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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팜

중국 일대일로에 큰 타격, 트럼프가 잔게주르 회랑 확보했나?

메르

2025.08.14

트럼프가 잔게주르 회랑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려서 정리해 봅니다.

평소 잘 접하지 못하는 국가에서 시작하고, 늘 그렇듯이 굽이굽이 돌아갑니다.

1.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에서 이야기가 시작됨.

2.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국경만 봐도 감을 잡을 수 있는 관계임.

3. 아제르바이젠의 영토를 아르메니아가 가르고 있고, 아제르바이잔 영토 안에 아르메니아인 자치지역(나고르노-카라바흐)이 있음.

4. 양국은 종교부터 차이가 남.

5. 아르메니아인들은 유럽 계열로 기독교를 믿고, 아제르바이잔인들은 중동 계열로 이슬람 시아파가 대부분임.

6. 아르메니아인들은 기독교를 믿는 유럽 계열이라, 유럽과 아시아, 중동을 이어주는 위치를 활용해 무역을 하는 상인이 많았음.

7. 반면에, 아제르바이잔인들은 농업이 주업이었음.

8. 1915~1916년, 이곳을 지배하던 오스만 제국(터키)은 250만 명의 아르메니아인 중 150만 명을 학살함.

9. 아르메니아인들이 오스만 제국(터키)의 적국인 러시아와 내통한다는 것이 학살의 이유였음.

10. 오스만 제국(터키)에 학살당한 아르메니아인들이 반 터키, 친 러시아 성향을 가지게 된 이유임.

11. 오스만제국은 독일과 동맹국으로 1차 세계대전에 나섰지만 패전했고, 이 지역의 지배자는 오스만 제국에서 소련으로 바뀌게 됨.

12.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은 여의도 10배 면적에 18만 명이 살고 있음.

13. 아제르바이잔 영토 가운데 위치해 있지만, 주민들의 80% 이상이 아르메니아인임.

14. 이 지역을 통치하게 된 소련은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을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하되 자치주로 만듦.

15. 기독교를 믿는 아르메니아인들이 주민들의 대다수인 점을 감안해서, 자치권을 부여한 것임.

16. 소련이 있는 동안 자치주는 유지되었지만, 1991년에 소련이 붕괴하면서 문제가 생김.

17.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 것임.

18.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1차 전쟁에서는 아르메니아가 승리함.

19. 승전국인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뿐만 아니라 아제르바이잔 영토의 20%에 해당하는 7개 지역을 가져감.

20.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하는 오스만제국의 후신인 터키는 아르메니아 국경을 봉쇄해서 유럽향 무역로를 끊어버리게 됨.

21. 유럽으로 가는 통로인 터키가 국경을 봉쇄하자, 무역이 주업인 아르메니아는 서방과의 무역로가 끊기게 됨.

22. 아르메니아는 이란과 그루지야 등을 통해서 간신히 소규모 무역을 하는 상태가 돼버림.

© lyovon, 출처 Unsplash

23. 아르메니아는 무역이 힘들어졌는데,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석유와 천연가스 유전들이 속속 발견되기 시작함.

24. 농업이 주업이던 아제르바이잔이 천연가스와 석유가 나오는 산유국이 돼버린 것임.

(아제르바이잔 천연가스 수출액, 월드뱅크)

25. 가난했던 아제르바이잔이 산유국이 되면서, 양국 간 국민소득 격차가 크게 벌어짐.

26. 아래 표를 보면, 아제르바이잔(파란색)과 아르메니아(주황색)의 GDP 차이가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음.

27. 아르메니아가 GDP의 21%까지 국방비를 썼지만, GDP의 11%를 쓰는 아제르바이잔과 국방비 총액은 4배 차이가 나게 됨.

28. 외교도 차이가 있었음.

29. 아제르바이잔은 같은 이슬람 시아파 국가가 아닌 이스라엘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함.

30. 이스라엘에 드론 기지를 제공하고,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석유의 40%를 공급해 주며 이스라엘의 지원과 최첨단 무기들을 확보함.

31. 이런 와중에 2018년 아르메니아에 민주 정부가 들어서게 됨.

32. 아르메니아는 친 러시아에서 친서방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됨.

33. 친서방 행보를 하면 서방이 보호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아르메니아를 신경 쓸 여력이 없었음.

34. 지금까지 아르메니아를 후원해 줬던 러시아만 떨어져 나가는 꼴이 돼버린 것임.

35. 아제르바이잔은 무기의 60% 이상을 러시아제로 구입하며, 러시아를 중립에 가깝게 만들게 됨.

© dtolokonov, 출처 Unsplash

36. 구식 소련 무기로 무장한 아르메니아는 군사력에서 아제르바이잔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게 됨.

37. 2020년에 양국 간 2차 전쟁이 일어남.

38. 1차전에서는 아르메니아가 압승을 했지만, 2차전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이 압승을 함.

39. 아제르바이잔은 1차 전쟁에서 잃어버린 7개 지역을 되찾고,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1/3을 확보하게 됨.

40. 2023년,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 정부를 완전히 궤멸하고 이 지역을 점령하게 됨.

41.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살던 아르메니아인들은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을 피해서 대부분 아르메니아로 대피를 함.

42.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손에 넣게 되었고, 패전국 아르메니아는 이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음.

43.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 때문에 분리된 영토를 연결하는 통행로까지 확보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됨.

44. 아르메니아를 사이에 두고, 아제르바이젠의 분리된 영토를 이어주는 통로가 잔게주르 회랑임.

45. 회랑(Corridor)는 특정지역을 통과하는 통행로를 의미하고, 정치적으로는 방해받지 않는 통행권리를 의미함.

46. 2020년 11월 10일 2차 종전협정에서 "방해받지 않은 통과 보장"을 러시아 참관하에 합의한 것임.

47. 종전 문서상에는 3국 합의가 있었지만, 아직 잔게주르 회랑은 아르메니아가 확보하고 있음.

48. 큰 틀만 합의하고 세부조항까지 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전을 먼저 선언했기 때문임.

49. 종전후 세부조항 합의에 들어가면서 양국 간 시각 차이가 발생함.

50. 아르메니아는 국경 통제권은 유지한 채 통행만 허용하겠다는 쪽이고, 아제르바이잔은 국경 검문 등이 없는 완벽한 통행로를 원함.

51. 양국이 이렇게 민감하게 나오는 것은 잔게주르 회랑이 지정학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임.

52. 잔게주르 회랑이 연결되면, 일대일로보다 훨씬 효율적인 수송로가 열리게 됨.

53. 러시아나 이란을 경유하지 않고, EU에서 터키, 아제르바이잔, 카스피해, 카자흐스탄, 중국 등 아시아로 이어지는 통로가 열리는 것임.

54. 중국은 큰 돈을 들여서 일대일로를 개척함.

55. 잔게주르 회랑이 개발되면, 일대일로보다 빠르고 저렴한 새로운 물류통로가 생기는 것임.

56. 보통이라면 물류비용이 낮아지는 중국이 좋아해야 할 일임.

57. 문제는 이 통로가 미국의 통제하에 놓이는 것임.

58. 트럼프가 양국간 분쟁을 중재하면서, 잔게주르 회랑의 철도 노선과 주변지역의 장기적, 배타적 개발, 접근권을 확보했다고 함.

59.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협상에서는 서로를 믿을 수가 없음.

60. 군사력이 떨어지는 아르메니아는 잔게주르회랑의 통행로만 열어주는 게 아니라 아제르바이잔이 영토화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음.

61. 아르메니아 입장에서는 차라리 미국이 들어와서 장기 임차를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는 것임.

62. 아제르바이잔은 소유권보다 자유로운 통행 권리 확보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불만이 없음.

63. 미국은 양국 간 중재를 해주는 보상으로, 잔게주르 회랑을 독점적으로 개발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됨.

64. 지리적으로 최적 노선이라, 미국이 개발하고 장기간(100년) 임차한다면, 대륙을 잇는 물류 노선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임.

65. 트럼프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가 원수들과 해당 조약에 서명을 함.

66. 구체적인 조약 문구는 흘러나오지 않았지만, 위에 설명한 내용으로 기사들이 나오고 있음.

67. 잔게주르 회랑이 미국 관리로 들어가면 싫어하는 국가가 크게 3곳이 있음.

68. 이란, 러시아, 중국임.

69. 이란은 이란 영토를 통하지 않는 EU와 아시아 간 통로가 생기는 것이 불만이고, 러시아는 자기 영역에 미국이 들어오는 것이 됨.

70. 중국은 미국이 관리하는 무역로를 지나가야 함.

71. 이번, 미국,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3자 합의에서 미국 외에 가장 좋아하는 국가는 터키임.

72. 터키 외무장관은 '잔게주르 회랑은 유럽에서 아시아 깊은 곳까지 중단 없이 도달할 수 있는 중요한 구간이 될 것이다"라고 환호함.

73. EU와 아시아를 잔게주르 회랑이 연결한다면, 터키를 무조건 통과해야 하기 때문임.

74. 터키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를 잇는 잔게주르 회랑 건설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분위기임.

75. 아제르바이잔도 터키를 방문해서 철도 노선을 포함한 잔게주르 회랑 건설 프로젝트를 2027년까지 같이 완성하자고 호응하고 있음.

76. 터키가 적극적인 것은 미국에 괜찮은 일임.

77. 어차피 터키를 통과해야 EU와 연결되기 때문에, 터키가 적극적으로 나올수록 확보한 회랑의 가치는 올라가게 됨.

78. 철도는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이 비용 부담해서 설치하고, 철도가 통과하는 주변지역 관리는 미국이 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음.

79. 트럼프는 7월 19일에 이미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에서 우리는 마법을 부렸고, 거의 성공했다. 우리는 그곳에서 진정한 기적을 만들어냈고,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거의 완료됐다"라고 흥분하고 있음.

80. 카스피해를 제외하고는 철도로 연결되는 육상노선이 메인이다 보니, 에너지보다는 물류 통로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한 줄 코멘트. 트럼프가 자기 돈 한 푼 안 들이고, 중요한 길목을 확보한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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