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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기사투자자의 팜

2025년 복기 및 2026년 목표

해기사투자자

2026.01.04

요즘 좀 루즈해서 쓸까말까 고민했지만, 매년 남겨놓으면 나중에 언젠가 꺼내먹기 때문에 작성...

투자복기

인생복기

2026년 투자 목표

순서로 정리.

투자 복기

수익률은 매년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운이 90%인 느낌, 결과는 마음에 드나 여전히 과정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재밌는 건 올해 수익률은 올해 무언가를 해서 얻은 수익 비중이 별로 없다. 2024년에 지어놓은 농사가 터진 느낌?

투자 복기를 종목별로 정리.

[과정 및 결과가 좋았던 투자]

1. 미쓰이E&S

2024년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비중을 늘린 종목. 정답지가 나와있는데 한국 조선엔진 기업들에 비해 멀티플이 반도 안되는 것을 보고 투자했다. 일본 주식 생태계에 대해서 많이 배운 종목인데, 확실히 멀티플을 당겨오는 관점이 한국과 아예 다르다. 내가 느끼기엔 배당 및 숫자, 기업의 가이던스가 전부다.

국장투자는 기업보다 시장의 눈높이를 읽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쓰이는 반면, 일본은 기업의 눈높이만 대강 읽어도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내 성향상 당연히 후자가 마음 편하다.

2. 코오롱티슈진

2024년 하반기 매수 시작. 투자 시작은 너무 쉬웠다. 글로벌로 없는 신약을 미국 3상 들어가는데 1조가 안되네? 이거 하나가 모든 투자포인트를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2년만 기다리면 6조원 이상은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럼 6배 이상...

시총 3조원 이상부터는 업사이드에 대한 고민이 꽤나 있었지만, 큰형님의 좋은 글들과 SMIC 리포트로 꽤나 자신감이 생긴. 항상 감사합니다.

3. 치요다화공건설

2025년 하반기 매수 시작. 아직 결과가 완전히 나온 종목은 아니지만, 여전히 답지는 나와있는데 인내만 보태면 꽤나 괜찮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이라고 판단.

미쓰이E&S와 결이 매우 비슷한데, 회사는 말도 안되게 보수적인 스탠스. 내가 보는 뷰는...매분기 가이던스 상향을 외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다만 오늘자 미국의 베네수엘라 컨트롤로 인해 LNG시장에 대해 고민이 생기기 시작.

[과정, 결과 둘 다 별로였던 투자]

1.국내 조선주 투자에서 갈팡질팡

미쓰이E&S로 조선 섹터에서 수익을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업 투자에서 큰 수익을 벌지 못한 것이 인생 손에 꼽을 정도로 아쉬운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2023년부터 조선 턴어라운드를 쎄게 부르고, 이익 상향에 대해 자신이 있었는데 1) 종목픽이 바보, 2) 엉덩이를 깔지못하고 갈대같은 마음 으로 말아먹었다. 기자재 투자하니 대장들만 가고 삼성중공업 투자하니 현대랑 한화만 날아가고, 현대 투자하니 삼성 날아가고 ㅎㅎ...

관련해서는 다음 글로 정리한 적이 있다...

2. 블룸에너지

2025년 중순 투자. 미국의 전력 쇼티지가 너무나도 명확한 상황에서, 전력망이 병목이라는 것이 핵심. 이미 전력망 섹터 투자는 멀티플리레이팅 된 상황에서 온사이트 에너지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판단.

내가 좋아하는 '공대출신 CEO' 및 스타트업급 유연한 기업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수소연료전지 -> 천연가스연료전지 로 가는 그림에서 무조건 될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 근데 모아가는 와중에 날라가버림. 3주만에 100%가는 것을 투자인생 처음 봄. 무섭더라.

3. 팔란티어

2024년 하반기 투자. 공부를 하면 할수록 미친기업 아니야? 한동안 스토커처럼 파헤쳤던 기업. 진짜 전율을 느끼며 공부했던 기업이다. 당시 숫자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는데, 비즈니스모델만 보고 1000조원 클럽에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되고나서는 팔란티어=미국미래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런 폭발적인 성장주에 투자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매수에 매우 보수적이었고, PER 50배 이하로 떨어지기만을 기다려야징~ 했다. 결과적으로는 QoQ 실적은 계속 올라가고, 성장주투자에 대한 거시 환경도 받쳐주면서 주가는 대폭발.

과정을 복기하기에는 진짜 성장주투자 잼민이 수준이였기에 할말은 없고...이로 인해 성장주 투자에 대한 나만의 과정을 많이 생각할 수 있게 된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026년은 그 결실을 맺을 해라고 판단.

4. 지엔씨에너지

2024년 하반기 투자. 숫자와 방향성이 대놓고 좋은 기업. EPS에 따라 따박따박 주가는 오르겠지만 아쉬운 BM으로 인해 멀티플리레이팅을 고민했다. 그래서 비중을 많이 채우지 못했는데, 시장의 관심이 워낙 작았던 기업인지라 숫자 하나로 폭발적 주가상승을 보여준 종목.

이 정도 무관심한 기업은 역시 '숫자'로도 좋은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또 한번 배운 ㅎ

[투자 철학]

예전부터 나를 소개할 때 돈 되는 것은 죄다 하는 잡종 이라고 했는데, 2025년은 그것을 확실히 정리하게 해준 해였던 것 같다. 직장을 다시 다니게 된 것도 있지만, 나의 평온을 컨트롤하려면 트레이딩 비중을 줄이는게 나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트레이딩을 줄이면 많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겠지만, 그 단점을 상쇄해주는게 결국은 '확신과 비중태우기' 라고 판단. 그래서 2025년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세웠었는데...

2번 3번은 확실히 많이 개선되었다. 1번은 아직도 고민이 많은 부분이지만, 비중 30%까지 채운 종목이 현시점 2개가 되어간다는 점에서 반은 개선한 것 같다. 이제 이것을 성공경험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정리하기 전에는 올해 액션이 정말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액션이 많았다. 나같은 게으름뱅이에게도 기회가 많아보였던 것을 보면 확실히 2025년은 투자하기에 좋은 해가 아니였나 싶다.

투자로 돈을 버는 것도 정말정말정말 좋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기업이랑 같이 행보하는 느낌이 너무나도 좋은 것 같다. 배부른 소리하니, 돈이 전부인 이 바닥에서 개떡같은 소리 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이만큼 마음이 평온했던 적이 있나 싶다. 참고로, 평온하다고 치열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

나는 투자 너머의 인생을 살고 싶다.

인생 복기

2025년 내가 지향했던 길들과 행복? 비스무리한 것을 느꼈던 순간을 돌이켜보면, 여전히 나는 '성장'이 너무나도 좋은 사람이다. 유형의 것이든 무형의 것이든, 무언가가 전보다 나아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꽤나 재밌다.

모든 방면에서 성장하면 좋겠지만, 시간은 한정적이다. 내가 놓치지 않으려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인성

운동

직장(현 단계에서는 영어)

가족

1.인성

나의 인성은 '기브앤테이크'라는 책을 보고 나서 많이 바뀐 것 같다. 계산적이고 '~척'했던 내가, 진심으로 베푸는 것에 대해 한발 다가간 것 같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기버'로 사는/살고자 하는 인생은 많은 변화를 일으킨다. 좀 더 나아가 요즘에는 사회를 많이 생각하기도 한다.

무 조건적인 사랑이라는게 있을까? 에 대해 생각을 한다.

2. 운동

2025년에는 술자리도 많았고, 결혼 준비과정에서 이것저것 핑계대느라 주3~4일 운동에 만족을 했다. 정작 할때도 열심히 하지 않은 느낌이 있고...

변곡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2025년 하반기에 피티를 했는데 너무나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운동이 너무 잘되서 기분이 좋다. 다시 한번 꿈꾸왔던 목표를 향해 달릴 때라고 느낀다. 3대 500 가즈아.

3. 직장

2024년에 전업을 하고, 2025년에 직장을 다니면서 직장인투자자라고 양방향으로 소문내고 다닌다

주위사람들에게 번지르르하게 '아직 젊어서 인생에 다양한 것을 즐겨보려고요'라고 말을 하고 다녔는데, 지난 1년의 직장생활을 돌이켜보면 정말 다양한 순간들을 많이 마주했다. 그리고 PM이라는 직무 특성상, 무언가를 Execution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도 얻은 것이 너무 많다....

직장에서 주식한다고 소문이 났기에, '점마 저거 주식하느라 일도 제대로 안하네'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잘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ㅎ

4. 가족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지난 30년여간의 내 가족생활도 돌이켜보게 되었고, 여자친구의 가족을 대하는 태도나 분위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 양가족으로부터 결혼을 인정받는 과정에서도 또 한번 많은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더 나아가 가족 구성원을 늘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훗날을 생각하기도 한다. 두렵기도 하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흥미로움도 느낀다. 포즈랑님이 '자식은 어릴때 효도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구절을 본 것 같은데, 요즘 육아를 하시는 주위 분들을 보다보면 그런 좋은 감정을 전달 받는 것 같다.

5. 여담

  • 이면을 보기

    • 예전에는 대단한 결과물을 만든 사람을 보면, 그저 부러움이나 경이로움이 전부였다.

    • 그러다가 이 투자판에 들어오고 더 높은 곳을 보다보니, 대단한 사람들의 스토리가 하나하나 전부 다 드라마 그 자체였다 것을 느끼고 있다.

    • 엄청난 결과물 뒤에는 미친 듯한 무언가가 있었음을...

    • 그리고 나도 그런 미친듯한 무언가가 있어햐 함을 느낀다.

  •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 확실히 요즘 우리 또래에는 비교문화가 정말 넘쳐난다. 그런 것으로 우울한 친구를 만날때마다 내가 하는 말이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여. 니가 보는 희극들(잘난 모습들) 가까이서 본 적 있어?'

2026년 투자 목표

인생에 대한 목표는 어느 정도 앞에서 이야기했으니, 여기서는 투자 관련 목표를 정리.

1. 퀄리티 투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캄투자일임 의 이야기.

캄투자일임 홈페이지

그리고 네이버웹툰(WBTN)을 해체하신 Bluewater님.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투자로 유명하신 엔팔좋아님.

이 세분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가 지향하는 투자의 정점이 어렴풋이 보인다. 내가 아는 '투자'는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2025년 국내에서는 삼양식품, 에이피알 이 있었다. 나는 이 기업들을 보면서, '산업과 세계가 그들을 만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산업과 새로운 유니버스를 만들었다'고 표현한다. 그런 종목을 내 투자 인생 중 하나만 찾아도 나는 성공한 투자자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2. 독서

투자블로거 중에 '여행' 이란 분이 있다. 이 분은 투자 경력이 긴 편은 아닌 것 같으나, 느낌은 거의 10년이 넘은 투자고수 그 자체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인문학' 이었다.

엄청난 독서와 인문학 내공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른 분이라고 느꼈다. 원래 투자를 하면서 독서는 필수라고 느꼈는데, 점점 더 그 중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투자 공부를 하다보면, 수많은 정보 홍수에 빠져서 정신병에 걸린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의식적으로 거기서로부터 멀어져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좋은 수단이 독서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월1권을 넘어본 적이 거의 없는데, 2026년에는 총 20권을 읽는 것이 목표다.

참고로 2023년, 2024년 복기은 다음을 참고해주시면 감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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