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사모펀드 뜯어보기 (feat 금투세, 라임자산운용, 무자본 M&A )

메르

2024.09.06

 

 

금투세의 비밀 A/S의 A/S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금투세의 비밀 A/S의 A/S

금투세는 2022년에 처음 글을 썼습니다. 당시는 여야합의로 통과가 된 상태라 편하게 쓸수가 있었는데,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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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의 비밀이라는 글을 올렸다.

​위 글을 읽다보면, 사모펀드에 대해서 궁금할듯해서, 몇가지 실제사례를 교보재로 사모펀드를 설명해 본다.

1. 사모펀드는 금수저들이 돈을 모아서, 회사를 사거나 기업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를 하는 펀드임.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2. 투자자를 최대 49명까지만 모집할 수 있기 때문에, 잔돈은 안 받고 최저 투자금액이 3억원 이상인 금수저 전용 투자시장임.

3. 일단 투자를 하면 3-5년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투자한 회사나 부동산 등을 되팔아서 이익을 내는 펀드라서 폐쇄형이 많음.

4. 폐쇄형은 투자 중간에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펀드임.

5. 투자한 부동산이나 기업을 팔아야 돈이 나오는데, 중간에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줄 돈이 없어서 폐쇄형을 많이 운용함.

6. 폐쇄형만 있는게 아니라, 환매를 원하면 중간에도 돈을 돌려주는 개방형도 있음.

7. 라임 자산운용의 경우 폐쇄형과 개방형을 같이 운용했는데, 개방형 비중이 높았음.

8. TRS라는 레버리지를 활용해서 개방형 운용이 가능했음.

9. TRS(Total Return Swap)는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기법임.

10. 투자를 할 때 자기 돈을 100% 쓰지 않고, 30%~50% 정도만 자기 돈을 내고, 나머지는 금융기관 대출로 투자를 하는 방식임.

11. 현금이 아니라 대출을 끼고 집을 산 다음에, 남는 돈을 예금에 넣어 두는 상황과 비슷함.

12. TRS를 받아 투자하고, 남은 돈은 현금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곳에 묻어 놓으면, 고객이 중간에 환매 요청을 해도 돈을 찾아 내주면 된다는 생각에 개방형 펀드를 운용한 것임.

​13. 사모펀드는 보통 블라인드 펀드로 운영이 됨.

14. 블라인드 펀드는 GP라고 부르는 펀드 운영자에게 투자를 전적으로 맡기는 방식이라, 투자자들은 투자처와 투자금액을 미리 알 수 없다고 해서 그런 이름을 붙임.

© 정진욱421, 출처

15. GP가 투자처를 알아서 정하다 보니, 얼굴마담인 GP의 실적과 능력이 제일 중요함.

16. 실무자인 운용역은 투자 경력을 검증을 할 수 없으니, 똑똑한 인물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학벌을 중요하게 봄.

17. 사실은 학벌보다 중요하게 보는 게 따로 있음.

18. 집안임.

19. 정관계나 재계의 자녀들은, 부촌에서 거주하면서 최고 학군에서 교육을 받아 자연스럽게 탄탄한 인맥을 쌓게 되는 경우가 많음.

© I.T. SHIN, 출처 OGQ

20. 개인적인 인맥에 부모나 집안의 인맥까지 더해지면, 정부나 금융당국들에 대한 로비력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공개적인 리포트에는 나오지 않지만 GP나 주요 운용역의 배경도 알음알음 보게 되는 것임.

21.범죄경력과 평판도 철저하게 확인함.

22.사기꾼이 많이 꼬이는 판이기 때문임.

23. 사모펀드와 헤지펀드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자주 접함.

24. 주식으로 보면, 단타와 장기투자의 차이 정도임.

25. 사모펀드는 기업의 경영권 지분, 부동산 등 돈으로 바로 바꾸기 힘든 곳에 길게 투자하는 게 보통이고, 헤지펀드는 빠른 수익화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음.

26. 요즘은 금융기법이 워낙 발달해서 헤지펀드인지 사모펀드인지 점점 구분하기 힘든 펀드들도 많아지고 있음.

27. 사모펀드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Leveraged Buyout Fund임.

28, 회사를 사서 몇 년간 운용해서 가치를 올린 다음 비싸게 파는 펀드로, 몇천억에서 조 단위까지 돈이 들어가고 규모가 큰 펀드임.

29. 큰돈을 모으지 못하는 잔잔바리 사모펀드는 Mezzanine Capital Fund를 많이 함.

30. 라임 자산운용이 메자닌 펀드였음.

31. 메자닌은 이탈리아어로, 1층과 2층 사이의 라운지 같은 공간을 의미하고, 금융에서는 주식과 채권 사이에 있는 금융상품들을 말함.

32. 메자닌 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이 섞여있는 중견기업의 신주인수권부 사채, 전환사채, 교환사채 등에 보통 투자를 하게 됨.

33. 라임 자산운용의 주업이 메자닌 펀드였고, 재무가 나쁜 기업의 사채를 고수익이라며 닥치는 대로 사들이게 됨.

34. 메자닌 펀드중 사모사채와 무역금융에 투자한 펀드에서 문제가 발생함.

35. 사모사채는 사적으로 모집하는 회사채임.

36. 보통 회사 신용이 좋고 규모가 있으면, 공개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공모를 해서 자금을 마련함.

37. 돈은 필요하고 회사의 신용이나 재무가 좋지 않으면, 몇몇 선수급 투자자들에게 높은 금리를 주면서 돈을 빌리게 됨.

38. 라임자산운용이 고금리 수익을 노리고 사모사채로 투자한 회사 중 몇 개가 위험하다고 소문이 여의도에 돔.

39. 정보가 빠른 강남 여사님들이 내 돈을 빼달라고 환매요청을 했고, 이 소문이 여의도와 강남 바닥에 퍼지면서 환매 요청이 폭발함

40. 라임은 사모사채를 팔아서 환매자금을 주려고 해도, 신용도가 썩 좋지 않은 회사의 채권이다 보니 팔리지 않았고, 사겠다는 사람이 나와도 가격을 후려쳐서 들어옴.

41. 사모사채를 팔아서 투자금을 돌려주려면 엄청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상황이 돼버린 것임.

42. 무역금융도 문제가 됨

43. 나이키로부터 1000억어치 수주를 받은 회사가 있다면, 납품만 하면 나이키가 1000억을 주니, 나이키 주문서를 가지고 돈을 빌림.

44, 주문서를 가지고 빌린 돈으로 재료를 구입하고, 신발을 만들어 납품을 해서, 나이키로부터 대금을 받아 빌린 돈을 갚음.

45. 이게 무역금융임

46. 라임은 미국과 남미에 이런 무역금융을 하는 펀드에 투자를 함

47. 미중 무역분쟁과 남미 쪽 환율 문제 등으로 두 펀드에 모두 문제가 생김.

48. 미국 펀드는 무기한 환매를 중단했고, 남미 펀드는 6년 뒤에 환매를 해주겠다고 나온 것임.

49. 투자자들은 당장 돈을 돌려 달라고 하는데, 무역 펀드도 돈 나오는 구석이 막힘

50. 믿는 구석으로 봤던 TRS에도 문제가 생김

51. 금융기관이 문제였음.

52. 원래 금융기관은 날씨가 좋을 때 우산을 빌려줬다 비가 오면 빼앗는 속성이 있음.

© güzel, 출처 OGQ

53. 라임 자산운용에 안 좋은 소문이 돌자 금융기관들은 TRS를 신규로 안 해주고, 기존 TRS도 연장을 안 해주기 시작함.

54. TRS연장이 거절되니, 환매자금을 주기위해 현금화하기 쉽게 묻어둔 돈들이 TRS의 상환에 다 소진됨.

55. 남은 방법은 손해를 보더라도 투자건들을 청산해서 환매를 신청한 사람들 돈을 돌려주는 것임.

56. 손해를 보고 청산을 하면, 먼저 환매를 신청한 사람들의 투자금을 돌려주고 나면, 남은 사람들에게 줄 돈이 부족해짐.

57. 라임 자산운용은 발빠르게 환매를 요청한 사람과, 앞으로도 관리가 필요한 VIP들에게 환매자금을 돌려주다가, 환매규모가 너무 커져 감당이 안되자 전면적인 환매 중단을 선언하게 됨.

58. 금융감독원과 채권단이 조사를 해보니, 미국과 남미에 투자한 자금은 회수가 힘든 것으로 파악되었고, 사모사채에 투자한 돈들도 소문 대로 일부 회사가 부실한 것이 맞았음.

59. 결국, 1.5조원 중 1조원 이상이 손실이 난 것으로 밝혀진 것임.

60. 1.5조원 중, 판매시점에 이미 98%가 손해가 난 상품인데 그 사실을 숨기고 판매를 한 플루토 TF-1호 1,611억에 대해서 판매사인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금투, 미래에셋이 손실액을 전액 배상하라는 결정을 냈지만, 나머지 펀드들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봄

61. 이것이 라임 사태의 경제적 흐름임.

62. 라임자산운용은 사모펀드에서 보면 잔잔바리급이고, 큰 돈을 움직이는 사모펀드는 따로 있음.

63. 큰돈이 움직이는 사모펀드의 꽃은 회사를 사서 몇 년간 운용해서 가치를 올린 다음 비싸게 파는 펀드임.

64. 적게는 몇백억에서 조 단위까지 돈이 들어가고 규모가 큰 펀드로, M&A를 주로 이용함.

© philgmonte, 출처 Unsplash

65. M&A는 인수(Acquisition)와 합병(Merger) 두 단어를 합친 말임.

66. 인수는 특정 기업의 자산이나 주식을 취득해서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을 말하고, 합병은 두 개 이상의 기업을 하나로 합치는 것임.

67. 인수합병 방법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주식인수임.

68. 주식을 절반 이상 사들여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사회 결의만으로 가능해서 가장 간편하게 회사를 인수하는 방법임.

69. 합병은, 합병이 되는 기업의 모든 권리와 의무가 합병을 하는 기업으로 합쳐지고, 합병이 되는 기업의 주주는 합병을 하는 법인의 주식을 새로 받게 되기 때문에, 합병을 하는 회사들 간 합병비율 산출이 중요한 문제가 됨.

70. 합병비율 산출을 공정하게 하지 못하면, 합병으로 이익을 보는 주주와 피해를 보는 주주가 생기게 되고, 부당이익과 손해배상 등의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기는 방법임.

71. 삼성의 이재용 회장이 오랫동안 법원에 불러 다니면서 고생을 하는 것도, 계열사 합병에서 부당이익을 챙긴 것을 의심받아서 임.

72. 합병은 합병비율 산정의 민감한 문제가 있다 보니, 전체 주주의 1/3 이상이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의 2/3가 합병에 찬성을 해야 합병이 성립되는 등 방법이 복잡함.

73. 합병 뒤에도 하나의 기업으로 통합하는 과정(Post-Merger Integration)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이 생기게 됨.

74. 합병보다 인수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임.

75. 기업을 인수하는 데는 돈이 필요함.

76. 기업의 인수에는 큰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남의 돈을 빌려서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도 많음.

77. 자기 돈을 거의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인수자금 전액을 남의 돈을 빌려서 마련하는 방식도 있음.

78. 인수자금 전액을 남의 돈으로 마련한다고 해서, 무자본 M&A라고 부름.

79. 돈에 꼬리표가 있는 게 아니라서, 기업 인수를 내 돈으로 하든, 남의 돈 만으로 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이고 모두 합법임.

80, 무자본 M&A에서 문제가 많이 생기므로, 금융감독원에서 무자본 M&A건의 인수 후 과정을 가끔 살펴보는 정도임.

81. 자기돈 없이 남의 돈을 빌려서 기업을 인수했을 때는 빌린 돈을 갚아야 하는 문제가 항상 남게 됨.

82. 일반적인 M&A는 기업을 인수한 후, 경영을 개선해서 기업가치를 높인 후, 높은 값에 기업을 팔아 이익을 보려는 게 일반적임.

83.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 정도 기간을 잡고 인수에 나서게 됨.

84. 무자본 M&A는 빌린 돈이 많고, 빌린 돈의 이자도 비싼 경우가 많아서 시간을 길게 잡고 기업가치를 높일 여유가 잘 없음.

85. 인수기업의 알짜 자산을 팔아 배당을 하고, 허위 공시로 주가를 올리는등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무리수를 많이 하게 되는 것임.

86. 남의 돈으로 한탕을 하려는 기업사냥꾼이 무자본 M&A로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 높은 확률로 불법적인 일들이 생기게 되는 이유임.

87. 기업사냥꾼들이 이익을 챙긴 후 남는 회사는 껍데기일 가능성이 많고, 주식을 가지고 있던 소액투자자들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임.

88. 무자본 M&A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기업의 주인이 무자본 M&A의 기업사냥꾼으로 바뀌었다면, 조심해야 한다는 말임.

89. 특히, 무자본 M&A 자금을 사채업자로부터 빌려서 회사를 인수한 후, 유상증자를 하거나 전환사채를 발행해 돈을 만들어 사적으로 유용하는 방식을 가장 유의해야 함.

90. 소액주주들이 당하지 않으려고 아무리 인수 주체를 뜯어봐도 인수자금을 빌린 곳이 사채업자라는 표시가 나지 않는 게 일반적임.

91. 사모펀드를 이용해서 그럼.

92. 우리나라는 이자제한법이 있음.

93. 과도하게 높은 이자는 불법이 되기 때문에, 사채업자들은 사모펀드를 이용해서 투자를 하는 게 일반적임.

94. 사모펀드는 짧게는 6개월, 길어봐야 2년의 기간 안에 투자금의 2~3배를 외형상 투자수익, 실제로는 이자로 돌려받는 계약을 함.

95. 무자본 M&A를 하는 업계에는 떠도는 말이 있음.

"검찰이 한번 봐주면 부자가 되고, 두 번 봐주면 재벌이 된다"라는 말임.

96. 성공하면 큰돈이 생기지만, 걸리면 특정 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어 10년 이상이 쉽게 나오기 때문임.

97. 불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걸리면 10년이상을 썩어야 하니, 검찰, 경찰, 국회의원 등 힘이 있을법한 이곳저곳에 보험을 드는 게 일상화된 동네가 무자본 M&A임.

98. 무자본 M&A의 돈줄은 사채업자들이 사모펀드를 구성해서 들어가는 식이 일반적이었는데, 제도권 돈줄이 한번 출현하기도 했음.

99. 무자본 M&A의 첫 제도권 돈줄이 라임 자산운용이었음.

한 줄 코멘트. 사모펀드 안에는 High Risk High Return 시장이 존재하고, High Return을 노리고 불법을 저지르는 곳들도 있음. 정치와 경제의 어두운 면이 640조원의 사모펀드속에 녹아있다가, 가끔 튀어나와서 이슈가 되기도 함. 욕망의 복마전임. and 강남 여사님들 정보 빠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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