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원 포인트 재무제표 보는 법 2 (feat 배당성향, 연구개발)
메르
2024.11.18
https://blog.naver.com/ranto28/223645847853
재무제표 보는법 (feat 공헌이익,고정비,변동비, 그 회사 아님)
불금이라, 가벼운 글입니다. 기업을 분석할때 주의깊게 보는 지표중 하나가 공헌이익임. 2. 특히, 스타트업...
재무제표를 원 포인트로 보는 법을 썼는데, 계속 써달라는 댓글이 꽤 많았습니다.
국장도 힘든데, 공부나 하면서 버텨보시죠.
Ⅰ. 배당성향
1. 내 글은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짐.
2. 메인인 경제 카테고리가 있고,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는 주절주절 카테고리, 그리고 건강을 이야기하는 건강 카테고리가 있음.
3. 가장 조용한 카테고리가 건강 카테고리임.
4. 조용하던 건강 카테고리의 댓글 창이 터지는 경우가 생겼던 적이 있음.
5. 건강 카테고리에 건강기능식품의 FDA 승인 관련 글을 쓴 날임.
6. 아래 파란색 1~47번 글이 그것인데, 읽어보면 알겠지만 특별한 내용이 아님. (스킵 해도 됨).
https://blog.naver.com/ranto28/223105672887
건강기능식품 근황(Feat FDA 승인, USP, NDI)
불금에는 보통 건강 등 가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약과 건강기능식품의 차이에 대해 궁금해하는 댓글...
1. 1980년 일본에서 건강기능식품의 개념이 형성됨.
2. 일본 후생성은 식품에 3가지 기능이 있다고 봄.
3. 영양을 공급하는 기능(1차 기능), 맛 등 기호 기능(2차 기능), 생체조절기능(3차 기능)임.
4. 3가지 기능 중 생체조절기능(3차 기능) 향상에 특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식품들에 대해서 기능성식품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됨.
5. 일본에서 만들어진 기능성식품이라는 용어는, 한국에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2002년 제정되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정의가 됨.
6. 식약처는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정제, 캡슐, 분말, 과립, 액상, 환 등의 형태로 제조, 가공한 식품'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정의하고 있음.
7. 일본과 한국은 후생성과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승인 및 관리를 하고 있음.
8. 미국은 조금 다르게 발전을 함.
9. 미국 FDA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의사들이 약을 조제했는데, 의사들이 제각각 조제를 하면서 문제가 많이 생김.
10. 약 조제를 표준화하고, 기준을 만들어 미국에서 간행되는 의약품에 관한 기준서를 만들게 됨.
11. USP임.
12. USP는 United States Pharmacopoeia의 약자로 의약품에 대해서 제법, 성상, 성능, 품질 등을 유지하기 위한 기준서가 됨.
13. U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을 통해 3가지 특성을 충족해야 함.
- 약물 활성의 단위: 적절한 양의 충족되는지
- 순도: 불순물이나 오염물이 있는지
- 성능: 체내에 용해되어 활성 성분이 흡수 가능한지
14. 어떤 의약품에 USP 등급이 있다면 위 조건을 충족해서 미국 기준의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게 됨.
15.USP 등급이 없는 약을 판매하다 문제가 생기면 엄청난 페널티가 있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이라면 USP 등급이 있는 것이 일반적임.
16. 건강기능식품은 이야기가 달라짐.
17. 미국은 건강기능식품을 건강보조식품으로 부르는데, 건강보조식품은 의약품과 달리 임상시험을 필수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없음
18. USP 등급이 필수가 아니라는 말임.
19.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제조회사가 자발적으로 USP 기준을 충족해서 입증한다면 USP 등급을 받을 수는 있음.
20. 안전하고, 함량이 정확하고, 효능을 충족한다는 의미의 USP Verified 마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됨(개별 상품 광고가 아님)
21. 건강보조식품은 USP보다는 완화된 USP DSVP(건강보조식품 검증 프로그램)를 통해 검증을 받음.
22. USP보다 완화된 검증을 하지만, 그래도 꽤 까다로워서 USP 마크가 있다면 어느 정도 안심하고 복용해도 괜찮은 것임.
23. 이런 USP는 미국 식품 약국 관리국(Dietary Supplement Verification Program)에서 검사 및 승인을 하고 있음.
24. 미국에서 건강 기능식품에 대한 검사는 FDA가 아니라, 미국 식품 약품 관리국에서 한다는 말임.
25. 최근 한국에서 미국 FDA에서 건강기능식품 승인을 받았다고 홍보를 하는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함.
26. FDA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승인을 안 하고 있는데, FDA 승인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할 수 있을 것임.
27. FDA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을 승인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원료를 식품으로 쓰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승인만을 해주게 됨.
28. 시장에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식품원료에 대한 승인을 FDA가 해주고 있는 것임.
29. FDA가 해주는 승인은 원료의 신규성 요구사항에 관한 규정(New Dietary ingredient)로 보통 NDI라고 부르는 규정임.
30. USP가 다 만들어진 건강기능식품이 안전하고, 함량이 정확하고, 효능을 충족하는지를 판정해 준다면, NDI는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원료에 대해 인체에 안전한지를 검사해서 승인해 주게 됨.
31. FDA가 해주는 NDI 승인은 효과를 보는 게 아니라, 안전성만을 본다는 말임.
32. 한국 식약처와 일본 후생성의 건강기능식품 승인은 USP와 유사함.
33. 한국 식약처는 원료가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과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모두 확인하고 승인을 내주게 됨.
34. 이런 식으로 돌아가다 보니, 건강기능식품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기사가 나오면, NDI 승인을 받은 것으로 보면 됨.
35. 아래 기사를 보면 혈당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기식으로 FDA의 NDI 승인을 받았다고 하는데, 혈당관리에 도움을 주는지는 FDA의 NDI에서 검사하지 않아 틀린 기사인 것임.
내년 혈당관리 건기식 포텐 터지나…케어젠, 자신하는 이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프로지스테롤의 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했고...
36. 승인의 성격이 다르다 보니, FDA의 NDI 승인은 나는데, 한국 식약처의 승인이 안날 수가 있음.
37. 원료가 안전한지는 미국 FDA가 인정을 했지만, 일본 후생성이나 한국 식약처는 완제품이 기능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같이 보기 때문임.
38. 한국 식약처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국내 판매를 못함.
39. 한국에서 판매가 금지되니, 한국에서 만든 건기식인데, 해외 직구로 우회하는 루트가 만들어지는 것임.
40. 한국 식약처 승인이 났다고 하더라도, 기능 표시별로 차이가 있음.
41. 식약처가 효과를 인정하는 "질병 발생 위험 감소"는 자일리톨(충치예방)과 칼슘&비타민D(골다공증 예방) 밖에 없음.
42. '질병 발생 위험 감소'는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줌"이라고 표시가 됨.
43. 그 아래 등급은 생리 활성 등급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고 표기를 함.
44. 생리 활성 1등급은 루테인(눈건강),지아잔틴(눈건강),가르시니아 캄보지아(체지방 감소),쿠바산 폴리코사놀(혈관 건강)의 4개뿐임.
45. 생리 활성 1등급보다는 효과가 약한 2등급은 오메가3, 유산균, 홍삼 등 대다수의 건강기능식품이 해당됨.
46. "도움을 줄 수 있음"의 의미는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사람에게 입증되지는 않았다는 말임.
47. 현재는 1등급과 2등급이 합쳐져서, 모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동일한 표기로 나가고 있음.
한 줄 코멘트. 건강기능식품은 한국은 식약처, 일본은 후생성, 미국은 USP 승인을 보고 복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함. 미국 FDA의 NDI 승인은 원재료의 안전성만을 검사하고 있어, 효능과는 무관함. 브랜드에 속으면 안 됨.
7. 이 글의 댓글이 따끈따끈하게 터졌음.
https://blog.naver.com/ranto28/223105672887
건강기능식품 근황(Feat FDA 승인, USP, NDI)
불금에는 보통 건강등 가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약과 건강기능식품의 차이에 대해 궁금해하는 댓글...
8.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댓글들을 읽어보면, 얼마나 따끈따끈했는지 실감이 갈 것임.
9. 글에서 언급된 제품의 주주들이 들어온 것임.
10. 위 논란이 있었던 시기가 2023년 5월로 주가가 한창 올라가던 화살표 지점에 주가가 있었음.
11. 이후에도 주가가 5만원이상 올라감.
12. 소제목을 배당성향이라고 써놓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게 이상할 수 있음.
13. 이 회사의 배당성향이 흥미롭기 때문임.
14. 잃어버린 몇십 년이라고 조롱하지만, 생각보다 일본 주가지수는 꾸준히 올랐음.
15. 일본 주가지수가 우상향인 것은, PBR이 1 미만인 기업을 정부 차원에서 압박한 것이 이유 중의 하나임.
16. PBR은 회사의 주가를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임.
17. PBR 1이 안 된다는 것은, 주가와 배당에는 관심이 없고, 수익이 생기면 쌓아놓고 투자도 별로 하지 않는 회사로 보면 됨.
18. 저 PBR에 페널티를 물리게 되면, 이런 회사들은 쌓아놓은 현금의 일부를 배당하거나, 주식 소각 등으로 주가를 높이려는 노력을 하게 됨.
19. 다만, 쌓아놓은 현금도 별로 없는 회사가 들어오는 이익을 족족 배당으로 내주는 것은 이런 저PBR주식과 다르게 볼 필요가 있음.
20. 위에 언급한 회사는 당기순이익이 399억인데, 올해 314억 원을 배당함.
21. 314억 원 / 399억 원으로 배당성향이 78.8%가 나왔음.
22. 이익을 아낌없이 배당한다는 말임.
23. 1회성인지 봤더니, 작년에는 당기순이익 272억 원에 265억 원을 배당해서, 배당성향이 97.4%까지 나옴.
24.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빼내고 있는 회사라는 말임.
25. 배당성향이 특이할 정도로 높아보여서, 이유가 궁금해졌음.
26. 주주의 지분구조를 보니 고개가 끄떡여 짐.
27. 대주주 지분율이 64%를 넘어가는 것임.
28. 오너 본인과 가족 지분이 64%니, 배당금의 64%가 오너 집안 주머니로 들어가게 됨.
29. 보통, 이렇게 오너 지분이 높으면서 배당성향이 높은 회사는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캐시카우 회사인 경우가 많음.
30. 시장이 성숙되다보니, 연구개발 등으로 노력해 봤자 매출이 크게 늘어날 일도 없고, 재무도 안정적이니 그냥 배당으로 뽑아서 쓰는 것임.
31. 연구개발이나 성장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높이 올라간 기업이 이런 배당성향을 가진다면, 의구심을 가지고 뜯어볼 필요가 생기게 됨.
Ⅱ. 연구개발
32.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라가는 기업은 직원 수와 직원의 평균 급여, 연구조직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33. 해당 기업의 직원 현황과 인건비를 확인해 봄.
34. 192명의 직원이 있는데, 평균 근무연수 3년 반에 연봉 5천만 원 정도라면, 전형적인 중소기업 수준의 비용구조임.
35. 알아야 할 부분은 이 정도 평균급여면, 직원 중에 핵심인력이 다수 분포되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점임.
36. 세상에 공짜는 없고, 핵심인력은 보통 연봉이 비싸기 마련임.
37. 연구직으로 봐도 큰 차이가 없음.
38. 192명의 직원 중에 69명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되어 있어서, 비중으로 보면 연구에 진심인 것 같음.
39. 핵심 연구인력 2명 중 1명이 대표이사인 것도 흥미로움.
40. 유의할 부분은 연구인력 69명의 인건비가 24억 원으로 잡혀있어서, 인당 3천5백만 원 정도가 나오는 것임.
41. 전체 인건비와 연구개발 인력의 인건비를 감안하면, 비싼 연구인력이 포진된 것은 아닌 것 같음.
42.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하고, 연구개발에 이 정도 비용을 투자한다면 혁신적인 신제품이 계속 나오기는 쉽지 않을듯한 구조인 것임.
43. 물론, 천재급 핵심인력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나머지 연구원들은 낮은 월급을 받으면서 시키는 대로 일만 할 수도 있음.
44. 그런 사례를 재벌 집 막내아들에서 볼 수가 있기도 함.
45. 핵심 연구인력으로 분류되는 대표이사가 15억 5천만 원을 연봉으로 받아 가는 것을 보면, 대표이사가 재벌 집 막내아들 일 수도 있음.
46. 한두 명의 천재가 모든 것을 이끌고 나가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님.
47. 다만, 현실 판타지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는 확률이 낮은 일임.
48. 사례로 든 개별기업은 꾸준하게 영업이익이 나는 회사임.
49. 회사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배당으로 수익의 대부분을 빼가고 있으니 성장성 부분에서 점수를 주기 힘들다는 것임.
50. 투자는 확률 게임임.
51. 단기적인 주가는 신도 모른다지만, 장기로 가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게 됨.
한 줄 코멘트. 재무제표에는 많은 정보가 들어있고, 소설보다 재미있는 성장 스토리가 숨어있음. 우리가 발견하지 못할 뿐임. 성장성을 확인하려면, 연구개발 인력과 조직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배당성향이 특이하게 높을 때는 지분구조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 돈의 흐름은 많은 것을 설명해 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