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민동추노의 팜
DRAM 부족 심화로 '메모리 절도' 현실화…256GB 수천 달러 육박

낙민동추노
2026.01.15
과거에 07-08년에 길거리에 맨홀이 없어지는 일이 많았다.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그걸 사람들이 밤에 가지고 간것이다.
과연 이번 싸이클의 마무리는 어떤식으로 이루어지게 될까?
대단하다...
사무실 침입해 PC 분해 후 128GB 메모리만 탈취
DRAM 가격 2025년 3.5배 급등…2028년 이후까지 공급난 지속
SK하이닉스·삼성전자 생산 증대에도 AI 수요 감당 못해
글로벌 DRAM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도둑들이 PC에서 메모리 모듈만 빼가는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IT 전문매체 Wccftech는 14일(현지시간) 한국 온라인 포럼에서 사무실 침입 후 PC 케이스 강화유리를 깨고 32GB 마이크론 메모리 4개를 훔친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메모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PC 본체보다 RAM이 더 비싼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PC 본체 두고 메모리만 훔쳐가
이번 절도 사건에서 범인은 PC 전체를 가져가지 않고 메모리 모듈만 탈취했다. 피해자는 보험 계약을 체결했으나, 보험사가 현재 메모리 가격을 제대로 보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스틱만 옮기는 것이 전체 PC를 옮기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고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56GB 메모리는 현재 수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월 현재 DDR4는 1GB당 1만 1000~1만 2000원, DDR5는 1GB당 1만 5000~1만 6000원 수준이다. 2025년 초와 비교하면 DDR4는 250%, DDR5는 300% 급등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서버용 64GB RDIMM 가격이 2025년 3분기 255달러(약 37만 원)에서 4분기 450달러(약 65만 원)로 급등한 데 이어, 2026년 3월에는 700달러(약 100만 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32GB DDR5 모듈 가격을 149달러(약 21만 원)에서 239달러(약 35만 원)로 60% 인상했으며, DDR5 계약 가격은 2025년 초 개당 약 7달러에서 19.50달러로 100% 이상 뛰었다.
AI 수요 폭증에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 축소
메모리 가격 폭등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월 90만 장의 DRAM 웨이퍼를 공급하기로 약정했다. 이는 전 세계 DRAM 생산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비중을 늘리면서 소비자용 범용 DRAM의 공급 여력이 줄어들었다. HBM 1GB는 DDR5보다 웨이퍼 용량을 약 3배 더 많이 소모한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1분기 일반 DRAM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60%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Wccftech와 단독 인터뷰에서 2028년 이후에도 메모리 부족이 막대한 생산 시설 투자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평택 사업장에 신규 메모리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본격 양산은 2028년에야 시작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지난 13일, 충북 청주에 약 19조 원을 투입해 첨단 패키징 팹인 'P&T7'을 신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7년 완공이 목표다.
PC·스마트폰 가격 인상 불가피
메모리 부족은 최종 소비자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HP 최고경영자(CEO) 엔리케 로레스는 2026년 하반기까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가격 인상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메모리가 전체 시스템 원가의 15~18%를 차지하는 만큼 완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델은 지난달 중순까지 최대 10~15% 가격 인상을 예고했고, 레노버도 이달 같은 수준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데이터코퍼레이션(IDC)은 2026년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465달러(약 68만 원)로 2025년 대비 약 6.9%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Wccftech는 이번 사건이 과거 그래픽처리장치(GPU) 관련 절도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RAM 도난이 만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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