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10월 증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을까? A/S

메르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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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증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을까?(feat 파월과 옐런의 합작)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포함되어, 주절주절 카테고리로 올립니다. 증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을까? (feat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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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증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9월은 조심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10월을 기대하는 글은 생뚱맞을 수 있다.

도대체 10월이 9월과 뭐가 다르지? 하는 생각이 들것이다.

위의 글에서 10월에는 3개의 화살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바이 백과 QT 테이퍼링, TGA라는 세 개의 화살이 대선을 앞둔 10월 증시에 불꽃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재료로 봤다.

자세한 설명은 위에 링크한 기존 글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그런데, 10월에는 화살뿐만 아니라, 활도 업그레이드된다.

그래서 A/S를 해본다.

항상 그렇듯이 내 글은 멀리 돌아간다.

조선시대 소에 대한 기록은 1903년 가을에 조선을 방문한 러시아 학자 세로셰프스크의 대한제국 견문록에 자세하게 나온다.

세로셰프스크(1858~1945)는 한국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한국의 소는 극동에서 제일로 치는 우량종이다. 건강하고 활동성이 큰 것이 특징이고, 달구지에 660kg 정도의 짐도 쉽게 나를 수 있으며, 산을 넘거나 물살이 센 강을 건널 때에도 요긴하게 활용된다. 한국소는 물소와 여러 차례 교배된 특징이 확실히 나타난다. 한국소의 큰 키와 강인함, 높은 활동성은 여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1885년 조선을 방문한 러시아의 다데슈칼리안 공후도 "조선산 황소와 암소들은 힘과 인내력이 뛰어난 데다 몸집도 세상에서 가장 큰듯하다"라고 평가했다.

한국 소들의 덩치가 유난하게 크고, 물소와 교배되어 그런듯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책장 깨기를 하다가, 흥미로운 책을 한 권 읽은 적이 있다.

조선의 생태환경사다

 

 

조선의 생태환경사

저자 김동진

출판 푸른역사

발매 2017.02.11.

 

 

여기에 한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활 솜씨가 탁월했던 이성계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좋은 활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했다.

당시에 좋은 활은 나무로만 만든 게 아니었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나무 외에도 뿔이나 뼈, 힘줄이 들어간 복합궁(composite bow)을 좋은 활로 봤다.

나무로 만들 활의 바깥쪽에 탄력이 강한 힘줄을 놓고, 안쪽에는 반발성이 강한 뿔이나 뼈 등을 붙여서 사거리를 비약적으로 늘인 것이다.

당시에는 좋은 합성 궁을 만드는 기술은 최고급 군사비밀이었다.

합성 궁 중에서 짐승의 뿔이 들어간 것(각궁)을 좋은 활로 봤고, 뿔중에서도 물소뿔을 넣은 합성 궁은 탄성이 좋아 궁극의 활로 대접받았다.

© 그라운드 브라운, 출처

기원후 8년,

고구려 태자 해명이 물소뿔로 만든 활을 황룡국에서 선물 받은 일화가 삼국사기에 나온다.

해명 태자는 황소 뿔이나 소갈비뼈로 만드는 고구려 활과 물소뿔로 만든 활이 성능에서 크게 차이 나는 것에 멘탈이 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선물로 받은 물소뿔 활을 부러뜨려버렸다는 것이다.

물소뿔이 복합궁의 궁극적 재료인 것은 과거부터 알았다는 말이다.

하지만, 더운 곳에 사는 물소 뿔을 조선에서 공급받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물소뿔로 만든 활은 왕족급의 선물로 가끔 역사에 등장하는 정도였다.

활쏘기에 일가견이 있는 이성계는 명나라로 사람을 보내서 물소뿔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세종도 물소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

물소가 추위에 약하다는 단점을 알고, 겨울에는 보온을 최대한 신경 써서 실내에서 키운 후, 봄이 되면 성동구 살곶이로 물소들을 보내는 방식을 연구했다.

물소는 세조 7년에야 오키나와에서 암수 2마리의 물소를 도입할 수 있었다.

물소 뿔을 비싸게 사 오는 게 아니라, 물소를 직접 기르고 새끼를 쳐서, 물소뿔을 고정적으로 얻으려고 한 것이다.

부산에 도착한 2마리의 물소는 경상도 웅천에서 겨울을 보내고, 서울로 들어와 창덕궁 후원에서 관원들이 직접 키웠다고 한다.

물소는 잘 번식되어, 17년이 지난 성종 10년 70마리까지 늘어났고, 이후에도 번식이 계속되어 지방 군현에까지 물소를 보냈다.

하지만, 활이 조총으로 대체되면서 물소는 자연스럽게 조선에서 사라졌다.

가끔 한우의 기원을 오키나와 물소와 토종 소의 교배에서 나온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물소와 일반소는 속이 달라서, 둘을 교배해서 새끼를 만들 수는 있지만, 생식능력이 없는 새끼가 나오게 된다.

한우의 기원이 오키나와 물소는 아니라고 보는 이유다.

© wmplocal, 출처

이야기가 주절주절 샜지만, 물소뿔로 만든 활이 성능 면에서 당대 최고의 활이었다는 말이다.

10월에는 옐런의 활이 물소뿔로 만든 활로 업그레이드된다.

얼마 전, 9월에 주가가 빠지는 이유로 로쉬 하샤나와 법인세를 이야기했다.

9월 주가가 빠지는 소소한 이유 (feat 로..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9월 주가가 빠지는 소소한 이유 (feat 로쉬 하샤나, 법인세)

유대인의 1년은 365일이 아니라 354일이다. 1년을 12개월로 나누는데, 29일짜리 달이 6개, 30일짜리 달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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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해서 세계 금융계는 보통 12월에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을 한다.

연말이 다가오면, 충분히 수익이 난 주식들은 매도해서 차익실현을 하고 연말을 맞는다.

연말 실적을 기준으로 연간 평가를 받아야 하고, 휴가도 가야 하기 때문이다.

© 김깜독, 출처

유대인들은 12월이 아니라, 자기들의 1월 1일인 "로쉬 하샤나"를 기준으로 북 클로징을 하는 경우가 많다.

​2024년의 로쉬하샤나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다.

8월 말부터 슬슬 5784년을 마감하는 북 클로징을 시작하는 유대인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이유다.

유대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 보니, 이맘께 꽤 많은 주식 매도가 나온다는 말이다.

9월 말경 한 해를 마감하는 것은 유대인들만이 아니다.

한국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정부들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1년으로 보고 회계 마감을 한다.

그런데, 10월 1일부터 다음 해 9월 30을 1년으로 보고 회계 마감을 하는 나라가 있다.

미국이다.

미국의 FY(Fiscal Year, 회계연도) 2024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다.

© tunasalmon, 출처

미국 재무부의 옐런 입장에서 9월은 1년을 회계 마감하는 달이다.

9월에는 재정을 아껴서, 최대한 긴축 운영을 해야 FY 2024의 재정이 펑크나지 않는다.

그런데, 10월 1일부터는 FY 2025가 시작된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재정운용에 탄력성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 9월 15일까지 들어오는 법인세 수입도 있다.

옐런이 마음만 먹으면 불꽃놀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10월에 깔리는 것이다.

© 경자이모, 출처

한 줄 코멘트. 9월과 10월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10월에는 FY 2025가 새로 시작되고, 법인세라는 실탄까지 들어오는 상황인데, 11월에 대선이 있다.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가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 확신을 가지기는 힘든 박빙의 상황이다. 옐런이 10월에 업그레이드된 활로 세 개의 화살을 모두 쏠지는 모르지만, 옐런을 둘러싼 상황을 보면 가능성이 꽤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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