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한국 위기의 징후 CDS 프리미엄과 외환보유고 and 포트폴리오

메르

2024.12.11

 

이것저것 주절주절합니다.

1. CDS 프리미엄

CDS 프리미엄은 일종의 보험료다.

보험료는 보험료인데, 채무자가 빚을 안 갚고 배 째라고 할 때, 빚을 대신 갚아주는 보험료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대해 투자자가 지불하는 보험료 성격의 금리를 설명한 것이다.

자동차 사고를 자주 내면 자동차보험료가 올라가고, 10년 무사고 운전자는 보험료가 낮아진다.

© Stevan, 출처 OGQ

국가나 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보험료도 수시로 변하고 있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을 직접 확인해 보자.

요즘은 이렇게 직접 확인하는 것을 많이 언급하는 것 같다.

직접 찾아보면 내공이 늘어난다고 생각해서, 주위에 추천하는 방법이라서 그렇다.

CDS 프리미엄은 국제금융센터에서 조회할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지표·자료로 들어간다.

지표, 자료에서 좌측 세 번째에 있는 금리를 선택하면, 정책금리, 가산금리와 함께 CDS 프리미엄이 나온다.

12월 9일의 CDS 프리미엄은 36.75다.

전날 36.50 보다 0.25bp가 올랐지만, 생각보다 많이 상승한 것은 아니다.

최근 5년간 한국의 CDS 프리미엄을 보면, 2022년 연말이 가장 높았다.

우리가 레고랜드 사태라고 기억하는 그때다.

CDS 프리미엄은 일 단위로 조회가 가능하지만, 실시간은 아니다.

12월 10일에 조회할 수 있는 CDS 프리미엄은 12월 9일의 숫자다.

CDS 프리미엄은 100만 달러의 채권을 보험으로 커버하기 위한 1년 치 보험료율이다.

1bp는 0.01%를 말하니, 36.75bp라면 1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보호받기 위한 1년 치 보험료가 3,675달러가 나오게 된다.

CDS 프리미엄이 올라간다는 말은 외국 자금이 한국에 들어올 때 그만큼 손이 안 나간다는 말이 된다.

CDS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헤지를 하지 않더라도, 그 정도의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고 계산하기 때문이다.

한국에 투자해있는 자금들도 고민을 시작하는 모습이 보인다.

항상 이야기하는 게 경제적인 이슈와 경제외적인 이슈는 다르다는 것이다.

경험에 의하면 경제외적인 이슈에는 철수를 쉽게 결정하지 않는다.

비중을 줄이라는 지시가 보통 떨어진다.

주변에서 비중축소 지시를 받았다는 이야기들이 꽤 들어온다.

철수가 아니더라도,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자금 유출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원화로 투자한 자금을 달러로 바뀌어 돌아가면, 달러가 귀해지니 달러가 강세가 되는 흐름이 나오게 된다.

아직까지는 한국 상황을 주의해서 모니터링하고, 일부 비중을 줄이는 정도라서, 한국의 자정능력을 믿고 있는 듯하다.

이런 상황이 너무 길어지거나, 지금보다 심해지면 달라질 수 있다.

2. 외환보유고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월단위로 공시가 된다.

12월 4일 날 발표한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4,153억 달러다.

10월 4,199억 달러, 11월 4,157억 달러, 12월 4,153억 달러로 조금씩 줄고 있다.

일 단위 동향은 알기 힘들지만, 모형을 돌려서 추정을 해보면 4천억 달러가 간당간당하는 상황으로 나온다.

다른 글의 댓글에서 한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쓸 수 있는 금액을 200억 달러 이내로 이야기했다.

외환보유고 앞자리가 4에서 3으로 바뀔 경우 심리적인 충격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앞자리를 4로 유지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수출은 8월부터 추세가 비실비실한 상황이다.

12월 16일에 나오는 수출실적과 무역수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출실적은 8월 이후 계속 추세가 나빠지고 있다.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흑자 규모가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뭐랄까,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모든 게 간당간당한 상황 같다.

3. 포트폴리오

현재 포트폴리오는 달러 43%(미국 장단기 국채, 은), 엔화 34%(일본 종합상사, 2621, 일본 내수주), 원화 23%(조선 ETF, 금)다.

원화 23% 중 8% p를 차지하고 있는 금(Gold)은 수익률이 나쁘지 않지만, 조선 ETF는 최근 일어난 일로 주가가 꽤 하락했다.

조선 ETF는 약세지만, 달러와 엔이 강세가 되면서, 포트폴리오 전체로 보면 이번 상황에도 플러스 숫자가 나오고 있다.

금투세가 폐지되고, 최근 국장이 너무 싸지다 보니, 조금 더 국장의 비중을 높일까 생각 중이다.

기존 글에서 위기 상황에서 버티는 힘이 강한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직은 잘 버티고 있어서, 현재 포트폴리오를 크게 바꾸지 않고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다.

한 줄 코멘트. 금투세가 폐지되었고, 국장이 너무 싸졌다. 아직 달러와 엔을 원화로 바꿔서 국장에 투자할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한 수익이 나고 있는 금(Gold)은 국장으로 조금 옮길까 생각이 든다. 16일의 수출실적과 무역수지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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