 비과세는 10월 17일 시행령으로 해결이 되었고, 외환시장 개방확대는 정부가 2024년에 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함.
14. WGBI에는 미국, 영국, 중국 등 24개국 국채가 편입되어 있고, 이 지수를 따라서 움직이는 자금은 2.5조 달러 정도임.
15. WGBI에 편입되는 순간 연기금등의 포트폴리오 배분정책에 따라 2.5조 달러 중의 일부가 한국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임.
16. WGBI에 대한 정기 편입은 매년 9월에 이루어지고, 2023년 9월에는 편입되지 못했음.
17. 2022년 10월 시행령 개정으로 장애요인 두개중 하나가 사라졌지만, 나머지 하나는 실행이 아니라 계획이라는 점이 남아있었음.
18. 2024년 7월, 가입을 위한 마지막 숙제인 외환시장 개방이 시행됨.
19. 외환시장이 추가로 개방되면 크게 두가지가 바뀌게 됨.
20. 첫번째는 외환시장 마감이 오후 3시30분에서 새벽 2시로 연장되는 것임.
21. 두번째는 국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외국 금융기관(RFI)에도 참여가 허용됨.
22. 외환시장 마감을 새벽 2시로 연장하는 것은 WGBI가 있는 영국 런던외환시장 폐장시간과 맞추는 조치임.
23. 현재는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시간으로 저녁에 발표하는 미국 CPI를 보고, 다음날 문을여는 한국증시에 투자를 하기가 어려움.
24. 원화를 가지고 있지 않은이상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하는데, 외환시장이 마감되어 환전이 안되는 것임.
25. 7월부터는 현지에 있는 글로벌 금융사들을 이용해 환전이 가능해서, 다음날 한국증시 개장과 동시에 투자가 가능해짐.
26. 뭐든 좋은것만 있는것은 없음.
27. 외환시장 개방에도 단점이 있음.
28. 거래량이 적은 새벽시간에는 적은 물량으로 환율을 크게 움직이게 할 수 있음.
29. 헤지펀드나 환투기세력이 거래가 뜸한 새벽시간에 환으로 장난을 칠 수 있는것임.
30. 이번 개방안을 보면, 금융사에 자격제한을 둬서 헤지펀드등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는 있음.
31. 다만, 해외 헤지펀드가 아니라 국내 큰손들과 추종세력이 합세를 하는 환투기 리딩방이 새벽에 열릴 가능성은 남아있음.
32. 7월에 외환시장이 개방되자, 일평균 외환 거래량이 37%정도 증가했다고 함.
33. 7월에 외환시장 추가개방만 한것이 아님.
34. 국채통합계좌도 도입함.
35. 지금까지는 외국인투자자가 한국 국채를 거래하려면 한국에 보관은행을 선임하고, 본인 명의의 외화,원화계좌를 각각 개설한 후, 해당 계좌를 통해서만 환전과 국채 매매대금 결제가 가능했었음.
36. 마음먹고 하려고 하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관은행 선임, 계좌 2개 개설등 번거로운 절차가 있었음.
37. 국채통합계좌를 도입하니, 보관은행 선임과 본인 명의의 외화,원화계좌 각각 개설의 3가지 절차가 1번의 절차로 통합됨.
38. 국제예탁결제기구(ICSD)가 선임한 보관은행과 ICSD계좌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신규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인 것임.
39. 두가지 제도 실행으로 정량적인 요건은 충족되었고, 정성적인 부분이 남게 됨.
40. 정성적인 부분은 WGBI편입을 결정하는 러셀이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에게 정말 접근성이 높아졌는지 의견을 물어보는 과정임.
41.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실제로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답변을 많이 해줘야 함.
42. 보통 편입 1개월전에 의견을 물어보는 과정을 거치기때문에 지금쯤 설문이 돌고 있을 것임.
43. WGBI추종자금의 30%정도가 일본자금이라 일본측의 긍정적인 반응이 중요한 상황임.
44. 기재부 차관이 싱가포르,런던에 이어서 도쿄에서 일본 주요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하는 이유임.
45. 골드만삭스는 올해 9월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있고, 바클레이즈는 내년 3월 편입을 예상하고 있음.
46. 한국 국채금리가 2%대로 하락하고, 환율이 안정되는 것은 WGBI편입 가능성으로 자금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 원인일 수 있음.
47. 흔싸귀비, 뭐든 흔해지면 싸지고, 귀해지면 비싸짐.
48. 한국이 WGBI에 편입되면, 분석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50조원(기재부 추정 90조원) 의 자금이 한국으로 들어옴.
49. 외국인들은 한국 원화채 시장에 200조원~250조원정도를 투자하고 있음.
50. WGBI 편입으로 50조원(기재부추정 90조원)이 추가로 들어오면, 환율과 한국 국채에 영향을 줄만한 규모임.
51. 달러가 들어오니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유입자금중 일부가 한국국채 구입을 하게되면 한국 국채는 비싸지게 됨.
52. 국채가 비싸진다는 말은 국채금리가 떨어진다는 말이 됨.
53. 2023년에는 WGBI 조기편입이 안되는게 좋다고 이야기 했었음.
54. 2022년 연말의 강달러가 중국에 투자한 자금들이 중국을탈출하는 차이나런이 발생하면서 안정되었기 때문임.
55. 중국 비중 조정을 결정한 자금들이 주로 일본등으로 이동 했지만, 일부가 한국으로 들어오며, 주가와 환율에 반영되기 시작함.
56. 일본과 인도 증시 상승에는 차이나를 런한 자금이 유입되어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든 영향도 있는것임.
57. 한국은 유입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1400원을 넘어가던 달러가 하락세로 전환하는 분기점은 되는 일이었음.
.
58. 2023년은 차이나런 효과로 환율이 안정될 것 같으니, WGBI편입은 아끼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이야기 했던 이유임.
59. 올해는 상황이 다름.
60. 10년 장기추세로 보면 달러가 점점 강해지는 모습이 심상치 않음.
61. 2022년 10월의 환율이 큰 파도가 치는 것 같았다면, 2024년의 환율은 수위가 천천히 올라가는 느낌이 듬.
62. 오늘 오전 일어난 원화강세 원인을 이것이라고 보는 것은 설레발이 맞음.
63. 환율은 복잡하고, 원인이 다양해서 한두개의 원인으로 설명하기 힘든 영역이기때문임.
64. 하지만, 달러가 약해진게 아니라, 원화가 강해진 것이고, 달러를 판 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지는 않았음.
65. 알고리즘이 튀었든지, 채권성 큰 자금이 움직였든지 며칠 지나면 원인을 알수 있을듯함.
한줄 코멘트. 올해는 WGBI편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함. WGBI편입이 무산되면, WGBI편입을 기대하고 들어오는 자금들이 빠지면서 환율 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음. 환율발작이 날 경우를 대비해서 미국과 통화스왑이 Plan 2로 준비가 되고 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