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9월 주가가 빠지는 소소한 이유 (feat 로쉬 하샤나, 법인세)
메르
2024.09.07
유대인의 1년은 365일이 아니라 354일이다.
1년을 12개월로 나누는데, 29일짜리 달이 6개, 30일짜리 달이 6개로 354일이 되는 것이다.
실제 1년은 365일에 가까운데, 354일로 1년을 계산하다보니, 3년에 한번씩 13번째 달을 만들어 불일치를 해결해 왔다.
유대인의 달력 기준으로 2024년은 5784년이고, 아담이 창조된 날인 "로쉬 하샤나"부터 카운터가 시작되고 있다.
우리로 치면, 1월 1일이 "로쉬 하샤나"인것이다.
유대인들은 로쉬 하샤나에 사과와 할라빵에 꿀을 찍어 먹으며 기념을 하고, 강가에 가서 주머니에 든 것을 버림으로 죄를 털어내다는 "타쉴리크"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주가라는 제목을 붙여 놓고 "로쉬 하샤나"라는 유대인의 신년 명절을 이야기 하는게 이상할 수 있다.
로쉬 하샤나를 기준으로 연간실적을 마감하는 곳이 꽤 있어서 그렇다.
한국을 포함해서 세계 금융계는 보통 12월에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을 한다.
연말이 다가오면, 충분히 수익이 난 주식들은 매도를 하는등 차익실현을 하고 연말을 맞는다.
연말실적을 기준으로 연간 평가를 받아야 하고, 휴가도 가야하기때문이다.
유대인들은 12월이 아니라, "로쉬 하샤나"를 기준으로 북클로징을 하는 경우가 많다.
2024년의 로쉬하샤나 명절은 10월2일부터 4일까지다.
8월말부터 슬슬 5784년을 마감하는 북클로징을 시작하는 유대인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이유다.
유대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보니, 이맘께 꽤 많은 주식 매도가 나온다는 말이다.
특히 엔비디아 같이 많이 오른 종목은 다시 사더라도 일단 팔아서 연간평가 숫자를 좋게 만들고 싶을것이다.
이외에도 9월에는 변수들이 많다.
미국의 법인세 납부가 9월이라, 9월에는 시중의 유동성이 일부 줄어든다.
9월 18일에 FOMC가 있고, 9월 20일에는 BOJ의 정책회의가 개최되며, 29일에는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7월에 일본 종합상사 비중을 줄이고, 금을 매입하면서, 9월중순 이후에 투자타이밍을 다시 잡아보겠다고 글을 쓴적이 있다.
9월은 변수가 많은 시기라, 실체보다 강한 변동이 생길수가 있어서 그렇다.
금은 괜찮은 타이밍에 추가매입을 한 것 같다.
포트폴리오에 있는 현금(미국 단기국채)을 쓸 타이밍이 9월중에 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금투세가 해결되기전까지, 국장은 제외다.
엔화 강세에 긍정적 영향을 받는 일본 내수주 쪽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