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롯데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하락의 비밀(feat 롯데건설,롯데케미칼)
메르
2024.08.28
최근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이 하락하는등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케미칼에 발목 잡힌 롯데, '빚 줄이기' 급하고 '리밸런싱' 멀어보이고-인베스트조선 (investchosun.com)
케미칼에 발목 잡힌 롯데, '빚 줄이기' 급하고 '리밸런싱' 멀어보이고
케미칼에 발목 잡힌 롯데, '빚 줄이기' 급하고 '리밸런싱' 멀어보이고
히스토리를 정리해 봅니다.
1. 1971년, 일본 프로야구단 도쿄 오리온스(현재 롯데 마린스)를 롯데홀딩스가 인수하려고 함.
2. 껌과 같은 소비용품을 주력판매하는 롯데에 프로야구단이 있으면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음.
3. 당시 프로야구 규정은, 일본의 프로야구단을 소유하려면 프로야구단을 소유한 기업의 일본인 지분이 50%를 넘어야 했음.
4. 롯데홀딩스는 신격호 회장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었고, 신격호 회장의 국적이 한국이라 프로야구단 인수가 힘들어짐.
5. 신격호 회장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대신 개인 지분을 분산하기 시작함.
6. 종업원 지주회와 임원 지주회, 광윤사를 만들었고, 일부는 일본 계열사들에게 지분을 넘김
7. 종업원 지주회에 롯데홀딩스 지분 27.8%를 넘겼고, 임원 지주회에 5.96%를 넘겨 신 회장 지분 중 33.76%가 지주회로 이전됨.
8. 종업원 지주회는 과장 10년 차가 되면 롯데홀딩스 주식을 액면가인 주당 50엔에 1만 주 받는 식으로 운영됨.
9. 이 주식은 우리사주와 달라서 시간이 지나도 팔 수가 없고, 의결권도 종업원 지주회 회장 1명에게 위임됨.
10. 회사는 매년 액면가 12%의 배당을 고정적으로 지급하고, 해당 주식은 종업원이 퇴직하면 액면가로 회사에 되파는 식으로 운용됨.
11. 롯데홀딩스의 임원이 되면, 주식 숫자만 많지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임원 지주회 주식을 받게 됨.
12. 종업원 지주와 임원 지주 회장 2명을 심복으로 선임하면, 33.76% 지분을 신격호 회장이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임.
13. 롯데홀딩스 임직원이 모두 일본인들이라, 롯데 마린스 인수는 순조롭게 마무리됨.
14. 종업원 지주와 임원 지주회가 롯데홀딩스의 33.76%를 가지고 있지만, 과반수인 51%에는 부족한 지분임.
15. 회사 하나가 등장함.
16. 마트에 가면 세일하는 품목들을 알려주는 전단지를 볼 수 있음.
17. 일본의 롯데에도 이런 전단지를 독점 공급하는 회사가 있음.
18. 연간 100억 원쯤 매출에 20억 원쯤 순이익이 생기는 종업원 20여 명의 비상장회사 "광윤사"임.
19. 1년에 20억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광윤사의 기업가치는 일본 국세청이 추정하기로는 4조 원임.
20. 회사의 매출이나 순이익에 비해 말도 안 되는 기업가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4조도 보수적으로 계산된 숫자라고 함.
21.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를 가진 최대주주이기 때문임.
22. 광윤사는 지분 100%를 신격호 회장이 가지고 있는 구조였음.
23. 광윤사 지분 28.1%와 종업원 및 임원 지주회 지분 33.76%를 합치면 61.86%가 되어 롯데홀딩스 지분 과반수가 됨.
24. 롯데는 광윤사와 지주회가 일본 롯데 홀딩스를 지배하고, 롯데홀딩스가 일본의 롯데 계열사들과 한국의 롯데 호텔을 지배함.
25. 한국의 롯데호텔은 한국의 롯데 계열사 대부분을 지배하는 순환출자로 돌아가게 됨.
26. 과거의 롯데는 광윤사와 지주회를 지배하면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다는 말임.
27. 롯데호텔 지배구조를 보면 L투자회사들이 72.65%, 롯데홀딩스 19.07%, 광윤사 5.45%로 되어 있음.
28. 외견상 L투자회사가 72.65%를 가진 1대주주임.
29. 하지만, L투자회사들은 롯데홀딩스의 자회사라 결국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면 호텔 롯데를 지배하게 되는 것임.
30. 신격호 회장이 나이가 들자 광윤사 지분을 일본인 아내와 그 아내가 낳은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게 됨.
31. 롯데그룹을 두 아들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했다는 말임.
32. 신회장이 100% 보유하던 광윤사 지분은 일본인 아내에게 39%, 두 아들에게 각각 29%가 배분되었고, 신 회장은 3%를 가져 감.
33. 장차남 어느 쪽에도 50%가 넘는 지분을 주지 않아, 본인과 아내의 42%지분으로 아들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본듯함.
34. 아들들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음.
35. 아버지가 반대해도 어머니의 마음만 얻으면 29%+39%=68%로 광윤사를 가져갈 수 있게 되는 것임.
36. 광윤사가 내 것이 되고, 지주회 회장을 끌어들이면 롯데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순환출자의 정점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임.
37. '형제의 난'이라고 부르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신회장 사후가 아니라 광윤사 지분 배분이후 터진 이유임.
38. 형제의 난이 터지고 일이 커지자 신격호 회장은 광윤사 지분을 변경하게 됨.
39. 본인과 배우자의 광윤사 지분 중 일부를 큰 아들에게 넘겨, 큰아들에게 50%+1주를 만들어 줘서 큰아들 손을 들어준 것임.
40. 전쟁은 끝나지 않았음.
41. 28.1%의 광윤사를 큰아들이 가져갔지만, 33.7%의 종업원 및 임원 지주회가 남아있었음.
42. 롯데홀딩스 주식 중 롯데 인베스트먼트의 10.65%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임.
43. 100%에서 의결권 없는 주식 10%가 빠지니, 50%가 아니라 45%만 가지면 롯데홀딩스를 가져갈 수 있는 구조가 됨.
44. 종업원 지주회와 임원 지주회가 전장이 됨.
45. 임원 지주회의 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사장인 스쿠다임.
46. 종업원 지주회의 회장도 스쿠다 사장의 심복인 겐조 이사라서, 종업원 지주회와 임원 지주회는 스쿠다 사장이 장악하게 됨.
47. 여기에 롯데홀딩스의 지분 13.9%를 보유한 미도리 상사, 패밀리, 롯데 그린서비스 3사 역시 스쿠다파인 마사모토가 사장임.
48. 45%만 넘기면 과반수가 넘어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롯데홀딩스 지분을 스쿠다와 그의 심복들은 47.7%를 좌우할 수 있는 것임.
49. 의결권이 없는 LSI가 빠지니, 47.7%는 53.3%의 위력이 있어, 46.4%를 확보한 큰아들을 이길수 있었음.
50. 스쿠타 사장이 작은 아들의 손을 들어주자, 롯데그룹은 작은 아들에게로 넘어 감.
51. "롯데가 신격호 체제에서 신동빈 체제가 아니라 스쿠다 체제로 바뀌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가 이것임.
52. 작은 아들 신동빈 회장이 정말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것임.
53. 스쿠타 사장이 마음을 바꿔서 큰 아들을 미는 순간 롯데그룹의 지배권은 바뀔 수가 있는 것임.
54. 롯데가 지배체제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임.
55. 2017년 10월, 롯데지주가 설립됨.
56. 롯데카드,롯데손보등 금융 계열사 지분을 정리했고, 롯데 리츠를 상장시키면서 롯데쇼핑의 유동성을 확보함.
57. 주변정리는 완료했고,지주체제 밖에 있는 호텔롯데를 지주사 내부로 편입시키면 지배체제 개편이 완료되게 됨.
58. 문제는 호텔롯데를 일본의 롯데 홀딩스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임.
59. 이런 상황에서 호텔 롯데를 지주사 내부로 그냥 편입시키면 롯데 지주 자체가 롯데홀딩스의 지배하에 놓이게 됨.
60. 신동빈 회장은 지배 구조 변경을 통해서 이것을 극복해 보려고 함.
61. 지배 구조의 정점인 롯데호텔을 상장해서, 일본계 법인 지분을 절반 이하로 낮춰 물타기를 하겠다는 것임.
62. 롯데호텔 상장은 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로 중단되었고, 이후에는 코로나로 상장이 보류됨.
63. 호텔롯데가 순조롭게 상장을 하려면 롯데면세점의 실적 회복이 필요함.
65. 롯데면세점은 코로나로 매출이 줄어들었고,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 실패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임.
66. 결국, Plan2를 가동함.
67. 롯데케미칼의 덩치를 키워서 롯데호텔이 상장되기 전 대장역할을 맡기려고 하게 됨.
68. 국내 1위 동박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 7천억 원에 인수하고, 2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나옴.
69. 지배구조 개편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되었는데, 변수가 터짐.
70. 롯데건설의 부동산PF 부실이 터진것임.
71. 롯데건설은 2022년 1조 5천억 원의 자금을 수혈했지만, 부동산PF 우발채무가 4조 3100억원이 아직 남아있음.
72. 롯데건설 자기자본 2조6500억원에 비해서, 부동산PF 우발채무 4조3100억원은 부담이 큰 규모임.
73. 현재 우발채무들은 계열사가 후순위로 들어가는 펀드를 시중은행과 만들어서, 만기를 3년 연장한 상황임.
74. 우발채무가 해소된 것이 아니라 시간을 번 정도임.
75. 여기에 분양이 완판되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던 2조5000억원짜리 초대형 생활형숙박시설도 시끄러워지고 있음.
[단독] '사실상 한몸' 롯데건설-마곡마이스PFV, 생숙 분양 책임 공방 (naver.com)
[단독] '사실상 한몸' 롯데건설-마곡마이스PFV, 생숙 분양 책임 공방
76. 롯데건설이 흔들리자, 롯데건설만의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쉽지않은 상황이 됨.
77.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이 지급보증을 해줘서 회사채를 발행해 왔지만, 롯데케미칼도 중국시장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커지기 시작한것임
78. 중국이 자체 생산라인을 만들어 판로가 막히자, 롯데케미칼도 적자가 확대되며 재무가 나빠지기 시작함.
롯데케미칼發 신용도 위기…롯데그룹 유동성 경색 심화 우려
79. 2024년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함.
(출처=국내 신용평가 3사)
80. 부정적이라는 등급전망을 받으면, 6개월이내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연내 등급하락 가능성이 높아짐.
81. 등급이 하락하면, 조달금리가 오르고, 기존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상환압력을 받게 되는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됨.
82. 롯데지주가 비상경영을 선언하는 배경임.
https://www.viewsnnews.com/article?q=221204
롯데건설 회사채 발행 실패. '돈줄' 롯데케미칼 구조적 위기
83. 사모펀드들은 롯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흘러나올것으로 보이는 알짜 비주력 계열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임
한줄 코멘트. 롯데그룹 전체를 보면, 오랫동안 쌓아놓은 자금과 평가되지 않은 부동산들을 가지고 있어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음.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류등 알짜 계열사가 시장에 나올지가 관전포인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