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추석 음식을 대하는 자세 (feat 다이어트, 소화불량, 간헐적단식)

메르

2024.09.14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과식을 하게되는 시기다보니, 추석 음식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1. 위장은 순우리말로는 밥통이라고 하고, 양이라고도 함.

2. 양 곱창의 양이 맞음.

3. 음식을 먹으면, 식도를 거쳐 8초 정도면 위에 도착함.

4. 식도는 엄지손가락 굵기의 25cm 길이 관으로, 목구멍과 위를 연결해 주고 있음.

5. 식도 내부 통로가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며,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고체는 5초, 액체는 1초 정도에 위로 보내게 됨.

6. 식도에는 두 개의 괄약근이 있음.

7. 식도 입구에 하나가 있고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출구에 하나가 있음.

8. 두 개의 괄약근이 닫혀 있다가 입에서 음식이 넘어오면 입구 괄약근이 열리고, 식도를 통과하면 출구 괄약근이 열려서 위로 보냄.

9. 교도소를 들어갈 때 철장이 열리고 닫기는 걸 상상하면 됨.

© jannerboy62, 출처 Unsplash

10.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지는 일이 생기면, 위에 있는 음식물들과 위산이 식도를 통해 입으로 나옴.

11. 구토임.

12. 식도를 통해 음식물과 위산이 역류해서 바깥으로 뿜어져 나오면서 식도를 상하게 함.

13. 위는 위산에 방어벽이 있지만, 식도는 위산 방어벽이 없음.

14. 식도에 염증이 생기게 되고, 이것을 식도염이라고 부름.

15. 위산은 치아도 상하게 함.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16. 치아 바깥은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껍질이 보호를 해주는데 산에 약함.

17. 구토 시 딸려 나온 위산이 법랑질을 부식시켜 이빨을 상하게 하고, 노랗게 변색을 시킴.

18. 구토를 했으면 빨리 물로 헹구든지 양치질을 해주는 게 좋다는 이유임.

19. 20-30대 치아 부식 1위 요인이 오바이트이고, 젊은 나이인데 이빨이 누런 원인이 됨

20. 술 마시고 토한 후 물을 마시라는 이유는 수분 보충보다는 입안의 위산 제거를 빨리해서 치아 손상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 큼.

21. 음식이 식도를 통과해 위에 도착하면 펩신이라는 소화효소와 염산이 음식을 죽 상태로 만들어 소장으로 내려보냄.

22. 펩시콜라가 이 펩신에서 이름을 딴 것임.

23. 콜라가 원래 소화제 대용품으로 만들어져서 그럼.

24. 국수는 1시간, 밥은 3시간, 고기는 4시간 반 정도 위장에서 머물러야 소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죽 상태가 됨. ​

25. 국수를 먹으면 배가 빨리 꺼지는 이유임.

© 장은주166, 출처

26. 식도 괄약근이 맛이 가면 펩신과 위산이 수시로 식도 쪽으로 역류하는 일이 생길 수 있음.

27.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부름.

28. 식도 괄약근만큼 중요한 것이 유문 괄약근임.

29. 유문 괄약근은 아래 그림의 화살표 위치로, 위장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위치에 있음.

30. 유문 괄약근은 대문처럼 양쪽으로 열리고 닫히는 구조임.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31. 음식물이 위장에서 펩신이라는 소화효소와 위산 등의 소화액과 비벼지면, 위산은 음식물과 버무려져 산도가 약해짐.

32. 음식물 입자가 1~2mm 정도로 작아지고, 위산 산도가 약해지면, 위장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음식물 입자를 십이지장으로 밀어냄.

33. 이때 유문 괄약근이 활짝 열리며 음식이 위장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게 됨.

34. 음식이 넘어가자마자 유문 괄약근은 역류를 막기 위해 바로 문을 닫아버림.

35. 음식물이 위장 안에서 1~2mm까지 분해가 되지 않거나, 위산의 산도가 낮아지지 않으면 유문 괄약근이 잘 열리지 않게 됨.

36. 음식물을 입안에서 충분히 씹어서 삼키지 않으면 음식물을 1~2mm크기로 분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됨.

37. 음식을 분해하는데 오래 걸려 위산이 많이 분비되면, 위속의 산도가 높아서 유문 괄약근이 열리지 않아 소화불량 증세를 느끼는 것임.

38. 음식물을 충분히 씹어먹어야, 음식물 분해 시간이 빨라지고, 위산이 많이 분비되지 않아 소화불량 가능성이 낮아지게 됨.

39. 소화불량증세에서 제산제와 같이 위산을 억제하거나, 위산의 산도를 낮추는 약을 먹으면 갑자기 속이 편해지게 됨.

40. 약알카리성의 완충제가 위에 들어가면 위산의 산도가 낮아짐.

41. 위산의 산도가 낮아지면 유문 괄약근이 열려서 음식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어서 그럼.

42. 제산제는 위산을 일시적으로 중화시키지만,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함.

43. 제산제로 위산이 중화되어서 산도가 약해지면, 음식물의 분해가 잘 되지않아 소화가 힘들어 짐.

44. 소화가 안되면, 위는 소화를 시키려고 더 많은 위산을 분비하게 됨.

45. 위산이 많이 분비되니 속이 쓰리는 증상이 다시 생기게 됨.

46. 속이 쓰리는 통증을 잡는다고 더 많은 제산제를 다시 복용해야 하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임.

47. 이런 증상에는 제산제가 아니라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치료제가 따로 있고 그것을 먹어야 함.

48. 위산은 PH1.5의 염산임.

49. PH1이 얼마나 강한 산성이냐면 PH7의 100만배임.

50. 위산의 이런 강한 산성성분이 음식물에 들어있는 병균을 살균하고, 음식물을 흐물흐물하게 만듬.

 

© Stamatios, 출처 OGQ

51. 위산이 이렇게 독하다보니, 음식이 위에 들어왔을때만 위산(염산)이 나오고, 동시에 점액으로 위벽을 덮어서 위장을 보호해줌.

52. 뮤신이라는 점액질이 위장벽에 코팅되어 위산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함.

53. 위장에 문제가 생기는 대부분의 이유는 위장벽 코팅에 문제가 생겨서임.

54. 생선가시 등 딱딱한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넘기면 위벽 코팅에 흠집을 낼 수 있음.

55. 흠집이 난 부위에 위산이 닿으면, 궤양이 생기고 심하면 천공이라는 위 구멍이 나게 됨.

56. 위궤양은 위벽이 허는 질환임.

57. 추석에는 아무래도 과식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음.

58. 인류는 최소한의 식량으로 최대한의 에너지를 얻어 몸에 저장하는 스킬을 몇백만 년 동안 진화시켜옴.

59. 전이나 튀김 좀 집어먹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안주빨을 조금 세우면 2,000kcal를 쉽게 넘기게 됨.

60. 사람은 러닝머신 1시간을 뛰어도 600kcal을 소모하기 힘들만큼 에너지 소모가 적은 고효율 신체를 가지고 있음.

61. 적은 에너지로 오래 버틸 수 있는 효율이 높은 사람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임.

62. 몸은 살을 빼고 싶어 하지 않고, 보존하고 싶어 함.

63. 다이어트에 성공한 99%가 10년 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이유임.

64. 보통 다이어트는 칼로리에 집중을 함.

65. 먹는 칼로리 보다 쓰는 칼로리가 많으냐 적느냐에 따라서 살이 찌고 빠진다는 논리임.

66. 식욕은 억제하고, 운동을 하고, 적게 먹는 방식임.

67. 맞으면서도 틀림.

68. 먹는 칼로리와 쓰는 칼로리가 같아도 살찌는 효율에 따라 어떤 사람은 정상이 되고, 어떤 사람은 비만이 됨.

69. 동물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함.

70. 사용량보다 먹는 열량이 많을 경우 핏속에 포도당이 많아짐.

71. 핏속에 포도당이 많아지면 혈관을 설탕에 절이듯이 손상시키므로, 몸은 포도당을 지방으로 보내서 차곡차곡 쌓아줌.

72. 사람 몸은 비대해진 지방세포를 먹여살리기 위해 지방조직 사이사이에 혈관을 늘려줌.

73. 단기간에 살을 빼서 지방세포가 줄어들어도 늘어난 혈관은 그대로 남아있어 영양분이 재공급되면 쉽게 지방을 원복 시킴.

74. 요요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임.

75. 위고비,마운자로등 다이어트 신약은 음식물에 대한 욕구를 줄여서 체중을 감량하게 만듬.

76. 일시적으로 살을 빼도, 늘어난 혈관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약을 끊으면 다시 살이 찌는일이 생기게 됨

77. 지방세포 숫자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성인이 되면 변화가 적음.

78. 성인은 매년 10% 정도의 지방세포가 사라지고, 새로운 지방세포로 교체가 됨.

79. 지방세포가 교체되지만, 지방세포 총량은 청소년기까지는 증가하다가 성인이 되면 잘 늘어나지 않고 유지가 됨.

80. 지방세포는 단순한 지방 덩어리가 아니라 살아서 활동하는 세포임.

81. 지방을 보관할 뿐만 아니라, 신체의 생리활동을 조절하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신체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게 지방세포임.

82. 지방은 지방세포에 저장될 때 가장 독성이 적고, 간세포에 저장되면 만병의 근원인 지방간이 됨.

83. 지방세포를 줄이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지방흡입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음.

© spit, 출처 Unsplash

84. 효과가 있으면서도 없는 방법임.

85. 콜로라도 대학에서 지방 흡입술을 한 여성들을 관찰했는데, 관찰한 모든 여성이 1년 후 원래의 상태로 체지방이 돌아옴.

86. 우리 몸은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어서, 지방 흡입으로 지방이 빠져나가면 그만큼 지방을 만들어 보충하는 것임.

87. 다만, 지방 흡입이 효과가 있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님.

88. 지방을 빼낸 곳은 주로 복부와 허벅지의 지방이었는데, 지방이 늘어난 곳은 상복부, 팔뚝, 어깨 주변이었음.

89. 배 쪽의 지방이 빠지고, 전체적인 지방이 늘었다면, 외형적으로는 밸런스가 잡혀, 지방 흡입의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듯함.

90. 간헐적 단식이라는 방법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경우도 많음.

91. 간헐적 단식은 일정 시간의 공복 시간을 만드는 방식으로 1일 1식과 16시간 공복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음.

92. 우리 몸이 살아가기 위해 사용하는 연료는 포도당과 지방임.

93. 포도당은 대부분 여러 개의 포도당이 연결된 형태로 간에 저장됨.

94. 단순한 형태로 간에 저장되어, 포도당의 연결만 끊으면 바로 사람이 활동하는 연료로 사용이 가능함.

95. 간에 저장되는 포도당은 용량이 100~150g 정도라서, 빠르면 12시간, 최대 18시간이 지나면 고갈되기 마련임.

96. 간의 포도당이 고갈되면 사람은 몸속에 여러 것들을 재료로 포도당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을 당신생이라고 함.

97. 인체는 당신생을 할때 지방보다 근육의 단백질을 훨씬 좋아함.

98. 굶으면서 살을 빼면 지방이 아니라 근육부터 빠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임.

99.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려면, 포도당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됨.

100. 지방세포에서 간으로 지방이 운반되고, 간은 운반된 지방을 지방산 3개와 글리세롤로 분리를 한 후에야 사용이 가능해 지는것임.

101. 지방을 태워서 살을 빼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말임.

102. 종교적으로 정기적인 간헐적 단식을 하는 집단이 있음.

103. 이슬람은 라마단 기간 동안 점심을 거르고 저녁과 아침만 먹는 일종의 간헐적 단식을 집단적으로 하고 있음.

104. 라마단 기간을 거치면서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살이 찌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이 관찰됨.

105. 3끼 같은 2끼를 먹어서 그럼.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106. 간헐적 단식을 다이어트 수단으로 사용해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말임.

107. 간헐적 단식이 다이어트에는 효과가 약해도 건강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음.

108. 몸에 영양분이 부족하면 세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때 세포는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를 시작함.

109. 세포 안에 하자가 있거나 불필요한 물질을 잘게 쪼개서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최소 물질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는 것임.

110. 하자가 있거나 불필요한 물질에는 오래된 단백질,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외부로부터 감염된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있음.

111. 영양분이 부족해서 세포가 굶게 되면 우선적으로 이런 불필요하고 쓸모없는 물질들을 재활용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함.

112. 이 과정을 자가포식(Autophagy)이라고 부름.

113.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1인의 단독 수상으로 발표가 남.

114.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가 자가포식의 메커니즘을 밝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음.

115. 오스미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자가포식은 우리 몸에 위험한 단백질을 적극적으로 파괴해서 세포를 깨끗하게 한다"고 설명함.

116. 신경세포에서 유해한 단백질이 쌓이면 파킨슨병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자가포식이 이것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임.

117. 공복 상태를 유지하면, 간에 저장되어 있는 포도당이 고갈되면서 우리 몸이 병든 단백질을 파괴하는 자가포식 과정이 활성화됨.

118. 자가포식이 일어나는 전제조건이 영양소 결핍이고, 이것이 간헐적 단식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임.

119. 현재 의학계와 과학자들은 자가포식 이론을 활용해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

120. 대표적인 연구사례는 당뇨병 치료임.

121. 췌장에 아밀로이드가 쌓이게 되면,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발생해 당뇨병이 생긴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음.

122. 췌장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인 아밀로이드가 쌓이는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었음.

123. 자가포식 기능이 이상해지면 아밀로이드를 제때 제거하지 못해서 당뇨병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음.

124.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자가포식 현상이 활용되고 있음.

125.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는 아밀로이드의 생성을 돕는 독성 단백질을 자가포식이 제거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이론임.

126. 자가포식을 활성화시켜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면 퇴행성 뇌질환 발병을 차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

127. KIST와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파킨슨병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자가포식과 관련된 단백질 농도가 많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함.

128. 지금까지 파킨슨병은 특정 독성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여서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음.

129. 독성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이유가 자가포식 과정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다는 이론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임.

130. 자가포식과 간헐적 단식의 관련성 연구도 진행되고 있음.

131. 미국 소크 생물학 연구소는 쥐를 제한 없이 사료를 먹을 수 있는 그룹과 하루 9시간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그룹으로 나눔.

132. 음식 섭취시간을 제한한 쥐들에게서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활동이 감소되고, 자가포식과 관련된 유전자의 활동이 증가되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고 함.

133. 일정 기간 동안 공복 상태를 유지하면 우리 몸의 자가포식이 활성화된다는 주장과 비슷한 관찰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쥐를 통한 실험이라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올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단계임.

한 줄 코멘트.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는 내 몸의 자가포식이 활성화 되어, 건강이 좋아지고 있는 소리임. 간헐적 단식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별로인 것은 3끼같은 2끼를 먹어서 그럼. 추석 연휴가 시작됨.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친지들과 맛있게 추석음식을 먹되, 안주빨은 너무 세우지 않는게 좋을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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