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주절주절... 10월 불꽃놀이가 끝나면... (feat 옐런, 재무부, TGA)

메르

2024.10.20

 

 

개인 생각이 많이 담겨있어서, 주절주절 카테고리로 올렸습니다.

증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을까? (feat 바..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증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을까? (feat 바이 백, 대선, 재무부 옐런)

휴일이라 가볍게 주절주절합니다. 뇌피셜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서, 주절주절 카테고리로 올립니다. 7월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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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을까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유동성이 공급되며 10월의 미장이 불꽃놀이 같이 좋을 것 같다는 근거로 일본 고전 일화에 나오는 3개의 화살 사례를 들었다.

일본에 모토나리라는 사람이 매일 싸우는 세 아들에게 화살 부러뜨리기를 통해 단합심을 강조시켜 교육을 한 일화다.

화살 1개는 쉽게 부러지지만, 3개는 부러뜨리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해서, 삼 형제가 싸우지 말고 단합하라는 취지의 일화다.

첫 번째 화살이 옐런의 바이 백이다.

8월에 쓴 "증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을까?"라는 글의 한 줄 코멘트는 다음과 같았다.

한 줄 코멘트. 만약 내일 정상적으로 바이 백을 실행한다면, 비싸서 사지 않았다는 옐런은 거짓말을 한 것이다. 옐런은 대선 직전 3개월에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달리기 위해서 2분기를 쉬어간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9월, 10월, 11월 증시가 좋으면 대선에서 집권당에게 중도층의 표가 몰리는 과거 통계가 있다. 트럼프가 압도적으로 앞서간다면 모르겠지만, 아슬아슬하고 희망이 보인다면 대선전까지 유동성의 불꽃을 최대한 키울 수도 있을듯하다.

위 글을 쓴 이후, 바이백이 Full로 실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싸서 사지 않았다는 옐런의 말은 거짓말이 되었다.

바이 백은 그 자체로는 효과가 크지 않다.

물량이 분기당 200억 달러 정도라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든 규모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옐런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는 정도다.

화살 한 개라 위력이 크지는 않다는 말이다.

두 번째 화살은 파월의 QT 테이퍼링과 금리 인하다.

© woodkell, 출처 Unsplash

5월 초 파월 기자회견 해설을 하면서, 관전 포인트로 짚은 것은 QT 테이퍼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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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22년 9월부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장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QT(유동성 축소)를 시작했다.

매달 국채 600억 달러를 회수하기 시작한 것이다. ​

미국 연준이 QT를 하면, 화폐 공급이 줄어들며 시장에 유동성도 줄어드는 게 보통이다.

​​

하지만, 유동성은 화폐 공급에 화폐 유통 속도를 곱해서 나온다. ​

화폐 유통속도가 동일하다면, 화폐 공급이 줄어들면 유동성은 줄어들게 된다.

만약, 화폐 공급이 줄어들어도, 화폐 유통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지면 유동성이 늘어날 수 있다.

모텔 영업을 예로 든 적이 있다.

© jakestark, 출처 Unsplash

숙박요금을 낮추면 모텔 매출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

하지만, 대실을 열심히 돌려서 회전율을 높이면, 1회 숙박요금은 낮아졌지만 전체적인 매출은 올라갈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대실을 열심히 돌려서 QT로 줄어드는 유동성을 회전율로 보완해왔다.

​22년 9월부터 2년 가까이 매달 600억 달러씩 QT를 했지만, 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던 이유다.

글이 길어질듯해서, 관련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한 기존 글을 참고하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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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은 2024년 5월 기자회견에서 매달 600억 달러씩 하고 있던 QT를 6월부터 250억 달러까지 줄이겠다고 했다.

유동성 축소를 매달 350억 달러씩 적게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유통 속도를 유지하면서, QT를 축소(테이퍼랑) 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난다.

6월부터 연준이 매달 35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이유다.

여기에 0.5% 금리인하라는 빅컷까지 추가되었다.

이것이 두 번째 화살이다.

세 번째 화살은 TGA다.

© albatty, 출처 Unsplash

TGA는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하다.

Treasury General Account - Wikipedia 

 

TGA는 미국 재무부가 가지고 있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8천억 달러 정도의 잔고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이 0가 되면, 미국이 파산한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서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파산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아래 표의 TGA 잔고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시, TGA 잔고가 0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WTREGEN 

 

부채협상이 완료되고, 미국 재무부는 TGA 잔고를 빠르게 채웠다.

재무부는 TGA 잔고를 9월 말에 8500억 불까지 채우겠다고 발표했다.

7월 말에 7900억 달러인 TGA 잔고를 9월 말 8500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것은 자금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12월 말(4분기)에 8500억 달러까지 늘어난 TGA 잔고를 7000억 달러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4분기에 1500억 달러를 더 쓰겠다는 말이다.

4분기라고 하지만, 대선까지 1500억 달러를 쏟아붓겠다는 말로 읽힌다.

https://home.treasury.gov/system/files/136/Sources_Uses.July_2024.pdf 

 

 

이것이 세 번째 화살이다.

TGA는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를 가면 일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뭐든 직접 한번 가서 조회를 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아래 재무부 홈페이지에서 TGA를 볼 수 있는 곳 링크를 해놨다.

https://fiscaldata.treasury.gov/datasets/daily-treasury-statement/operating-cash-balance

위 링크를 누르면 다음 화면이 뜰 것이다.

우측에 Published Reports가 보일 것이고, 이것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하단에 보고서가 뜰 것이고,

보고서 1page의 Treasury General Account(TGA) Closing Balance(하단 빨간 네모 테두리)를 확인하면 된다.

재무부는 9월 말까지 TGA 잔고를 8,500억 달러까지 채운다고 했는데, 정말 채웠는지 확인을 해봤다.

8,500억 달러를 넘어서 8,857억 달러까지 통장을 채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목표보다 357억 달러를 마이너스 통장에 더 채워서 실탄을 든든하게 만든 것이다.

9월 말까지 통장을 채웠으면, 대선전까지 돈을 쓰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10월 17일 TGA 잔액을 조회하니 8,288억 달러가 남아있다.

9월 말 TGA 잔액이 8,857억 달러였는데, 10월 17일 자로 8,288억 달러가 나오니, 17일간 568억 달러를 쓰고 있다.

재무부가 12월 말까지 TGA 잔고 8500억 달러를 7000억 달러까지 줄이겠다고 했고,

나는 1500억 달러의 대부분을 대선전에 쓰려는 게 아니냐고 의심을 했다.

17일간 568억 달러를 썼는데, 대선까지 18일이 남아있으니, 최소 천억 달러 이상은 쓸 것 같은 속도다.

정말 선거용으로 쓰는지는 알 수 없다.

© photonavor, 출처

의심이 숫자로 확인되고 있는 정도다.

미국은 회계연도가 10월에 시작해서 다음 해 9월에 끝이 난다.

9월까지는 연간 실적을 채우기 위해서 아껴 살았겠지만,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에는 마음의 여유도 있을 것이다.

바이 백과 QT 테이퍼링, TGA라는 세 개의 화살이 대선을 앞둔 10월 증시에 불꽃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는데, 일단 세 개의 화살이 발사된 것은 확인을 했다.

그리고 미국 증시도 역사상 최고가를 향해서 올라가고 있다.

불꽃놀이를 하면, 처음에는 작은 불꽃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 가장 큰 불꽃을 보여주고 놀이는 끝이 난다.

© 경자이모, 출처 OGQ

파월과 옐런이 세 개의 화살로 시장을 부양하고 있다고 해도, 시장은 우습게 보면 안 되는 요물이다.

......

압도적인 시장의 힘이 움직이면, 세 개 정도의 화살이 모여도 부러질 수가 있다.

불꽃놀이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른다.

하지만, 불꽃놀이가 끝나면 집에 가야 한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야구 구장에 가서 프로야구를 보면, 8~9회쯤 슬금슬금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승패는 결정된 것 같으니, 집에 가는 길이 막히지 않게 미리 출발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승패가 아슬아슬해서, 마지막까지 구장에 남아있을지, 승패가 갈렸다고 보고 일찍 일어설지는 아직 모른다.

© frej403, 출처

한 줄 코멘트. 10월 미장이 따끈하다. 유동성 공급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심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원본을 직접 찾아보며, 남이 해주는 가공된 정보가 아니라 내 생각을 가져보는 연습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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