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주절주절.. 현대글로비스 BYD 전기차 운송(feat 자동차운반선)

메르

2024.09.26

 

 

 

 

점심시간에 주절주절합니다.

투자 쪽 일을 하다 보면, 현장을 많이 가보게 된다.

몇 년 전, 자동차 운반선에 투자할 일이 있어서 현대글로비스를 방문한 적이 있다.

선장의 안내를 받으며 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을 둘러보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제는 그곳이 울산이라, 여의도에서 울산을 왕복하면 하루가 그냥 지나간다.

그래도, 현장에 가보면 시간 낭비는 아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무엇인가 얻는 게 생기는 경험을 자주 한다.

갑자기 라때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BYD의 전기차를 운송하기로 MOU를 체결했다는 기사를 봐서다.

중국 BYD 전기차, 현대글로비스 배로 수출 추진 | 중앙일보 (joongang.co.kr)

중국 BYD 전기차 , 현대글로비스 배로 수출 추진 | 중앙일보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으로 중국 비야디(BYD) 전기차를 해외 각지로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글로벌 컨테이너 물류 운영 ▶자동차 운반선 공동 활용에 대한 협력을 시작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을 통한 BYD 수출 완성차 해상 운송도 추진할 예정이다.

www.joongang.co.kr

BYD는 전기차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이다.

2024년 1분기에 테슬라는 4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고, BYD는 30만 대를 판매해서, 순수 전기차만 보면 테슬라가 판매량 1위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면 BYD의 1분기 판매량은 80만 대가 넘어간다.

보기 나름이다.

BYD는 2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운용하고 있고, 6척을 추가해서 총 8척의 운반선을 운용할 계획이다.

자동차 운반선 8척의 운송 캐파는 연간 20만 대인데, BYD는 2026년까지 연간 수출을 75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작년까지 BYD는 내수 비중이 92%였다.

대부분의 전기차를 내수로 소비하다 보니, 수출을 위한 자동차 운반선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4년 1~7월을 보면, 내수 비중이 86%로 줄어들고, 수출 비중이 14%로 늘어났다.

수출을 위한 자동차 운반선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에,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보유와 용선을 합치면 총 89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3위의 자동차 운반선 보유 회사다.

추가발주도 진행 중이라, 128척까지 자동차 운반선을 늘리고 있다.

특히 추가로 발주되는 자동차 운반선은 기존 1척당 6,500대를 운반하던 규모보다 훨씬 큰 1만 800대를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이다.

투자금도 그만큼 많아지게 된다.

전기차가 아니라 중국 전체 자동차로 보면, 중국은 2023년 491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고, 올해는 5백만 대 이상을 수출할듯하다.

중국 국영해운사인 COSCO는 6척의 자동차운반선 밖에 없고, 2026년까지 24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24척까지 확보해도 자동차 운반선이 부족하다.

중국이 자동차 운반선을 충분히 확보하는 2030년 중반까지는 현대글로비스가 어느 정도 물량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6월에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글로비스가 향후 5년간 완성차 해상운송의 비계열 매출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현기차의 매출이 현대 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부분 매출이었는데, 중국차들을 운송해 주며 매출을 크게 늘릴것 같다.

2020년대비 자동차 운반선 운임이 열 배가까이 올랐으니, 한동안은 짭짤한 수입이 될 것이다.

그래픽=박형선

한 줄 코멘트. 중국 자동차 운송은 현대글로비스로는 짭짤한 수입원이 추가되는 합리적인 시장 확대로 보인다. 다만, 현기차 수출만으로도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이 부족할 정도로 현기차도 수출이 크게 늘었으면 좋겠다. 현장실사는 시간낭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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