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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팜

환율관련 긴급 당국회의 개최, 국민연금과 한은간 외환스와프 확대?

메르

2025.12.16

일요일인 2025년 12월 14일,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라는 이름의 환율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고 한다.

환율이 직전 10년간 최고수준까지 올라갔기때문이다.

회의 주재는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했다.

참석자는 금융위원장, 한은총재, 금감원장, 대통령실 수석, 보건복지부1차관, 산업통상부 정책실장등이라고 한다.

주목할 지점은 보건복지부1차관의 참석이다.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을 산하에 두고 있어서, 국민연금도 참석을 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회의후 한국은행과 국민연금간 외환스와프 확대 및 연장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미 연장에는 합의를 한 상황이다.

외환당국·국민연금 외환 스와프 내년 말까지 연장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자.

1.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하려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함.

2. 시장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꾸면, 바꾸는 시점에는 달러가 부족해서 환율이 오르게 됨.

3. 해외 투자 기간이 종료되면 달러를 다시 원화로 바뀌어 한국으로 들여오게 됨.

4.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달러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가에 따라서 환이익과 환손실이 갈리게 됨.

5. 환헤지는 지금 시점의 환율로 고정시키는 것임.

6. 국민연금의 환헤지는 은행들과 체결할 수도 있지만, 한국은행과의 통화 Swap(교환)으로도 실행될 수 있음.

7.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에게 원화를 받고 보유한 달러를 빌려줘서, 그 돈으로 해외투자를 하는 방식이 통화 Swap임.

8.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일시적으로 외화보유고가 줄어들게 됨.

9. 만기에 국민연금이 빌려간 달러를 상환하면 줄어든 외화보유고가 원복이 됨.

10. 이렇게 하면, 국민연금이 시장의 달러로 해외투자를 하지 않아서, 시장에 풀린 달러를 귀비로 만들지 않을수 있음.

※ 귀비: 흔싸귀비, 흔하면 싸지고 귀하면 비싸짐

11. 만약 오늘 1477원대 환율로 1년짜리 외환스왑을 100억달러 한다면, 국민연금은 14.77조원을 주고 100억달러를 빌려옴.

12. 100억달러를 1년간 운용해서 수익을 내고, 1년뒤 100억달러를 한은에 주고 14.77조원을 받아오게 됨.

13. 만약 1년뒤 환율이 1477원에서 1377원이 되었다고 가정을 해봄.

14.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하지 않았으면 100억달러로 13.77조원을 교환하게 되는데, 환헤지가 있어서 14.77조원을 받을 수 있음.

15. 1조원의 환이익을 국민연금이 보게 됨.

16. 반대의 경우도 당연히 있음.

17. 1년뒤 환율이 1577원이라고 하면, 국민연금은 반대로 1조원의 환손실을 보게 됨.

18. 만기시점의 환율에 따라서, 환헤지가 이익이 될지 손해가 될지가 결정 되는 것임.

19. 현재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간에는 650억 달러의 외환스와프 계약이 이미 체결되어 있음.

20. 이것을 이번에 연장하는 것이고, 규모가 확대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음.

21. 생각할 지점은 외환보유고임.

22. 2025년 12월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4,306억달러임.

23. 외환스와프를 하게되면, 그만큼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게 됨.

24. 2025년 초,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46억달러까지 낮아졌음.

25.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가 커지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음.

26. 2024년 12월, 외환스와프 한도를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늘린후에 풀로 외환스와프를 했기 때문임.

27. 국민연금과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는 2025년 상반기 환율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음.

28. 외환스와프는 일시적인 환율방어에 효과가 있지만, 전반적인 한국은행의 환율 방어력은 약해지게 됨.

29.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4,306억달러가 나오지만, 미국국채가 3,780억달러로 88%를 차지함.

30. 미국국채는 미국과의 관계등을 감안하면 쉽게 팔기 어려운 자산임.

31. 48억달러의 금, IMF 특별인출권 157억달러등도 국채만큼 쉽게 현금화하기 어려운 외환보유액들임.

32. 순수 예치금은 185억달러 수준이라, 생각만큼 달러가 여유있는 상황이 아님.

33. 현재의 650억달러 외환스와프도 쉬운일이 아니라는 말임.

34. 4천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외평채를 발행해서 달러를 조달하는 이유임.

35.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는 환율 방어를 위해 기재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2025년 발행한도는 35억달러였음.

36. 2026년 외평채 발행한도를 50억달러로 상향할 예정이지만, 외환스와프 규모를 감안하면 충분해 보이지는 않는 상황임.

37. 미국에게 약속한 대미투자금액도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라, 추가 변수도 있는 상황임.

38. 한국에게 약점이 있다는 말임.

한줄 코멘트. 국민연금이 한국은행에게 달러를 빌려서 해외투자를 하면, 일시적인 환율안정 효과는 볼 수 있을것 같음. 다만, 헤드기어를 벗고 격투기를 하는 상태가 되기때문에, 방어력이 약해지는 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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