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아파트 이야기 3 (feat 1기 신도시, 철근콘크리트, 모래)

메르

2024.10.05

 

 

아파트 이야기 2 (feat 1기 신도시, 선..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아파트 이야기 2 (feat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분당, 산본, 중동)

아파트 이야기 1 (feat 1기 신도시, 층..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1편에서 계속 아파트를 리모델링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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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이어서 계속

1. 1954년부터 1986년까지 32년간 강남의 아파트값은 매년 평균 29%씩 오름.

© Dr남인우화가, 출처

2. 3년만 지나면 아파트값이 두 배가 되는 게 30년 이상 반복된 것임.

3.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다 보니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고, 전국에서 서울로 사람들이 몰리는데 아파트는 부족한 게 이유였음.

4. 정부는 서울의 주택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20-25킬로권에 5개 신도시 29만 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함.

5. 일산, 분당, 중동, 산본, 평촌이었고, 1기 신도시라고 부름.

6. 29만가구가 일시에 공급되다보니, 아파트 가격 폭등은 주춤해지게 됨.

7. 문제는 모래였음.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8.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 사이에 엄청난 규모의 1기 신도시를 한꺼번에 짓다 보니 콘크리트 원료인 모래가 부족하게 됨.

9. 강 모래가 아니라 바다 모래를 퍼서 모자라는 모래를 채우게 됨.

10. 바다 모래도 잘 씻어서 염분을 제거하면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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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 당시는 염분과 콘크리트의 위험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제대로 씻지 않고 바닷모래를 그대로 사용한 것임.

12. 콘크리트 구조물은 철근을 콘크리트가 감싸는 구조로 지어짐.

13. 철근을 콘크리트로 감싸니 철근콘크리트조, 보통 철콘조라 부름.

14. 콘크리트는 위에서 누르는 힘에 잘 버티고(압축력), 철근은 옆으로 흔들리는데 잘 버티는 성질(인장력)이 있음.

15. 철근을 콘크리트로 감싸서 건물을 올리면 누르는 힘에도 잘 버티고, 흔들림에도 잘 버티는 양방의 안전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임.

16. 모래와 시멘트를 섞어 만드는 콘크리트에 바닷모래 속 염분이 같이 섞여서 굳어지면 문제가 생김.

17. 염분이 섞인 모래로 콘크리트를 만들었다고 콘크리트가 갑자기 무너지는 것은 아니지만, 10년쯤 지나면 문제가 슬슬 생기기 시작함.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18. 콘크리트 속 염분이 철근을 감싸고 있는 피막을 파괴해서 철근을 녹슬게 만듦.

19. 쇠에 녹이 생기면 부피가 팽창함.

20. 철근이 녹슬면 부피가 팽창해서 철근을 감싸고 있는 콘크리트에 금이 생기게 됨.

21. 콘크리트에 생긴 틈으로 빗물이 들어오면 녹은 더 빨리 생기게 되고, 철근이 더 빨리 팽창해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지게 됨.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22.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83년부터 실험을 해오고 있음.

23. 염분이 여러 가지 비율로 배합된 철근 콘크리트 36종을 아파트와 똑같은 조건에서 관리하며 관찰하고 있음.

24. 관찰 결론은 "KS 기준치인 0.04% 이상 염분이 포함된 콘크리트는 10년이 지나면 100% 내부 철근이 녹슬기 시작한다" 임.

25. 1기 신도시의 아파트를 정부 차원에서 검사한 적이 있음.

26. 690개동을 조사했는데 이중 34%인 237개동이 염분농도 기준치인 0.04%를 넘는 결과가 나옴.

 

5개 신도시 모든 아파트 안전진단 실시

뉴스내용

(서울=聯合) 文炳勳기자= 盆唐, 一山 등 수도권 5개 신도시의 모든 아파트와 지하주차장에 대한 민관합동안전점검 및 안전진단이 내년 5월까지 실시된다. 건설부 洪哲 제 1차관보는 30일 “지난 90-91년 자재파동 당시 지어진 신도시 아파트 1천1백79개동과 나머지 2천8백50개동에 대한 안전점검 및 진단을 내년 5월까지...

출처

연합뉴스

 

 

27. 1기 신도시의 34%가 10년이 지나면 내부 철근이 녹슬기 시작한다는 말임.

28. 염분농도가 기준치를 넘는 비율은 중동이 74%로 가장 높고, 산본 55%, 평촌 48%, 분당 18%임.

29. 특이하게 일산은 기준치 초과 아파트가 하나도 발견 되지 않았음.

30. 일산은 바다로부터 거리가 멀어, 바다모래를 쓰지않고 임진강 강모래를 퍼서 사용했던 것임.

31. 철근 콘크리트는 오래전부터 사용된 전통적인 자재지만, 제대로만 만들면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는 재료임.

32. 오래된 재건축 아파트일 경우는 벽에 못질도 하기 힘들 정도로 콘크리트는 세월이 지날수록 단단해져 100년도 갈 수 있음.

33. 1기 신도시의 일부 아파트들은 급하게 건설한다고, 바다 모래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사용한 것이 문제인 것임.

34. 여기에 중국산 시멘트까지 사용되어, 물 반, 시멘트 반의 멀건 죽 같은 콘트리트를 사용했다는 증언이 많음.

35. 당장 무너지는 것은 아니지만,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틈새가 갈라지며 누수가 심해지는 문제가 생기게 됨.

36. 고층 아파트의 경우, 철근 콘크리트가 아니라 철골로 올리는 경우가 많이 보이기 시작함.

37. 철골은 보통 H 빔이라고 하는 골조를 연결해서 건물을 올리는 것임.

38. 철골은 옆으로 흔들리는데 잘 버텨서 지진과 바람에 강하고, 콘크리트 굳는 시간이 필요없어 초고층 아파트에 많이 사용되고 있음.

39. 철골조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음.

40. 화재에 취약함.

41. 911테러로 세계 무역센터 건물이 무너짐.

42. 세계무역센터 건물은 대표적인 철골조건물로, 여객기의 연료유로 불이 나면서 철골이 녹았고, 버티지 못하고 건물이 무너진 것임.

43. 철골의 강도는 500도에서 절반, 800도에서 10분의 1로 떨어지고, 900도가 되면 대장간의 쇠처럼 붉게 달궈져 흐물흐물해짐.

44. 이렇게 흐물흐물해진 철골 한 층이 무너지면, 낙하 하중이 다시 그 아래층을 무너뜨리면서 연쇄 붕괴가 일어나게 되는 것임.

45. 철골구조는 화재에 버티는 피복으로 철골을 감싸서 3시간 정도는 버틸 수 있게 만들어 줌.

46. 큰 불이나도 피복이 있어서 건물이 괜찮다는 말이 아니라, 3시간의 대피시간을 줄 테니 그때까지 건물에서 빠져나오라는 말임.

47. 철근콘크리트의 경우 철근을 콘크리트가 감싸기 때문에, 콘크리트가 철근에 열기가 접근하는 것을 막아줌.

48. 두 방식의 장점을 합친 골조가 나옴.

49. 철골철근 콘크리트임.

50. 철근보다 인장력이 강한 철골을 콘크리트가 감싸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화재와 지진, 바람 등에 모두 대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임.

51. 과거, 삼성이 건축단가 신경 안 쓰고 올렸던 타워팰리스 같은 고층건물이 철골철근 콘크리트로 올라감.

52. 롯데월드타워나 엘시티타워등 초고층빌딩이 대부분 철골철근 콘크리트 구조인 이유임.

© 76249포토그래피, 출처

53. ​90년대 무너진 삼풍백화점과 얼마전 무너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공통점이 있음.

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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