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의 팜

연말 금융권 근황(feat 여신전문사, 카드사, 리볼빙)

메르

2024.12.16

 

 

금융권 상황을 하나씩 정리해 봅니다.

1. 여신전문사라는 회사들이 있음.

2. 여신=대출이라, 여신전문사는 대출을 전문으로 해주는 회사들로, 카드사나 캐피탈사들이 해당됨.

3. 은행이나 저축은행등은 예금을 받아서 대출을 하지만, 여신전문사들은 예금을 받는 수신기능이 없음.

4. 대출을 해주려면 도매로 돈을 빌려서, 소매로 돈을 빌려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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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도매로 돈을 빌리는 방법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방법이 많이 쓰임.

6. 여신전문사가 발행하는 채권은 여전채로 부르며, 여전채 금리는 금융투자협회에서 확인이 가능함.

7. 금융투자협회의 하단에 있는 채권정보센터로 들어가면 됨.

8. 엑셀로 다운로드가 가능해서, 다운로드후 필터를 돌려보면, 전체적인 금리 흐름을 알 수가 있음.

9. 최근 금리가 낮아진걸로 보이는데, 대출기간에 따라서 금리차이가 있기때문에 다운을 받아서 sort를 해서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음.

10. 여전사별 신용등급에 따라서도 금리차이가 많이 나는데, 대략 3~5%선에서 도매로 빌려온다고 보면 됨.

11. 이정도로 돈을 빌려와서, 마진을 붙여서 소매로 파니, 꽤 높은 금리를 받아야 돈을 벌 수 있음.

12. 카드사가 돈을 버는 기본은 가맹점에게 받는 카드수수료임.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13. 고객은 카드를 긁으면 카드값을 다음달에 내는데, 한달분 이자를 내지는 않음.

14. 고객들이 내야하는 이자를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가맹점들이 대신 지불하고 있음.

15. 카드가 처음 도입되던 때의 가맹점수수료는 4.5% 였음.

16. 4.5% 였던 가맹점수수료는 2007년에 3.6%로 변경되었고, 계속 낮아지기 시작함.

17. 2022년 7월, 가맹점 수수료가 마지막으로 변경되었고, 현재는 연매출에 따라서 0.5~1.5%의 수수료를 내고 있음.

18. "카드 수수료가 낮아져서 영세가맹점에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별 도움이 안됨.

19. 카드 수수료가 낮아지다보니, 카드사들은 밴(VAN사)에게 주는 수수료를 줄였음.

20. 밴사들은 카드사용자들이 가맹점에 긁은 매출전표를 카드사에 가져다주는 일을 대신하고 수수료를 카드사로부터 받는 곳임.

21. 밴사 입장에서는 매출전표당 수수료를 받다보니, 매출전표 갯수가 중요하지 1회 카드를 긁은 금액이 크든 작든 차이가 없음.

22. 카드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매출 건당 113원정도의 수수료를 카드사로부터 받고있음.

23. 이렇다보니, 소액을 카드로 긁으면 카드사 입장에서 돈이 안됨.

© photonavor, 출처 OGQ

24. 5천원짜리 카드매출이 일어나면, 카드사는 가맹점에게 수수료(0.5%) 25원을 받는데, 밴사에는 113원을 줘야하는 것임

25. 갈수록 현금계산이 줄어들며, 소액결제를 카드로 하는 경우가 일반화 되다보니, 밴사 수수료 비중이 점점 커지기 시작함.

26. 카드사들은 밴사들에게 가맹점에 매출전표를 수거해서 카드사에 제출하는 일을 안해도 된다고 통보를 함

27. 전산이 잘 되어 있어서, 데이터로 주고받으면 되지 매출전표를 모아서 제출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임.

28. 밴사들의 주요 수익인 전표수거 수수료가 줄어드니, 밴사들이 가맹점에게 주는 혜택도 줄어들게 됨.

29. 새로 가맹점이 오픈하면, 밴사에서 카드 단말기등을 무상으로 설치해주는 서비스등을 해주고 있었음.

30. 밴사가 카드사에 받아가는 건당 113원의 수수료에는, 밴사가 가맹점에게 지원하는 마케팅비용 30원이 포함되어 있음.

31. 밴사가 카드사에 받는 수수료가 낮아지면, 마케팅비용이 줄어들며, 가맹점에 혜택을 주기 힘들어지게 됨.

32. 가맹점들은 밴사로부터 받는 서비스가 줄어드는 것외에도 수수료가 낮아져서 받는 실질 혜택이 별로 없기도 함.

33. 연 매출 10억이 안되는 가맹점주는 전체 매출의 1.3%까지 부가가치세에서 가맹점 수수료등을 세액공제 받는 제도가 있기때문임.

34. 카드사들이 수수료에 예민해진 이유는, 카드사용 수수료가 0.5~1.5%로 낮아져서 카드부문이 적자로 전환되었기때문임.

35. 7개 전업카드사(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2018년말 8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줄어들게 됨.

36. 카드부문 영업이익도 2015년 5천억원 이익이 2017년 235억으로 떨어지더니, 2020년에 적자로 전환되고 적자폭이 커지고 있음

37. 카드사들은 결국 카드부문에서 손해를 본 것을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등으로 만회를 해야하는 상황이 됨.

38.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과거 카드사태의 발단이 되었기때문에, 금융당국에서 비중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음.

39. 카드사에 카드론,현금서비스외에 카드부문에서 짭짤한 수익모델이 새로 탄생함.

40. 리볼빙임.

41. 금감원이 리볼빙이라는 단어가 어렵다고 "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으로 쓰라고 하지만, 보통 리볼빙으로 부르고 있음.

42. 리볼빙을 선택한 사람들은 5%나 10%를 최소결제금액으로 많이 설정함.

43. 전월에 카드를 200만원 썼는데 10%를 최소결제금액으로 설정했으면, 20만원만 결제하고 180만원을 다음달 결제로 넘길수 있음.

44. 다음달에 200만원을 또 썼다면, 전전월 미결제 잔액 180만원과 전월 사용금액 200만원을 합친 380만원의 10%인 38만원과 리볼빙으로 전월에 돌린 180만원에 대한 이자를 합쳐서 내야 함.

45. 200만원씩 계속 카드를 사용하고, 10%결제를 유지하면, 카드잔액은 180만원, 342만원으로 계속 늘어나게 됨.

46. 새로운 카드사용을 중단했다고 하더라도, 리볼빙 잔액이 생각만큼 줄어들지 않음.

47.10% 최소결제금액에 200만원을 리볼빙을 했다고 가정을 해 봄.

48. 카드사용을 전혀 하지 않으면, 10%가 최소결제금액이니 10개월이 지나면 리볼빙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음.

49. 착오임.

50. 잔액의 __%가 상환금액이라 200만원을 10%로 리볼빙하면, 200만원*0.9=180만원, 180*0.9=162만원식으로 줄어들게 됨.

51. 200만원을 10%리볼빙으로 갚아나가고, 신규 카드사용이 하나도 없어도, 10개월뒤 원금은 70만원이 남아있게 됨.

52. 계속 늘어나는 리볼빙은 카드한도가 꽉 차면 한계에 도달함.

© 공원남, 출처

53. 카드한도가 꽉 찼는데, 카드사가 카드한도를 늘려주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결제한 금액만큼만 리볼빙을 사용할수 있게 됨.

54. 리볼빙은 잔액이 계속 늘어나고, 이자율이 높은 상품이라 카드사 입장에서는 돈이 짭짤하게 되는 상품이 됨.

55. 신용도가 좋으면 5%대까지 리볼빙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5%대 리볼빙 이자율을 적용받는 사람은 거의 없음.

56.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이자율은 17%가 넘어가고 있음.

57. 카드사 입장에서 고객이 리볼빙을 쓰면, 리볼빙 잔액 전체에 대해 17%가 넘어가는 고금리를 받아 돈을 벌고 있음.

58. 카드사 입장에서 리볼빙은 연체율의 착시를 만드는 상품이기도 함.

59. 카드한도가 차기전까지는 최소금액만 결제하면 연체로 보지않기 때문임.

60. 리볼빙 연체액이 늘어난다는 말은 카드한도가 꽉 찬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임.

61. 8개 전업카드사의 리볼빙 연체율을 보면, 2021년이후 상승추세가 시작되고 있고, 2024년에는 더 올라간 것으로 나오고 있음.

62. 리볼빙은 대출로 잡히지 않아서, DSR규제등을 받지 않고 있음.

63. 7조원이 넘어가는 리볼빙도 가계가 힘들어질때 먼저 터지는 항목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음.

한줄 코멘트. 가계대출의 부실은 저축은행에서 시작해서, 카드와 캐피탈등 여전사로 넘어가고, 가장 마지막에 은행 연체율로 나타나게 됨. 저축은행은 구조조정이 시작되었고, 다음은 카드와 캐피탈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 카드론외 리볼빙이라는 폭탄이 자라고 있기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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