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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민동추노의 팜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 이아림 (25.09.04)

낙민동추노

2025.09.04

어제 생전 처음으로 "필라테스"를 하였다.

힘은 들었지만, 생각보다 너무나도 개운하였다.

옆구리, 장단지, 허벅지 모두 쭉쭉 늘어나고, 펼쳐 지는 느낌이었다.

사실은 느낌은 그러하였지만, 현실의 거울속에 내 모습은 그렇지 못하였다.

대단히 낑낑대고 있었다.


이미 목,어깨,허리까지 다 말려있고, 잘 되지도 않는데...

"골반을 똑 바로 편 상태에서 상체를 지긋히 앞으로 보내세요, 네! 네! 그렇게 잘하세요"

이미 이것저것 밀고 땡기고 해서 편하지도 않고, 숨을 제대로 쉬기가 힘들어서 아우~아으~우후~하는데...

"숨을 천천히 편하게 허리까지 깊게 보내세요, 네! 네! 아래까지 깊게 보내세요"

이미 구부정한 상태에서 뭐를 붙잡으면서 겨우겨우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장원영 처럼 자세를 유지하세요"

수업전에 뭐 좋아하냐고 잠시 씹딱거림의 시간을 가질때, 내 나이를 적으면서 "장카설윤"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하였고,

심지어 그러한 똑바른 코어를 가지고 싶다고 더 자세히 말했다. 그리고 완전 복수하더라. 아 붕신ㅠㅠ

그리고 기타등등 무슨 말을 하는데, 단어와 문장은 들리는데, 이해는 못하겠고,

더더욱 몸은 그 내용을 무슨말인지 받아들이지 못하더라.

차라리 중국 CCTV뉴스에 나오는 시진핑 황제님의 말씀이 더 직관적이었다

요가를 하면 몸이 가뿐해진다. 온몸으로 자유를 실감한다. 그럴수록 여성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더 행복해지고 싶어진다.

내 몸을 제약하는 것, 구속하는 것은 무엇이든 부당하며, 그것을 다른 누구에게도 강요하고 싶지 않다.

요가는 아니였지만, 필라테스도 대단히 가뿐하였지만, 대단히 힘들었다. 하지만 금요일 다시 투입이다.

자유까지는 모르겠지만, 온전히 몸에만, 강사님의 이야기와 "장원영" 이라는 이름에 집중하였고,

알고는 있었지만, 거울을 맞다이로 보면서, 통나무 같은 내몸을 조금이라도 잘 알게 된것 같다.

원래 지구인이 아니지만,

어떤 연유로 지구인의 몸을 빌려 사는 종족은 분명히 존재한다.

남성성을 가진 차은우가 그런 존재이겠지만, 남성성의 존재이니, 그에게 관심은 생기지 않는다.

여성성을 가진... Ms Jang is one of Alie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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