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푸틴과 시진핑, 모디가 만난다. (feat 브릭스, 페트로달러)
메르
2024.10.21
10월 22일, 브릭스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푸틴·시진핑·모디…22일 러시아서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
이들사이에 엮인 관계를 정리해 봅니다.
1. 브릭스(BRICs)은 2001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이 만든 단어임.
2.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성장을 하는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듬.
3.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South Africa)이 BRICs에 합류함.
4.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합류로 BRIC들이라는 의미의 BRICs에 South Africa의 대문자 S가 포함되며, BRICs는 BRICS로 바뀌게 됨.
5. 알고보면 별거 아님.
6. 2001년 브릭스라는 단어가 만들어질 때만 해도, 브릭스는 세계 GDP의 8% 정도밖에 차지하지 못했음.
7. 23년이 지난 브릭스는 전 세계 GDP의 37%까지 성장함.
8. BRICs라는 단어를 만든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은 이들이 2050년에 세계경제의 가장 강력한 집단이 될 것이라고 예상함.
9. 인구 측면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에 인도와 브라질, 남아공만 합쳐도 전 세계 인구의 42%에 해당하는 32억명의 경제권역이 됨.
10. 브릭스는 규모를 계속 키우고 있음.
11. 2023년에는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를 가입시킴.
12. 알제리,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세네갈,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피지,말레이시아,터키,태국 등도 가입을 진행중임.
13. 아르헨티나는 2024년 1월에 BRICS에 가입하기로 되어있었지만, 2023년 12월 대선에서 대통령이 바뀌면서 가입을 취소함.
14. 아르헨티나가 빠졌지만, BRICS는 전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20개국의 세력이 될듯함.
15. 브릭스를 주도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목표 1탑은 BRICS 내 통용되는 공통통화를 만드는 것임.
16. 2022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브릭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푸틴은 브릭스가 주축이 되는 국제통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함.
17. 푸틴은 달러를 대체하는 새로운 국제통화를 만들어 미국 중심의 국제 경제 질서에서 벗어나자는 제안을 한 것임.
18, 푸틴에 이어서 연설에 나온 시진핑은 미국을 씹는 발언을 한 뒤, 푸틴의 제안에 호응하고 나섬.
19. 둘 사이에 미리 충분한 협의가 된 모습이었음.
20. 푸틴의 국제통화 제안은 3단계로 구성된 추진계획으로 구체화되고 있음.
21. 국제통화 1단계는 브릭스 국가간 무역대금 결제를 달러가 아니라 위안화로 하겠다는 것임.
22. 2023년 4월 2일, 시진핑과 푸틴은 1단계에 합의했고, 브라질까지 합류시켰다는 오피셜 발언이 러시아에서 나옴.
23. 2023년초, 브라질은 이미 중국과 무역거래에서 달러가 아닌 서로의 통화를 쓰기로 합의한 것임.
24. 서로의 통화라고 표현했지만, 위안화 결제를 하겠다는 말임.
25. 결제 플랫폼도 미국이 주관하는 SWIFT 대신에 중국이 주관하는 CIPS를 사용하기로 함.
26. 원유를 달러로 결제하는 페트로 달러에 직접적 도전한 것은 아니지만, 무역과 금융에 위안화 결제를 도입한 것은 보통 일이 아님.
27. 페트로 달러의 기원을 알아야 위안화 결제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음.
28. 1973년 11월, 미국의 외교관 키신저가 사우디 파이살 국왕을 찾아감.
29. 미국이 사우디 왕권을 군사력으로 보호해 줄 테니, 사우디는 OPEC을 주도하면서 석유를 달러로만 팔라는 협상이 성사된 것임.
30. 이때부터 달러는 석유의 유일한 결제통화(페트로 달러, Petro-dollar, 석유-달러)가 됨.
31. 석유를 팔아서 달러를 받은 산유국들은 쓰고 남은 달러로 미국 국채를 매입함.
32. 미국이 찍어낸 달러가 석유 대금으로 사용되고, 산유국이 쓰고 남은 달러로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때 만들어짐.
33. 같은 해인 1973년, 미국은 세계은행들이 국경을 넘어 서로 돈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스위프트(Society of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s)를 만듬.
34. SWIFT에서 원유의 달러 결제를 하게 만들었고, 200여개국의 1만2천개 금융기관들이 가입하게 됨.
35. 이란의 문제도 결국 페트로 달러의 문제임.
36. 1901년, 영국인 녹스는 이란 정부로부터 60년간 석유 개발권을 획득하고, 1908년에 이란 남부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함.
37. 윌리엄 녹스는 1909년 영국이란 석유회사(APOC)를 만든 뒤 은퇴를 했고, 그의 지분이 매물로 나옴.
38. 해군장관이었던 윈스턴 처칠은 석유의 전략적 가치가 커질것이라고 봐서, APOC 지분 51%를 영국 정부가 매입하게 만듦.
39. 이 회사가 브리티시페트롤륨(BP)임.
▲ 영국이란석유회사(AIOC) 관계자들 ⓒ위키피디아
40. 당시 영국은 이란 정부에게 석유 이익의 16%를 로열티로 지불했지만, 2차 대전 이후 이란은 영국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함.
41. 기름이 이란의 유전에서 나오는데, 영국이 84%를 가져가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본 것임.
42. 미국 석유기업들이 베네수엘라와 사우디에 석유 이익을 반띵하기로 합의 하면서, 이란의 요구는 더 강해지게 됨.
43. 돈이 많았던 미국은 석유기업들이 미국에 내야 하는 법인세를 산유국에 납부할 수 있게 해줘서 석유기업의 손해를 줄여줌.
44. 재정에 여유가 없던 영국은 미국과 같은 법인세 지원을 할 수 없었고, 이란에서 최대한 이익을 뽑아내야 하는 상황이었음.
45. 영국과 이란 간 로열티 협상이 진행되던 1949년 10월, 석유 국유화를 공약으로 내 걸었던 모사데크가 선거에 이겨 총리가 됨.
46. 모사데크는 반띵도 아니고, 석유이익의 100%를 정부가 가져가는 국유화로 방향을 틀어 1951년 4월 국유화를 단행함.
47. 이란이 석유 국유화를 선언하자 1951년 6월, 영국 전함이 이란으로 향했고, 영국 공수부대가 투입 준비를 함.
48. 당시 미국은 소련과 냉전을 시작하고 있었고, 이란은 거대 산유국이자 전략적 요충지였음.
49. 이란이 공산화되면 사우디를 비롯한 세계 산유량의 2/3를 차지하는 중동 전체가 소련에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을 미국은 걱정함.
50. 이란이 중요했지만, 이란을 지키기 위해서 소련과 전면전을 치를 수는 없다는 판단을 미국 정부가 하게 됨.
51. 당시 미국은 군비증강을 시작한 단계라, 1952년 말이 되어야 소련과 전면전을 해도 될 만큼 군사력이 올라온다는 판단을 한것임.
52. 소련을 압도하는 군사력이 올라오는 1952년까지는 소련과 전면전을 치를만한 사건을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됨
53.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유전을 국유화했고, 영국은 군사력을 동원해서 이것을 되돌리려고 한 것임.
54. 미국의 1차 해법은 전쟁이 아니라, 이란과 영국을 중재해서 협상에 의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었음.
55. 생각보다 이란 모사데크 총리의 고집은 강했고, 협상은 타결되지 못함.
56. 1951년 9월 12일, 모사데크는 AIOC의 모든 영국인 직원에게 퇴거명령을 내리게 됨.
57. 영국은 이에 반발해서 이란의 석유 수출을 막고, 군대를 동원해 해상봉쇄를 단행하기 시작함.
58. 처칠은 7만 명의 병력을 동원해서 이란의 유전과 정유시설을 장악할 계획을 세움.
59. 1952년 여름이 지나가자, 미국은 영국이 아니라 강경하게 고집을 부리고 있는 모사데크를 협상의 걸림돌로 보게 됨.
60. 이란 문제 해결의 초점이 모사데크 제거로 바뀌게 됨.
61. 1952년 11월 20일, NSC-136/1이라는 비밀계획이 백악관의 승인을 받게 됨.
62. "소련이 이란을 침공하면 소련과 전면전을 벌인다. 영국과 함께 모사데크 제거를 위한 비밀공작을 추진한다"라는 계획이었음.
63. 이란에 대한 비밀공작은 영국과 CIA가 공동으로 맡게 되었고, 아약스 작전이라고 불리는 정권교체 작전이 진행됨.
64. 1953년 8월 20일, 군부 쿠데타를 통해 모사데크를 권좌에서 끌어내리는데 성공함.
65. 1953년, 친미 팔레비 왕조가 집권하게 된 배경임.
66. 이란의 석유는 미국과 영국의 공동이권이 되었고, 팔레비 왕조는 개방 및 친서방 정책을 펼치게 됨.
67. 팔레비가 종교지도자 호메이니를 추방하자, 전국적인 시위가 일어났고, 팔레비는 이탈리아로 망명을 하며 혁명정부가 세워짐.
68. 이탈리아로 도주한 팔레비왕에 대해 분노를 풀지 못하고 있는 타이밍에, 미국이 팔레비 왕가의 미국 입국 허가를 내주게 됨.
69. 격분한 이란 대학생들이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 난입을 해서, 미국 외교관 등 52명을 잡고 인질극을 벌이게 됨.
70. 1년 반 가까이 미국인들이 미국영토인 이란 미국 대사관 안에서 인질이 되는, 이란 미국대사관 인질사건이 일어난 배경임.
71. 1981년 1월, 팔레비 왕가의 미국 내 재산을 이란에 돌려주는 조건으로 인질 석방이 이뤄지게 됨.
72. 2005년, 미국 대사관 인질극을 주도했던 대학생, 마흐무드가 이란 대통령에 당선이 됨.
73. 마흐무드 대통령은 강력한 반미 정책을 펼치게 되었고, 걸프만에 있는 키시라는 섬에 이란 석유 거래소를 개설함.
74. 이란은 석유 값을 달러가 아니라 유로나 이란 화폐인 리알로도 받겠다고 선언하며, 페트로 달러 체제에 도전을 한것임.
75. 본격적인 미국의 이란 제재가 시작되었고, 이란을 스위프트에서 차단시키게 됨.
76. 이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스위프트 차단은 커다란 역효과가 발생함.
77. 중국과 러시아가 자기들도 미국과 삐긋하면 스위프트에서 차단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된 것임.
78. 2014년에 러시아는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만들었고, 2015년에 중국도 CIPS라는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만들게 됨.
79. 위안화 결제 시스템은 139개국에 1,280개 은행으로 확대되었고, 브라질도 CIPS로 결제를 하겠다고 나오는 것임.
80. 2018년, 중국이 상하이 선물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거래를 시작함.
81. 중국으로 들어오는 원유에 대해서, 달러가 아니라 위안화 결제를 하는 수단으로 선물시장을 만든 것임.
82. 트럼프 정권에서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2018년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거래 이기도 했음.
83. 미국은 이렇게 원유의 달러 결제제도인 페트로달러에 도전하는 것을 미국의 최대 핵심이익을 건드리는 것으로 보고 있음.
84. 미국 국채의 선순환 구조가 깨지기 때문임.
85. 미국은 이라크, 베네수엘라 등 원유 달러 결제에 반항했던 국가들을 가만두지 않았고, 이란은 아직까지 경제제재를 하고 있음.
86. 2000년 이라크의 후세인대통령이 원유대금 달러결제 중단을 선언하자, 이라크 전쟁이 일어났고, 사담 후세인은 교수형을 당함.
87.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역시 원유 대금의 달러 결제에 반발함.
88. 차베스는 암으로 사망해서 개인적인 신상에 문제는 없었지만, 베네수엘라 경제는 현재까지 폭망상태가 됨.
89. 현재 원유대금의 위안화 결제를 하는 나라는 3개국임.
90.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가 원유대금의 위안화 결제를 하는 나라들이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위안화 결제를 진행하고 있음.
91. 원유대금의 위안화 결제보다 약한 수준이, 무역과 금융에서 위안화 결제를 하는 것과 SWIFT가 아니라 CIPS를 사용하는 것임.
92. 브라질이 건드린 것은 원유대금의 위안화 결제는 아니고,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하고 CIPS를 쓰는 2가지를 동시에 건드린 것임.
93. 현재 전 세계 원자재의 89%가 달러로 결제되고 있고, 위안화가 7%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94. 달러비중이 높다는 것은, 달러 강세로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면, 수입비용이 늘어나서 무역수지 적자와 국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된다는 말임.
95. 물건을 살 때, 한곳에서만 사는 것 보다 두곳 이상을 비교해서 유리한 곳에서 사는것은 합리적인 소비임.
96. 신흥국들은 달러와 SWIFT 단독거래에서 위안화와 CIPS 거래를 추가하고 싶어함.
97.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이 선빵을 때리고 나온 것이고,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브라질 정권이 바뀐 이유가 큼.
98. 신임대통령 룰라는 주요 기업 국유화, 외채 상환 거부, 전면적인 토지개혁 등 급진좌파 정책을 기본 신념으로 가지고 있는 인물임.
99. 2번 연속 대선에서 패배하자, 중도층을 흡수하지 못한 게 대선 패배의 원인이라고 보고, 2002년 중도우파로 노선을 바꾼 인물임.
100. 룰라는 2010년까지 대통령을 연임하고 물러남.
101. 퇴임한 룰라는 남미 정치권 전체를 휩쓴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리시 스캔들'에 휘말림.
102. 건설사에게 호화아파트를 뇌물로 받고, 기업의 돈을 받아 의원을 매수한 혐의가 인정되어 1심과 2심에서 징역 12년이 선고됨.
103. 2021년 3월, 대법원은 판사와 검사가 텔레그램으로 의견을 조율하는 담합이 있었다는 이유로 판결이 무효라며 무죄를 선고함.
104. 룰라의 부패 범죄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서 무죄라는 게 아니라, 절차적인 하자가 있었다는 이유로 무죄가 된 것임.
105. 브라질 국민들도 룰라가 무죄라고 생각하지는 않음.
106. "룰라가 좀 해먹었다고 해도, 룰라가 대통령일 때 살기가 괜찮았으니 능력은 있다"라는 생각으로 룰라를 지지함.
107. 브라질은 대통령의 3연임을 금지하고 있지만, 룰라는 대통령을 연임한 후 12년간 쉬다가 나와서 대선에 출마할 수 있었음.
108. 룰라의 공약중 국민에게 먹힌 것은 "딱 4년만 제대로 일하고 더 이상 연임 욕심내지 않겠다"라는 공약이었음.
109. 재선을 안 하겠다고 선언한 룰라는 그동안 선거를 위해 감춰뒀던 좌파 본능을 이번 임기 내에 폭발시키기 시작함.
110. 이런 배경에서 브라질의 위안화 결제가 이뤄진 것이었음.
111. 하지만, 위안화 결제에는 문제가 하나 있음.
112. 미국 달러를 믿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위안화는 믿을 수 있냐는 것임.
113. 위안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이 결정하고 있음.
114. 중국은 위안화 환율이 세계 24개국의 환율을 비중에 따라 가중평균을 해서 결정하고 있다고 함.
115. 위안화 환율은 달러 19.88%,유로화 18.45%, 엔화 10.76%, 한국 원화 10.68%순으로 비중이 구성됨.
116. 중국은 이런 방식으로 결정된 환율을 베이징 시간 9시 15분, 한국시간 10시 15분에 하루 1번 고시하고 있음.
117. 한국 증시가 10시 15분에 한번씩 흔들리는 이유임.
118. 항상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음.
119. 위안화 환율이 이런 국가별 환율에 가중치를 적용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계산식에 숨어있는 K가 있음.
120. 위안화 환율을 계산하는 아래 계산식에서 K라는 실세 반영 장치가 있음.
121. 산식이 어떻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중국 공산당이 환율을 결정한다는 의미가 K인 것임.
122. 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정책적으로 환율을 결정할 수 있는 위안화로 달러를 대체하기 힘든 이유임.
123. 하지만, 브릭스내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이 밀고있어 위안화를 BRICS 국제통화로 선정하는 의사결정이 진행되고 있음.
124. 1단계에 대해 합의가 되면, 2단계는 디지털 공통화폐로 넘어감.
125. 2단계는 중국 인민은행의 디지털 위안화를 브릭스들이 쓰겠다는 말임.
126. 기존 법정화폐가 은행에 개설한 계좌를 통해 유통되는데 비해서 디지털 화폐는 은행 계좌가 없어도 금융거래가 가능함.
126. 결제 및 송금 과정이 단순해진다는 말임.
127. 디지털 위안화는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휴대폰끼리 "부딪치기" 결제 기능으로 거래가 가능함
128. 디지털 위안화는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브릭스국들에게 빠르게 확산될 수가 있어 2단계로 가면 위안화의 파괴력이 커지게 됨.
129. 2단계가 완성되면, 최종단계인 3단계가 남아있음.
130. 중국의 미스터리는 금 보유량을 계속 늘리는 이유였음.
131. 중국은 2008년부터 꾸준하게 금 보유량을 늘려옴.
132. 중국은 연간 368톤을 생산하고 있는 세계 1위의 금 생산국이고, 러시아가 331톤으로 2위 생산국임.
나라별 금 생산량 목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133. 중국은 금 생산량 1위국이지만, 국내 금의 수출을 금지하고 해외에서 수입만 해서, 금을 계속 늘려나가는 게 의문이었던 것임.
134. 브릭스가 3단계에서 만들겠다고 하는 최종적 공통화폐가 답을 주게 됨.
135. 달러를 대체하는 브릭스의 공용화폐는 금과 희토류를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로 추진되고 있음.
136. 브릭스 국가들이 보유한 금과 희토류 가치와 동일한 가치의 암호화폐를 발행한다는 것임.
137. 금과 희토류가 가치 보호를 해주는 암호화폐가 나오는 것임.
138. 달러의 문제가 미국 마음대로 달러를 찍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달러 가치를 낮추는 것임
139. 브릭스의 암호화폐는 금과 희토류로 지급을 보증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다는 논리임.
140. 중국 정부에 의해서 환율이 결정되는 위안화를 믿을 수가 없다면, 금과 희토류라는 담보를 넣고 화폐를 발행하겠다는 것임.
141. 중국은 세계 최대 금 보유국이자 최대 금 수입국임.
142. 희토류 역시 중국이 최대 생산국임.
143. 희토류의 매장량을 봐도, 중국이 36.7%, 브라질 18.3%, 러시아 15.0%, 인도 5.8%로 브릭스의 희토류 매장량이 70.6%임
144. 전세계 공급량 18만톤중 중국이 16만톤을 공급해서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의 90%를 공급하고 있기도 함.
145. 중국은 미국의 신용을 담보로 하는 달러에게 금과 희토류를 담보로 하는 암호화폐가 한번 붙어볼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임.
146. 이런 상황에서 인도가 딴지를 부리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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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인도는 작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됨.
148. 인도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와 미국 주도의 쿼드, IPEF(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에 모두 가입하며 양다리를 걸치고 있음.
149. 인도는 전통적으로 비동맹 외교정책을 고수하는 나라임.
150. 브릭스와 서방 사이에서 철저한 실리만을 추구하며 양측에서 이익을 얻어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151. BRICS와 같은 정상회담은 사전에 결과 조율이 완료되고, 현장에서는 참석한 정상들이 형식적인 세리머니만 하는 식으로 돌아감.
152. 인도가 위안화를 BRICS 공통 통화로 만드는 1단계부터 딴지를 걸고 나오자, BRICS 회담이 삐걱거리기 시작함.
153. 결국, 공통 통화 1단계는 합의가 되지 않았고, 추가 회원국만 더 받는 선에서 2023년 8월 브릭스 정상회담의 사전협의가 완료됨.
154. 푸틴이 삐짐.
155. 푸틴은 참석을 취소해서 BRICS에 오지 않고, 화상회의로만 참여를 해버림.
156. 시진핑도 사전협의 결과에 불만을 표현함.
157. 폐막식에 불참하고 상무부장을 보내서 성명서를 대독시키는 모습을 보여줌.
158. 2023년 브릭스 정상회담은 X 맨 인도의 맹활약으로 성과 없이 끝나게 된 것임.
159. 나이오븀이라는 희토류가 있음.
160. 나이오븀은 철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희토류임.
161. 철을 만드는 용광로에 1톤당 40g 정도 아주 적은 양의 나이오븀만 넣으면, 용광로에서 나오는 철 전체의 강도가 4배나 올라감.
162. 17종의 희토류 중 나이오븀은 중국이 아니라 브라질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이 나오고 있음.
163. 브라질이 나이오븀 생산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것은 토양의 축복을 받아서 임.
164. 중국의 희토류는 암석에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임.
165. 희토류가 들어있는 암석을 화약으로 폭발시켜 조각조각 낸 다음, 염산과 같은 여러 종류의 강한 산에 암석을 걸쭉하게 녹임.
166. 암석이 녹은 걸쭉한 액체는 성분에 따라 층층이 가라앉고, 이것을 계속 분리해 내면 마지막에 희토류와 산 혼합액만 남게 됨.
165. 희토류와 산 혼합액 중 산을 증발시키면 희토류가 남게 되는 것임.
166. 암석을 녹이기 위한 황산, 염산, 증발시키는 과정에서 나오는 독가스, 희토류를 빼낸 폐암석이 쏟아지는 게 희토류 생산 과정임.
167. 보통 암석에 함유된 희토류는 0.2% 정도로, 99.8%는 광미라고 부르는 폐기물이 됨.
168. 염산, 황산 등이 덜 제거된 광미는 언덕이나 냇가에 그냥 버려져서 시냇물로 흘러내려가고 지하수로 내려가서 수질 오염을 시킴.
169. 1톤의 희토류를 위해서 7만 5000L의 산성 폐수와 1,200만 L의 황산과 플루오르화수소산이 혼합된 폐가스가 보통 나오게 됨.
170.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지인 네이멍구 바오터우에는 희토류 폐기물 저장 용도인 2억 3천만톤 규모의 인공 호수 웨이광바가 있음.
171. 이 호수에는 56년간 희토류를 생산하면서 나온 유독성 화학물질이 축적되고 있어, 갈수록 호수 물의 오염은 심해지고 있는 중임.
172. 웨이광바 인공 호수 10킬로 밖에 큰 강이 하나 흐르는데, 중국의 젖줄이라는 황하임.
173. 대만이 침공당하면, 대만 미사일이 때리는 곳이 샨사 댐이 아니라 웨이광바 호수와 황하 사이의 방벽이라는 말도 있음.
174. 웨이광바 호수 물이 황하로 들어가는 순간, 중국인의 젖줄인 황하가 사용할 수 없게 오염되기 때문임.
175. 암석을 조각내고, 녹여서 희토류를 생산하는 방식은 황산 등 환경오염물질과 폐수 등이 엄청나게 나오는 방식이라는 말임.
176. 브라질에서 나이오븀이 나오는 곳은 아라샤 지역임.
177. 아라샤의 토양은 푸석푸석한 흙으로 되어 있고, 노천에 나이오븀이 깔려 있음.
178. 노천에 나이오븀이 푸석푸석하게 깔려있다 보니, 암석을 발파하고, 조각내고 추출하는 과정이 대폭 생략됨.
179. 흙을 포클레인으로 퍼서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제련소로 보내면 되는 것임.
180. 아라샤 광산의 나이오븀 매장량이 세계가 200년은 쓸만한 분량이다 보니, 나이오븀은 중국 등이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임.
181. 브라질은 세계 생산량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나이오븀이 돈으로 바뀌는 것을 바라고 있음.
182. 희토류 매장량이 가장 많은 곳은 37%가 매장된 중국이지만, 브라질도 18%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2위국이기 때문임.
183. 사우디도 미국 때문에 페트로달러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
184. 미국은 핵심이익이 침해를 받으면 민주당, 공화당 정부에 관계없이 가만히 있지 않았던 나라이기 때문임.
185. 중국과 러시아는 협의가 된 분위기지만, 나머지 브릭스 회원국들의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에서 2024년 브릭스 회의가 열리게 됨.
186. 2024년 10월 18일, 푸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포럼에서 브릭스 국가들의 GDP가 G7을 이미 넘어섰다고 강조함.
187. 푸틴은 1992년 세계 GDP에서 G7의 비중은 46%였고, 브릭스 국가들의 점유율은 17%였지만, 2023년엔 브릭스 37%, G7 29%로 역전되었고, 차이는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함.
188. 브릭스 국가들만 뭉치면, 자급자족이 충분히 가능한 경제주권을 확보한 상황이라는 것임.
189. 2024년 브릭스 정상회담은 10월 22~24일간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고 러시아가 의장국을 맡게 됨.
190. 올해 7월, 중국 주도의 상하이협력기구(SCO)에 푸틴이 참여했고, 러시아가 주관하는 브릭스 회담에 시진핑이 참석하기로 함.
상하이 협력 기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191. 두 정상은 3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고, 상하이협력기구에서 푸틴은 러중관계는 역사상 최고의 시기라며 친분을 과시함.
192. 두 정상이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며, 직접 회담에 참석하는 2024년 브릭스 회의에서 어떤 합의문이 도출될지 볼만한 상황임.
한줄 코멘트. 이번 정상회담은 두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음. 브릭스에 새로운 회원국들이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임. 이란과 사우디, UAE가 모두 회원국으로 참석을 하게 되며, 중동 상황과 관련된 발언 등이 화제가 될 수 있음. 중요한 것은 두 번째 관전 포인트임. 브릭스 공통 통화에 대한 진전이 이뤄질까 하는 점임. 미국의 영향권에 있는 사우디와 UAE가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와 인도가 이번에도 딴지를 걸지 등이 볼만한 상황임. X 맨 인도의 맹활약을 응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